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싫어하는 젊은 분들이 있을까요? 수능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여행이라는 사람이 많고 대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도 여행입니다. 새둥지 같은 학교에서만 살다가 교과서로 배운 세상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여행이야 말로 교과서에서 느낄 수 없는 감흥과 경험을 전해 줍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 분들이 국내외 여행을 떠납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하는 팸투어나 관광버스 또는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관광입니다. 관광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고 여행은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풍경이 되는 것이라고 하는 한 라디오 작가의 말처럼 여행은 관광과 크게 다릅니다.

우리가 흔하게 하는 남이 짜 놓은 스케즐 대로 움직이는 것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관광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내가 직접 여행을 설계하는 내가 만드는 스케즐에 따라서 움직이는 여행은 여행이 되고요. 여행은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여행이 시작됩니다. 여행을 할 곳의 현지 정보를 찾아보는 자체부터가 여행의 시작이죠. 

여행 계획 짜면서 짜증도 나긴 하지만 여행을 상상하는 그 짜릿함이 아주 좋습니다. 뭐, 상상했던 것보다 못한 여행이 되면 울상이 되긴 하지만 계획에 없던 일들이 터지면서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여행은 계획과 무계획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서 우리에게 경험과 세상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전해줍니다. 

여행하기 전에 여행 정보를 어디서 구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 해외여행을 할 일이 거의 없어서 국내 여행을 할 때는 인터넷과 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여행 관련 책을 찾아 봅니다

이 여행 관련 책만 모아 놓은 서점이 바로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트래블 라이브러리입니다. 

여행책 도서관. 트래블 라이브러리

책도 좋아하고 책이 많은 도서관도 좋아합니다. 도서관에 가면 집중도 잘 되고 향상심도 생겨서 책을 더 길고 오래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국에는 독특한 도서관이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종로 가회동에 있는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압구정동에 있는 '트래블 라이브러리'입니다. 

트래블 라이브러리가 생긴 것을 오래 전에 들었는데 압구정에 갈 일이 생겨서 잠시 들려 봤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런 라이브러리를 참 잘 만듭니다. 디자인라이브러리는 디자인 관련 국내외 서적을 읽을 수 있는 곳이고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여행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두 라이브러리는 모두 현대카드 소지자는 무료 입장입니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없으면 돈을 내야 합니다. 


운영은 월요일 빼고 오후 시간만 운영합니다. 현대카드가 있어도 월 8회 이상은 방문할 수 없습니다. 제가 현대카드를 만든 이유가 이런 다양한 라이브러리 감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만들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다양한 상품을 디스플레이하고 판매도 하고 있는데 공간이 가회동 디자인 라이브러리보다는 작습니다. 총 30명만 입장이 가능해서 사람이 많으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평일은 사람이 없어서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목재로 된 서재에는 국내외 여행 관련 서적과 예술 관련 문학 책도 있는데 외국 서적이 무척 많네요



1층은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가격은 좀 비싸긴 하지만 여느 카페테리아보다 분위기가 좋아서 여행 책도 읽고 여행 계획을 여기서 세워도 괜찮을 듯 한데요. 다만, 책을 꺼내서 외부로 대출 할 수 없기에 1층에 있는 여행 책만 읽을 수 있습니다. 



1층에도 여행 관련 책이 있긴 한데 책이 외국책이 많아서 영어 잘 못하는 분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래도 여행 서적들의 영어가 어려운 영어가 아니기에 읽기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카페테리아 옆에는 야외 테라스도 있습니다. 



1층은 현대카드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고 2층은 현대카드와 신분증을 맡기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1층에는 각국의 여행 정보가 있는 여행 지도와 가이드 책이 있습니다. 판매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여행책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해외서적이 많네요



구석구석 잘 꾸며 놓았습니다.


계단에 있는 1.5층은 간행물을 볼 수 있습니다. 문학서적도 있네요


스키 헐리데이 신문은 현대카드에서 직접 만들었는데 대부분 해외 스키장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주로 해외 정보 위주이다 보니 이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국내 보다는 해외 여행을 위한 공간 같다는 느낌입니다. 해외 나가서 현대카드 많이 써 달라는 애교 같아 보이기도 하고요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책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파주 출판문화단지에 가면 비슷한 서재가 있는데 그곳은 책장 꼭대기까지 책을 꽂아 놓고 있는데 거기와 달리 책을 아예 뒤로 해놓아서 관심조차 가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 공간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2층이 바로 트래블 라이브러리의 핵심입니다. 이 공간은 아주 독특합니다. 벽 전체를 정사각형 서재로 꾸며 놓았는데 이걸 천장까지 연결해서 마치 공간 전체가 서재인 듯한 모습니다. 


천장이 너무 독특합니다. 이는 마치 서재가 무한반복하는 느낌이도 장소가 협소하지만 실제 보다 더 크게 보이게 합니다. 
또한, 곳곳에 거울을 이용한 출입문을 배치해서 이음새 없는 책장 같아 보입니다. 위 사진 오른쪽에 보시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서재가 있는 듯 보이지만 저곳은 화장실 문입니다. 문을 유리처럼 반사 재질로 마무리해서 마치 저곳도 서재로 보이게 했습니다.


이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디자인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카타야마 마사미치입니다. 
디자인을 아주 잘 했네요. 이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1만 4761권의 여행 관련 장서가 있는데 서재는 위도와 경도가 촘촘하게 박힌 지구를 형상화 했습니다. 

예술과 건축, 모험, 여행 사진 등의 13개의 테마로 196개국의 여행 정보를 담아 내고 있습니다. 또한 111개의 언어 사전과 90개곳의 시티맵과 여행지리 저널 이마고 문디 전권과 뮤지엄북과 세계문학 등이 있어서 여행을 할 때 필요한 정보를 모두 수집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지만 편하게 정보를 취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듯 하네요. 


그러나 주로 외국 서적과 해외 여행 정보만 가득한데 이점은 좀 아쉽네요. 
저는 주로 국내 여행을 하고 있지만 점점 교통이 발달해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되다보니 지역색들이 거의 다 퇴색하고 있습니다. 지역색이 그 지역의 특산품인데 어딜가도 서울 판박이니 점점 여행의 시각적인 재미는 사라지고 있는 느낌도 드네요. 그럼에도 지방 여행을 하다보면 서울과 다른 공기와 사람들 느낌 분위기가 좋습니다. 

해 뜨면 일어나고 해지면 자는 그런 삶부터가 서울과 다르죠.




한쪽 공간에는 이런 큰 화이트보드판이 있어서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부디 국내외 여행하면서 낙서 좀 안 했으면 합니다. 꼭 자기 왔다갔다고 흔적을 남기는 분들이 많은데 개나 자기 영역 표시를 하지 인간은 그런 행동 하면 안 됩니다. 특히, 한국분들 낙서 참 많이 하죠


그렇게 자기를 드러내길 좋아해서 한국인들이 허세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하게 되네요.



책들은 곳곳에 있는 아이패드로 검색 후에 책이 있는 위치에 가서 꺼내서 볼 수 있습니다. 분류가 국가별로 잘 되어 있기에 아이패드를 사용할 일은 크게 없습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장소는 구글 지도를 이용한 가상 여행 공간입니다. 한 가운데 조그셔틀이 있는데 이걸 돌리고 누르면 구글 어스 지도가 확대 이동이 됩니다. 


서울 시청 항공뷰네요. 반응 속도가 빠르고 큰 화면이라서 그런지 마치 내가 신이 된 듯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c에 깔려 있는 구글어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큰 공간은 아니지만 잘 꾸며 놓았습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려 보라고 할 정도로 잘 꾸며 놓고 잘 차려 놓았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길에 들려서 금방 나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행 사진서적을 쭉 봐야겠습니다



위치는 강남구 학동 사거리 바로 뒷골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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