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요즘 액션 영화의 문제점 6개

by 썬도그 2015. 2. 21.
반응형

갈수록 영화들이 화려한 CG로 떡칠 했지만 지루하고 짜증나기만 한 영화들이 늘고 있습니다. 
충분히 배우가 할 수 있는 것도 CG팀에 맡겨서 쉽게 가려는 행동을 보면 화가 납니다. 여기에 기승전결이 뻔한 스토리는 피곤함을 더 느끼게 합니다.

요즘 액션 영화들은 왜 이리 지루하고 재미가 없을까요? 왜 다이하드나 인디아나 존스나 스타워즈 같은 뛰어난 액션 영화들은 왜 요즘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과거를 아름답게 생각하는 무드셀라 증후군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분명, 요즘 액션 영화들은 예전 영화보다 지루한 것이 확실합니다.

유튜브에 자신의 영화평을 올려서 유명인이 되고 있는 Chris Stuckmann은 영화 제작자이자 비평가입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영화 비평은 자막을 입혀서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hrisStuckmann

이분이 요즘 공포 영화의 문제점에 이어서 요즘 액션 영화의 문제점 6개를 소개 했습니다. 20분 짜리 영상인데 백퍼 공감이 되어서 여기에 소개합니다. 소개하면서 제 의견도 첨부했습니다.



요즘 액션영화의 문제점 6개 

첫 번째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액션 영화들은 형편없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단순 무식하게 강도 당한 돈을 되찼겠다는 식의 단순한 플롯 구성이죠. 찾아가 못 찾아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꼭 찾아야 하는 당위성을 넣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 돈이 딸의 수술비용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그 돈을 찾고 가능하면 훔쳐간 놈에게 은팔찌나 가볍게 얼굴에 코피 팍~~ 나게 해주는 복수 정도는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왜? 라는 물음에 대답을 제대로 못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런 액션 영화는 시종일관 지루합니다. 


흥미롭게도 어제 지하철에서 귀동냥으로 들었는데 어떤 젊은 여자분이 자기가 가장 처음으로 손에 땀을 쥐고 본 영화가 '스피드'라고 했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스피드 만큼 짜릿한 영화도 많지 않습니다. 2시간 내내 폭탄이 설치 된 버스를 주인공이 막아내는 모습 자체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시속 60km 이하로 떨어지면 폭발하는 장치가 관객들도 마치 그 폭탄이 설치된 버스를 탄 인질의 심정이 되게 했습니다. 

이 쫄깃함을 유발하는 뛰어난 플롯이 안 보이는 액션 영화들이 요즘 많습니다. 



두 번째는 주인공입니다. 매력적인 액션 주인공이 관객을 홀딱 빨아 들이죠. 
매력적인 주인공은 근육질 몸매의 주인공도 있지만 다이하드의 존 맥클라인 형사처럼 나약하고 찌질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정의로움이 있으면서도 유머 감각이 있는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에 관객들이 주인공의 평범함 때문에 좀 더 쉽게 주인공의 심정에 연결이 되어 집중해서 봅니다.

그런데 요즘 액션 영화들은 전직 특수요원이나 특수부대 출신에다가 차 체이싱을 하면서 무고한 시민을 다치게 해도 액션에만 신경쓰는 무신경함이 보입니다. 



세 번째는 악당입니다. 그런 말이 있죠. 뛰어난 악당이 있냐 없냐가 그 액션 영화의 재미와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요. 그래서 악당이 더 악할수록 영화의 재미는 더 증가합니다. 그러나 요즘 영화들은 악당이 너무 물렁하거나 초반에는 주인공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존재로 나왔다가 실수 한 번에 어이 없이 죽는 이상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이런 것보다 악당이 악하지만 인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유 즉, 악당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또는 주인공과의 개인적인 복수를 넘어서 악하지만 그 안에 선한 모습을 넣은 이중적인 모습을 넣어서 관객에게 동정을 받을 수 있는 악당이 더 강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악당일 것입니다. 


가장 뛰어난 악당은 조커와 다스베이더가 있습니다. 다스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가 부자 관계라고 설정한 것은 아주 훌륭한 설정이죠. 또한 조커는 배트맨의 어두운 마음을 자극해서 배트맨을 악당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액션 장면에서 주인공의 얼굴이 사라지는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를 유심히 봅니다. 왜냐하면 스턴트 맨을 사용한 영화는 솔직히 주인공이 직접 연기하는 장면보다 흥미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험한 장면은 대역을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지향해야 합니다. 다만, 그런 위험한 장면도 배우가 직접 한다면 좀 더 높은 가치로 바라볼 수 있겠죠

그래서 성룡이나 톰 크루즈가 세계적인 액션스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미션 임파서블 촬영 장면인데 상공에 떠 있는 수송기에서 톰 크루즈가 직접 연기하는 장면이 지상에서 잡혔습니다.  정말 대단한 톰 아저씨입니다. 그래서 전 톰 크루즈가 나오는 액션 영화는 믿고 봅니다. 



80년대는 해리슨 포드가 대표적인 스턴트 없이 연기하는 배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리슨 포드 액션 연기도 참 쫄깃하고 찰졌습니다. 



쉐이키 캠. 일명 흔들어찍기, 핸드헬드 캠과 다른 게 핸드핼드는 카메라를 어깨 등에 견착해서 주인공이 움직이면 카메라맨도 같이 움직이는 정도의 흔들림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걸어가면서 찍는 것이 핸드핼드죠

쉐이키 캠은 이보다 더 흔듭니다. 그냥 카메라는 그자리에 있는데 그냥 위아래와 좌우로 사정 없이 흔듭니다. 이 쉐이키 캠이 유행한 이유는 본 시리즈 때문입니다. 액션의 박진감을 만들기 위해서 액션하는 사람의 시선과 동조화 된 흔들리는 화면 구성을 했죠. 문제는 이 쉐이키 캠을 너도 나도 따라하는 것입니다. 


쉐이키 캠을 쓰려면 먼저 전체 액션을 볼 수 있는 와이드 앵글을 수시로 넣어서 아! 이 배우들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동작들을 하고 어떤 무기를 이용하는지를 수시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잘못된 쉐이키 캠을 쓰는 감독들은 시종일관 흔들기만 합니다. 큰 액션이 없는 곳에서도 광활한 평지에서도 쉐이키 캠을 쓰니 무슨 액션을 하는 지도 잘 보여지지도 않습니다. 


또한, 너무 합이 잘 맞는 액션은 액션의 긴장감은 없고 합이 잘 맞는 무용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성룡 영화를 보다보면 합이 너무 잘 맞으면 무용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성룡은 합이 잘 맞아도 중간 중간 성룡이 주먹이나 발차기를 맞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거 진짜 싸움이야~~ 라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새로운 시리즈인 에피소드2나 3에서는 광선검 대결이 너무 합이 잘 맞아서 지루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 장면 보면서 너무 지루하더군요. 절대로 한 대도 서로 때리지 못할 것 같아서요




6 번째는 주인공의 취약성입니다. 슈퍼 히어로보다는 약점이 있고 평범한 주인공이 액션을 할 때 우리는 쉽게 더 공감을 하고 쉽게 몰입이 됩니다.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그러나 이 6 번째 주장은 의견이 갈립니다.
예를 들어 슈퍼 히어로 같이 한대도 맞지 않으면서 이기는 주인공이 나와도 재미있는 영화도 꽤 많거든요. 대표적으로 이소룡이죠. 친구가 성룡 영화는 성룡이 억지로 이기는 느낌이지만 이소룡은 그냥 한 방에 한 대도 안 맞고 이기는 것이 통쾌하다면서 이소룡을 좋아합니다. 저도 주인공이 꼭 약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피 한방울 땀 한방울 나지 않고 주인공이 시종일관 주도권을 가지는 루시 같은 영화는 지루하죠. 어차피 일당 백인데라는 생각 때문에 주인공이 그냥 한 방에 죽을지언정  악당에게 맞아 죽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요

6번 항목은 의견이 갈리지만 다른 5개의 지적은 큰 공감이 되네요.  아래는 20분 짜리 영상입니다. 꼭 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