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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2015년의 경제 핫 키워드가 될 O2O,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이 융합된다

by 썬도그 201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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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나 을지로에 있는 영풍문고에 가서 책을 이리저리 뒤적이면서 봅니다. 그렇게 오프라인 서점에서 충분히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책의 상태나 인쇄 상태와 종이질과 책 내용을 대충 훑어보고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집에 와서 알라딘이나 예스24에서 책을 구매합니다. 

왜냐고요? 온라인 서점이 더 싸니까요. 뭐 지난 연말 시행된 신도서정가제로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의 가격 차이가 사라져서 지금은 달라졌지만, 시행 이전에는  이런 식의 구매를 꽤 많이 했습니다. 책만 그럽니까? 가전제품 판매장에 가서 충분히 제품의 상태를 살펴보고 만져보고 체험하고 난 후에 집에서 오픈마켓에서 구매를 합니다. 

이걸 바로 쇼루밍이라고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구경하고 온라인으로 사는 고객이 얌체라고?

지난달에 하이마트에 가서 믹서기를 사고 조금 화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제품인데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2만 8천원에 파는 것을 4만 5천원에 샀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련 글을 블로그에 썼더니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매장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온정주의의 댓글이 꽤 많았습니다. 또한, 그런 것을 몰랐느냐는 질책도 있었습니다. 

모르긴요. 충분히 압니다. 그래서 전 위에서 말했듯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잘 안 사고 구경 하고 온라인에서 삽니다. 그게 더 싸니까요. 온라인에서 산다고 그 제품이 하자가 있거나 A/S가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물류비용과 인건비 매장 관리비가 빠지고 무한 경쟁을 하는 곳이라서 조금만 남기가 팔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이 쌉니다. 다만, 제가 하이마트에 간 이유는 하이마트가 오프라인 가전 양판점이지만 온라인과 큰 가격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샀는데 너무 큰 가격 차이게 화가 나더라고요. 다시 전 쇼루밍을 지속할 것입니다. 

요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쇼루밍이 늘어가는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이기도 합니다. PC로도 가격 비교가 가능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바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양판점이나 대리점에 가서 제품 모델명을 스마트폰으로 가격 비교를 해보면 이 매장이 온라인보다 얼마나 비싸게 파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가격과 큰 차이가 없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고 큰 차이가 나면 온라인에서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이지 대리점이나 매장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가격 검색 하면 왠지 죄짓는 것 같고 비양심적이며 몰상식하다면서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바로 호갱(고객+호구)입니다.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비싼 이유를 왜 소비자가 온정주의로 헤아립니까? 매장들은 내가 물건을 비싸게 사든 싸게 사든 신경 안 씁니다. 비싸게 산다고 서비스를 더 주는 것도 아닌데요.



애플 스토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이 융합 될 수는 없을까?

오프라인 매장들은 온라인 쇼핑몰과 11번가, 지마켓 같은 오픈마켓 때문에 죽겠다고 아우성입니다. 특히, 20,30대 젊은 고객들은 저와 같은 쇼루밍을 하거나 아예 인터넷에서 제품 리뷰 글을 보고 오픈마켓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11번가, 지마켓, 옥션과 쿠팡 등등의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지난해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3조 8830억원으로 계속 10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이 모바일 쇼핑에 큰 지원을 하면서 모바일 쇼핑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모바일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서인지 모바일 쇼핑을 하면 10% 이상 되는 쿠폰을 줘서 PC에서 쇼핑하다가 스마트폰으로 제품 구매 및 결제를 했는데 PC보다 더 빠르게 결제 되더군요. 

이렇게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품을 직접 체험하거나 보지 않고 사기 때문에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이런 온라인 쇼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바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입니다. 

이 쇼루밍은 제품을 꼼꼼하게 살피고 산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품을 팔아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쇼루밍족이 나타난 이유는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이 연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온라인 매장 가격과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젊은 분들은 온라인 매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애플 스토어가 해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플 제품은 온라인에서 사던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 스토어에 가서 사던 가격이 동일합니다. 가격이 동일하니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도 되고 온라인에서 구매해도 됩니다. 반대로 온라인으로 구매 및 결제를 하고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가서 인증받고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일한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소비자가 편한 대로 쇼핑을 하면 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애플스토어가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매장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이마트, LG전자의 베스트샵이나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는 직영점도 있지만 가맹점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같은 베스트샵이나 하이마트라도 매장마다 가격이 살짝씩 다릅니다. 이러다 보니 이리저리 매장을 돌아다녀야 가장 싼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애플스토어 같으면 가격에 대한 조사나 가격 비교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소비자는 나에게 맞는 제품 선택만 하면 되고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편한 곳에서 쇼핑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걸 한국에서 기대하긴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 뜨고 있는 것인 O2O입니다. 



2015년 핫 키워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이 융합되다)

O2O는 Online 2 Offline의 약자입니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이 융합되는 것입니다. 이걸 옴니 채널이라고도 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죠. 글 처음에 교보문고 이야기를 했는데 교보문고는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구매한 책을 오프라인 교모문고에 가서 온라인에서 구매한 책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퇴근길에 혹은 지나가다 책을 찾아오면 됩니다.



롯데도 이 O2O를 하고 있습니다. 롯데닷컴이라는 온라인 롯데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을 롯데백화점 1층에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만 실시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으면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SK플래닛에서 제공하는 시럽(SYRUP)도 O2O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사용하는 앱입니다. 시럽은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근처 매장에서 블루투스의 확장형 같은 비콘이라는 근거리 무선 통신망을 통해서 내 스마트폰으로 쿠폰이나 할인 정보를 쏴줍니다. 이걸 받은 나는 그 시럽에 받아진 쿠폰을 보여주면 그 매장에서 제품을 할인받아서 살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쿠폰 할인은 온라인 매장 전유물이었는데 오프라인 매장도 플랜카드 걸어 놓지 않고 고객 구매 성향을 보고 구매 확률이 높은 고객에게만 쿠폰을 발급할 수 있습니다.



알라딘이라는 온라인 서점도 수년 전부터 이 O2O 서비스를 했습니다. 알라딘은 오프라인 중고서점을 전국 곳곳에 개설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다만 새 책은 연계가 안 되고 중고서적만 됩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이 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동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거나 반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고 배송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송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라인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도 비슷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O2O인 배달앱도 마찬가지입니다.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이나 배달통에서 터치 몇 번으로 피자나 짜장면이나 치킨을 시키면 배달의 민족이나 배달통에서 소비자를 대신해서 전화 주문을 합니다. 이것도 O2O입니다.



O2O가 성공하려면 가격 정책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O2O 서비스는 인터넷이 일상재가 된 시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제는 일부 계층만 제외하고 10대부터 60대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이 일상재가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동일한 공간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인터넷 하면 별나라 세상이나 젊은 층이나 이용하는 가상의 공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빠른 통신속도와 손안의 PC인 스마트폰 때문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경계가 거의 허물어졌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 찾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고 온라인 배송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O2O가 성공하려면 가격이 동일해야 합니다. 같은 나이키 신발인데 대리점에서는 8만원하고 나이키 홈페이지나 오픈 마켓에서는 5만원에 판다면 O2O가 아닌 쇼루밍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가격을 동일하게 가져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가맹점은 회사가 직접 가격 조정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애플처럼 직영체제로 가야 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게 된다면 오프라인 매장인 대리점은 없애고 각 지역에 체험 매장만 만들어 놓고 체험 매장에서 제품 구매도 할 수 있지만, 충분히 체험하게 한 후 그 매장에서 온라인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일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고객 관리도 되지 않을까요? 또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구매를 하거나 집에서 온라인 구매를 하기 때문에 체험 기기만 준비하면 되기에 물류비용이나 창고비용 등등은 다 빠질 수 있습니다. 뭐 바로 사용하고 싶은 고객을 들은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가격을 낮추는 측면에서는 그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체험형 매장들이 많이 생겼다가 쇼루밍족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체험형 매장은 본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홍보관 역할만 하게 지원을 하고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쇼루밍을 차단하는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O2O는 여러 가지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다 읽은 중고 서적을 등록해 놓으면 근처에 내가 읽고 싶은 중고 서적을 등록한 사람에게 직접 메신저와 전화로 연락해서 물물 거래나 돈을 주고 팔면 알라딘 중고서점과 같은 유통 단계를 없앨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동일한 공간에 존재하게 느끼게 하는 O2O 서비스는 2015년 경제계의 핫 키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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