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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고급진 사운드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헤드폰 앰프 오렌더 플로우(V1000)

by 썬도그 201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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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시장은 김건모 3집(1994년)이 280만 장 음반 판매의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이 하락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MP3 파일이 큰 역할을 합니다.

MP3파일은 저용량 음악 파일로 인간의 가청주파수 대역만 저장하고 20Hz 이하와 20KHz 이상의 저음역대와 고음역대를 싹 잘라버린 음악 파일입니다. 용량이 작은 것이 장점이고 mp3플레이에 수백 곡 이상씩 저장할 수 있는 휴대성 때문에 불티나게 팔리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가수들의 CD를 리핑한 불법 복제한 MP3파일이 P2P사이트로 유통되면서 음반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아닌 불법다운로드해서 듣는 시대가 됩니다. 가수들은 수익원이 망가지다 보니 음반 제작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스트리밍 음악 시장이 형성되면서 이통3사 같은 유통사만 큰돈을 버는 음악을 소장하는 것이 아닌 소비하는 시대가 되어 버립니다. 

2014년 현재 음악은 하나의 악세사리나 된 듯합니다. 음악을 진중하게 감상하기 보다는 일상의 BGM으로 소비하는 행태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음악 시장이 축소되다 보니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를 하는 모습도 흔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작년 늦가을 인사동에서 'ECM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전시회를 우연히 관람했습니다. ECM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지인과 함께 찾아간 전시회에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일임에도 엄청난 인파로 가득한 전시장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독일의 ECM이라는 음반 제작 회사가 만든 원음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라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에 ECM이 제작한 음반들을 가끔 찾아 듣곤 합니다. 

소리가 중요하다 보니 다른 음악과 달리 이동하면서 또는 다른 작업을 하면서 듣지 않고 다른 것은 모두 음 소거 해 놓고 오로지 음악만 들으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곤 합니다. 음악이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ECM을 통해서 음악을 진중하게 듣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고음질 음악 시장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이는 품질 낮은 MP3파일로만 음악을 듣던 음악 소비자들이 보다 고급진 사운드가 담긴 음악을 찾기 시작합니다. MP3가 처음 나올 때만 해도 HDD용량이나 CD용량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MP3 파일들이 3~4MB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TB HDD가 보편화 되고 광랜이 깔리면서 음악 파일 용량도 10MB의 고용량 파일들이 많이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무손실 음원인 FLAC 파일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음질 음원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성능 휴대용 헤드폰 앰프 /DAC 기능을 갖춘 오렌더 FLOW



티브이로직이 최근 출시한 고성능 헤드폰 앰프 겸 DAC 기능이 있는 오렌더 FLOW(aurender FLOW)는 음악 애호가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솔깃한 만한 성능과 기능을 갖춘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집에서 고급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집이 아닌 외부에서 고급 오디오에서 듣던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최근 들어 고음질 음악 시장이 서서히 다시 형성되면서 원음 그대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휴대용 기기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흐름에 맞춰서 티브이로직은 휴대할 수 있는 고성능 휴대용 헤드폰 앰프를 선보였습니다. 먼저 이 오렌더 시리즈가 생소할 것입니다. 오렌더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헤드파이 포럼 같은 곳에서는 이 오렌더 FLOW의 국내 리뷰와 가격과 성능을 소개할 정도로 해외 유저들이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오렌더의 이전 제품인 오렌더 S10이 해외 오디오 관련 사이트인 ComputerAudiophile에서 2011년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잡지 등에서 기술성과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해외에 크게 알려집니다. 

오렌더 시리즈를 만들던 2010년 설립된 위디어랩을 티비이로직(주)가 2012년 인수했습니다. 티비이로직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성능 HD 방송제작용 디스플레이 장비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고성능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사운드의 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듯하네요

이 오렌더 플로우(FLOW)를 지난 2주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박스는 제품 크기에 비해서 꽤 큽니다. 그 이유는 제품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스펀지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가 제품이다 보니 포장에 신경 쓴 듯합니다. 검은 박스를 열면 안에 퀵 스타트 가이드가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적고 있고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 맥북 연결 설명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설정이나 설명은 오렌더 홈페이지(http://www.aurender.co.kr/kr2/product_v1000.php)에서 다운 받아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오렌더 플로우의 모델명은 AURENDER V1000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각종 케이블과 충전기와 오렌더 플로우가 검은 가죽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크기는 5인치 스마트폰 크기와 비슷한 80 x 137 x 28mm입니다. 두께는 상당히 두껍습니다. 
무게는 450g으로 묵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결 모양의 세련된 디자인

은색 벽돌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상단은 물결 모습의 굴곡이 있어서 밋밋함을 제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니멀을 넘어서 군더더기 없는 젠 스타일의 디자인입니다. 제품 하단에는 aurender가 음악 되어 있고 상단은 둥근 조그셔틀 같은 둥근 볼륨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옆구리에는 이전 곡, 재생/일시 정지, 다음 곡, 메뉴,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이 조그셔틀 같은 속도 감응형 볼륨 조절 버튼은 0.5db 단위까지 조절이 가능한데 소리를 살살살 올릴 수 있습니다. 이거 돌리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튼인데 이 돌리는 느낌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사실, 이런 디자인은 중소기업에서 나오기 힘든 디자인입니다. 전속 디자인팀을 두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매끈한 디자인입니다. 오렌더 플로우의 디자인은 자체 디자인인 아닌 제이디자인웍스라는 디자인 전문업체에서 디자인한 제품입니다. 오렌더는 이 제이디자인웍스에게 디자인을 맡기고 제품 성능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미끈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만들었네요

참고로 제이디자인웍스는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독일 레드닷, 미국 IDEA, 유럽 EISA, 국내 GD 본상 등을 수상하는 등의 실력있는 디자인 전문 기업입니다. 그래서 오렌더 제품들의 디자인들은 대기업 제품에서나 느낄 수 있는 미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SF 영화에서 나옴 직한 디자인의 오렌더 플로어는 알루미늄 절작 바디가 도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맥북에어 옆에 두면 한 세트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대신 무게가 좀 무거운 편입니다.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보니 무게가 살짝 무거운 느낌입니다. 


하단에는 헤드폰을 꽂을 수 있는 헤드폰 잭이 구멍이 있는데 3.5mm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려면 스테레오 젠더 어댑터를 끼고 사용하면 됩니다. 


상단에는 USB3.0 단자와 광케이블 단자가 있습니다. 
USB3.0 케이블 단자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에서 사용하는 micro USB2.0 케이블과 함께 micro B타입 케이블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호환성이 무척 좋아서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렌더 플로우는 다양한 케이블도 함께 제공합니다. USB3.0케이블, OTG케이블, 광케이블, 스테레오 RCA케이블, 스테레오 젠더 어댑터, 충전 어댑터와 스쿠르 드라이버가 들어가 있습니다. 




뜬금없이 스쿠르 드라이버냐고 하시겠지만  뒷면에 있는 나사 4개를 풀어서 고용량 mSATA를 설치해서 최대 1TB까지 음악 파일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아주 좋은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닥에 떨어트리거나 하는 등의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가죽 케이스 안에 넣고 사용할 수 있게 위 아래에 구멍을 뚫어주면 어떨까 합니다. 발열에 대한 걱정이 있긴 하지만 겨울이라서 그런지 특별한 발열은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발열이 문제가 되는 여름에는 여름용 또는 케이스 안에 넣고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를 하나 더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용법 및 기능 살펴보기

오렌더 플로우가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Hi-Fi 오디오 제품에 관심 많은 분은 이 제품의 어떤 제품인지 단박에 아실 수 있지만, 대부분은 무슨 제품인지 단박에 이해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듣는 음악은 악기와 가수의 목소리가 들어간 아날로그 신호를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서 저장합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 파일을 우리의 기가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디지털 파일을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해줘야 하는 데 이때 필요한 것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디지털 아날로그 변환기)입니다. PC에서는 사운드 카드가 이 역할을 하고 MP3나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 사운드 칩이 이 역할을 합니다. 이 DAC를 통해서 디지털 음원이 이어폰과 헤드폰 그리고 스피커를 전기적 신호를 보내서 소리를 내고 그 소리가 우리 귀에 들리는 것입니다.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고음질의 디지털 음원이 있어야 하고 이걸 아날로그 소리로 잘 변환해줄 뛰어난 DAC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쓰는 디지털 오디오 기기들 대부분은 휴대성을 강조하다보니 저가 DAC 칩셋을 사용한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렌더 플로우(Aurender Flow)는 저가 DAC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PC 등에 고성능의 DAC로 바꿔주는 제품입니다. 쉽게 말하면 외장형 사운드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고음질의 FLAC파일이나 MP3파일 그리고 DSD같은 스튜디오 원음까지 들을 수 있는 고성능의 외장형 사운드카드입니다. 



안드로이드폰과 연결하려면 양쪽이 microUSB2.0 단자가 달린 OTG케이블을 꽂고 헤드폰 잭에 스테레오 젠더 어댑터를 꽂아서 청음 하시면 됩니다. 오렌더 플로우가 좋은 점 중 하나는 어떤 기기를 꽂아도 바로 인식을 한 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기 때문에 사용 전/후로 일일이 옆구리에 있는 전원 버튼이나 설정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플래그 인 플레이 기능이 막강하기 때문에 볼륨 조절 버튼만 조절해주면 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USB3.0케이블과 호환이 되는 카메라 커넥션 키트를 별도로 구매하셔서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나 노트북은 http://www.aurender.co.kr/kr2/download.php 에서 드라이버를 다운 받아서 설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인 microUSB 케이블을 이용하면 됩니다. 



드라이버 설치를 하면 



장치관리자에 XMOS USB Audio가 잡힙니다. 


오렌더 플로우를 연결하면 역시나 플래그 인 플레이가 작동하고 PC에 있는 음악파일이 PC의 사구려 사운드카드의 칩이 아닌 오렌더 플로우에 있는 DAC칩을 이용해서 고음질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은 푸바2000 음악 재생 프로그램으로 들으면 좋습니다. 맥은 드라이버 설치 없이 바로 연결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나 오렌더 플로우의 옆구리에 있는 메뉴 버튼이 모두 사용 가능 하기 때문에 음악 감상할 때 마우스나 터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렌더 Flow는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LCD 디스플레이가 박힌 볼륨 조절 버튼이 주요 기능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헤드폰을 끼고 볼륨 조절만 하면 되는데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볼륨을 올릴 때 0.5db 단위로 올리기 때문에 미세한 볼륨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다양한 외장형 DAC 기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은 버튼식이 대부분인데 오렌더 플로우는 아주 세련된 돌리는 버튼을 제공해서 외형적 아름다움과 함께 조작의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작업을 하다가 볼륨을 조절하고 시으면 볼륨 버튼을 찾아서 꾹꾹 누를 필요 없이 획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이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볼륨은 음악 재생 앱이나 소프트웨어와 따로 작동하며 껐다가 켜거나 기기를 변경하면 작은 소리 상태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전원을 켜서 소리가 안 들린다고 살펴보지 마시고 볼륨을 서서히 올리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사용할 때 마다 볼륨을 쭉쭉쭉 올리는 과정이 귀찮았는데 생각해보니 전원이 켜져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오면 깜짝 놀랄 수 있기에 안전의 이유 때문에 낮은 소리로 자동 설정 되게 했나 봅니다. 여러모로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꼼꼼한 제품입니다. 

LCD디스플레이는 FLOW의 작동 상태와 입력 주파수와 플레이 상태와 배터리 잔량 표시 등을 표시합니다.  아쉽게도 노래 제목이나 노래에 대한 정보 표시는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나 PC로 음악 정보를 볼 수 있기에 노래 정보를 제공할 필요는 없긴 하네요. 



오렌더 플로우는 뒷면 나사를 풀면 위와 같은 PCB기판위에 촘촘한 칩들이 꽂혀 있습니다. 왼쪽 하단에는 mSATA 슬롯이 있는데 mSATA SSD를 꽂아서 외장 하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mSATA는 SATA의 형식으로 케이블이 아닌 커넥터를 사용하는 저장장치로 주로 슬림한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SSD입니다.  최대 1TB까지 확장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확장을 하는 이유는 울트라북이나 맥북 에어 같은 얇은 노트북들은 SSD를 저장매체로 이용하는데 저장 공간이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장 하드디스크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 오렌더 Flow는 외장 하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에 고해상도 고용량 고음질 음악 파일을 저장해서 저장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USB3.0을 지원하기 때문에 PC에 있는 음악 파일을 아주 빠르게 오렌더 플로우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mSATA는 별도로 구매해서 장착해야 합니다. 

이 mSATA로 저장공간을 확장함을 넘어서 자체적인 음악 재생 기능까지 넣어서 DAP(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기능까지 갖추면 어떨까요? 후속 제품에서는 DAP기능까지 갖추면 확실한 매력 하나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7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오렌더 플로우는 휴대할 수 있는 DAC 및 휴대용 헤드폰 앰프입니다. 따라서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제품입니다. 배터리는 4,450mAh의 고용량 배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30db 정도로 음악을 청음 해보니 설명서대로 대략 7시간 정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충전 어댑터를 이용하면 3~4시간 정도면 완충이 됩니다. 충전 상태는 LCD액정 창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얼마나 충전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USB케이블을 이용 해서 PC에서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옆구리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누르면 충전 모드를 변경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충전을 하거나(CHG+) 음악을 끄면 충전이 되거나(CHGA)거나 충전을 하지 않게(CHG-)로 선택해서 충전 모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어도 충전 %가 올라가지 않고 조금씩 떨어지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충전을 하기 보다는 배터리 방전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듯하네요.

7시간의 시간은 결코 아쉬운 시간은 아닙니다. 다만, 장시간 음악을 듣는 하드코어 음악 애호가에게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휴대폰처럼 배터리 착탈이 가능케 해서 해결하는 어떨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오렌더 플로우의 디자인이 무너지기 때문에 이 제품 말고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오렌더 플로우의 보급형 모델에서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네요



뭉친 사운드를 한올 한올 풀어 놓은 듯한 넓고 깊은 사운드를 제공하는 오렌더 Flow 

오렌더 플로우 V1000의 스펙입니다. 
아웃풋 임피던스가 0.06Ω으로 스튜디오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DAC 칩은 하이파이와 멀티채널 리시버에서 사용하는 ESS sabre ESS9018K2M(32bi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CM(파동부호변조) 방식 인코딩과 DSD방식 인코딩 음원 모두 재생이 가능합니다. PCM은 32bit/384kHz까지 지원하며 DSD는 128까지 지원해서 현재 나와 있는 모든 음원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온도나 전압 변화에도 음질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TCXO를 2개나 사용해서 44.1kHz와 48kHz 등 모든 주파수 영역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스터 클럭을 적용했습니다. 여기에 신호 왜곡 정도를 나타내는 THD+N -144db, THD(1kHz 5.1V RMS)0.0002%를 보여주는데 이는 현재 나온 휴대용 DAP나 DAC보다 뛰어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청음에 대한 제 느낌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렌더 플로우에 젠하이저 모멘텀 헤드폰을 연결해서 들어 봤습니다. 가장 먼저 저가 이어폰과 고가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어 봤는데 저가 이어폰 보다 고가 이어폰이 좀 더 듣기 좋지만 헤드폰 보다는 못합니다. 따라서 오렌더 플로우를 제대로 즐기려면 이어폰 말고 헤드폰을 사용해서 들을 것을 권합니다. 그것도 고가의 헤드폰일수록 더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청음은 CD를 리핑한 MP3파일과 CD파일 그리고 ECM앨범 중 재즈와 성가곡의  FLAC파일(무손실 음원)로 된을 들어봤습니다. 당연히 고음질 파일이 듣기 좋습니다. 입력 소스가 좋으면 당연히 출력 소스가 당연히 좋죠. 그런데 이 입력되는 음원을 오렌드 플로우를 지나면 사운드가 달라집니다.

먼저 오렌더 플로우를 사용하지 않고 안드로이드폰에 있는 MP3파일을 들어보고 오렌드 플로우를 사용해서 들어봤습니다.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안 들리던 소리들이 들리는 것이였습니다. 소리가 작아서 거의 들리지 않던 악기 음들이 한올 한올 살아서 귀에 들려옵니다. 이런 악기도 들어 있었나?라고 할 정도로 모든 악기의 소리가 균형감 있게 퍼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음은 좀 더 풍성한 저음으로 들여오고 고음은 보다 맑고 깨끗한 음으로 들려옵니다. 전체적으로 저음에서 고음까지의 소리가 플랫(균형감 있는)소리가 들립니다. 사진으로 치면 꾸밈 없는 담백한 적정 콘트라스트의 사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이런 꾸밈 없는 소리와 사진이 좋습니다. 

드럼 소리는 좀 더 쿵쿵거려서 헤드폰 전체를 울려주며 전자 기타 소리는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재즈곡을 들을 때는 스네어 드럼을 쓸어주는 브러쉬 소리가 칼칼하게 올라오는 놀라운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깊이와 넓이 모든 부분에서 놀라운 소리를 보여줍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밀도 높고 선명하고 투명한 사운드가 촘촘하게 들려옵니다. 뭉쳐 있던 사운드를 각각의 악기 사운드를 분리해서 입체감 있게 들려줍니다.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소리. 제가 느낀 오렌더 플로우의 사운드는 꾸밈없는 스튜디오의 사운드를 그대로 전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격이 120만원 대인 이유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제가 오디오 전문가도 매니아도 아니지만 이정도의 차이를 느낄 정도로 누가 들어도 사운드의 차이를 단박에 느끼게 해줍니다. 

흥미로운 것은 PC-fi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고해상도의 영화를 이 오렌더 플로우를 연결해서 감상해보니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관이 좋은 이유는 큰화면도 있지만 사운드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PC로 영화를 감상해보니 총소리가 소음기를 낀 듯한 묵직한 소리로 들리고 전에는 느낄 수 없는 영화관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루레이로 영화를 감상하는 분들에게도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말로 이렇게 설명해봐야 1번 듣는 것만 못하죠. 기회 되시면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오렌더 플로우에 대한 아쉬운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운드 만큼은 인정해줄 만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해외 평도 아주 좋은 제품입니다. 



이동하면서 듣기 보다는 외부에서 고음질 사운들을 즐길 수 있는 오렌더 플로우

휴대하기 좋은 포터블 DAC와 헤드폰 앰프 오렌더 플로우는 이동하면서 들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이동하면서 들기에는 무게도 무겁고 크기도 커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오렌더 플로우는 이동하면서가 아닌 이동 한 후에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듣는 거치식 제품입니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작업을 하는 용도 보다는 오로지 음악만 감상할 때 그 진가가 나옵니다.

편한 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고 음악 감상을 할 때 오렌더 플로우의 매력이 솟아오릅니다. 
집에서만 느끼던 고음질의 오디오 소리를 모바일 시대를 맞아서 휴대폰과 연결해서 언제 어디서나 오렌지 플오우와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시대가 왔네요. 점점 DAC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그 선두에 오렌더 플로우가 있네요. 가격은 120만원 대라서 오디오 매니아가 아니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오디오 매니아들에게는 혹할 만한 제품입니다. 


위드블로그


< 이 글은 티비로직스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어떠한 간섭도 없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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