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은 종이책에 비해 물리적 크기가 작고 여러 권의 책을 쌓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골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7인치 전자책 리더기로 전자책을 읽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쉽게 읽게 해주는 자유를 줍니다. 그래서 여행 갈 때나 이동할 때 스마트폰을 보기 보다는 전자책을 읽고 있습니다. 전자책 애호가가 되면서 이동 시간이나 짜투리 시간이 지루할 틈이 사라졌습니다.

전자책에 푹 빠지다 보니 책 좋아하는 분들을 만날 때 마다 전자책의 효용성과 매력을 자주 말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전자책의 매력을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전자책 시장에 심한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종이책 가격과 비슷한 전자책 가격. 가격적인 매력이 높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은 배송비와 종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종이책에 비해 크게 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터넷 서점이나 전자책 서점에서 책 가격을 비교해보면 종이책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신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출간한 지 18개월이 지난 구간 가격이 전자책 가격보다 싼 가격 역전 현상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상식을 파괴하는 몰상식한 가격에 전자책에 대한 호감이 크게 떨어집니다. 전자책 업계나 출판사에서는 전자책 만드는 가격과 종이책을 만드는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높은 가격에 대한 항변을 하지만 그건 자기 편의주의적인 시선으로 시장을 보는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제작 비용에 대한 생각까지 하면서 전자책을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특히나 전자책은 재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장 가치가 없는 책을 다시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 이상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전자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처럼 언제 어디서나 시간만 나면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이책 같은 경우는 책 두께가 두꺼우면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힘들고 무게도 무거워서 주머니에서 꺼내서 읽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이 전자책에는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전자책 서비스 업체의 일방적 서비스 중단. 피해는 소비자가 다 떠안는다

작년 말 삼성전자의 전자책 서비스인 삼성북스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 전자책 서비스를 중단한 회사가 삼성전자 뿐이 아닙니다. 신세계, 올레(KT), 북스토어 등등 큰 기업에서 운영하는 전자책 서비스가 모두 종료를 했습니다. 

지금 전자책 서비스를 하는 곳은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라는 종이책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온라인 서점과 리디북스라는 전자책만 파는 곳이 남아 있습니다.  신세계, 삼성전자, 텍스토어, KT는 전자책 사업이 잘 되고 스마트폰이 보급 되면서 돈 좀 되겠다 싶어서 뛰어 들었다가 생각보다 장사가 되지 않고 적자가 계속 되자 사업을 접어 버렸습니다.

접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가격이 싸지도 않고 중고서점에 팔 수도 없고 친구에게 빌려줄 수는 없고 오로지 크기가 작아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몇 개 안되는 장점으로는 전자책이 판매 될리가 없습니다. 미국 아마존 같이 단말기를 공짜로 뿌리고 전자책도 적자를 보면서 까지 싸게 팔지 않는 한국에서 전자책 서비스가 성공을 바라긴 힘듭니다.


서비스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책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후속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그냥 일방적으로 언제까지 서비스 하고 중단한다고 통보 식으로 말하고 사라집니다. 다른 전자책 업체에 인수 되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 중단 전에 다운 받으라는 소리 밖에 안합니다.

전자책 리더기에 저장해 놓으면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전자책 리더기라도 온라인 로그인 서비스를 통해 인증을 받고 책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로그인 서버까지 셧다운을 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올레이북 서비스를 통해서 전자책을 괘 많이 구매한 분은 서비스 중단후 전자책을 모두 날렸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서비스를 하는데 누가 전자책을 읽겠습니까? 앞으로 누군가가 전자책 어떠냐고 물어보면 한국에서는 전자책 업체가 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읽을 생각 하지 말라고 할 것 같네요. 한국에서 전자책 서비스는 앞으로도 힘들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미국처럼 제대로 서비스 하지 않는 이상 이 전자책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성공하기 힘들고 피해자만 양산하느니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더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교보문고도 알라딘도 예스24도 언제 서비스 중단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자책의 가장 큰 단점은 전자책 서비스 업체의 서비스 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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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02.05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자책을 몇권 구매해 봤는데
    종이책과 비교해서 뭔가 아직 불편하더군요...

  2. Favicon of http://blog.koyeseul.net BlogIcon 책덕후 화영 2015.02.05 14: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집에 책 둘 곳이 없어서 선택권이 없어요... 전자책을 사야만 하는 입장인데... ㅠㅠ 계속 이러면 진짜 실망이네요. 어쩔수 없이 사는 사람 생각은 안하나? -_-;

    근데 전자책사업이 잘 안되는 이유는 전자책의 문제에만 있지는 않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 자체를 잘 안보죠. 솔직히 전자책만 안되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종이책사업도 많이 어렵거든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5.02.05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을 잘 안 읽는데 우후죽순으로 뛰어든 저 업체들은 무슨 생각으로 뛰어들었을까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더라도 안정적 수익을 원했을텐데 서비스 시작 전에 구매자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 했는지 의문이 드네요. 그냥 유통업 하나 꽤차려고 뛰어든 듯 하네요

  3. Favicon of http://luckydos.com BlogIcon 럭키도스™ 2015.02.07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스24에 전자책 10권정도 있는데 빨리 읽어야 겠네요. 언제 서비스 접을지 모르니 구매한건 다읽고 전자책은 끊어야겠습니다... 한국의 전자책 시장 참 씁쓸합니다.

  4. 123 2017.04.21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북은 대여의 개념이라 업체가 망하면 구매한 책은 모두 날리는거라는 말을 듣고 놀라서 찾아봤는데 글을 정말 속시원히 잘 쓰셨네요. 종이책보다 가격 매리트가 있는 것도 아닌데 회사가 망해버리면 고객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구조라니 정나미가 뚝 떨어지는군요. 망한건 업체 사정인데 소비자가 그점까지 고려해주어야 하나요 누구는 땅파서 돈내고 책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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