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다중노출로 세계 각국의 도시의 이미지를 만든 '도시 멜로디'사진 시리즈

by 썬도그 2015. 1. 6.
반응형

기억이란 다중 노출 사진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아웃포커싱이 됩니다. 그런데 그 흐릿해지는 기억이 오히려 흐릿해지기 때문에 기분은 더 좋아집니다. 슬펐던 기억도 아팠던 기억도 즐거웠던 기억도 또렷하지 않은 만큼 미소가 스며드나 봅니다. 아픔도 웃음도 시간이 흐른 후에는 다 미소가 되나 봅니다. 

여기에 이미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는 엄혹함에서 자란 애잔함이 지나간 기억을 더 감성적으로 만드나 봅니다.
사람에 대한 기억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도시에 대한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집니다. 그리고 그 흐릿함은 하나의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서울 같이 한 세대가 다 지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잊어야 하는 강박의 도시는 더 심하죠. 
사진작가 ALESSIO TREROTOLI는 한 도시의 이미지를 한 장의 사진이 아닌 여러 장의 사진을 중첩 시킨 다중 노출로 담았습니다. 각 사진들이 품고 있는 선들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기하적인 아름다움과 명징하지 않는 이미지가 싱그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도시 멜로디라는 사진 시리즈입니다. 















작가의 홈페이지 http://www.alessiotrerotoli.it/ 에는 다양한 작가의 사진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