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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상인과 예술가, 그리고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함께한축제 - 황학동 별곡

by 썬도그 201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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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황학동은 주방, 가구, 만물이 다 있는 중고 제품을 파는 거리가 있습니다. 지금도 예전처럼 골동품을 사러 오거나 싼 가격에 주방용품이나 가구를 구매하러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11월 1일 토요일 서울의 3대 전통시장인 황학동 '서울중앙시장'에서는 시장 상인과 신당동창작아케이드에 입주해 있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장학생들과 함께 '황학동 별곡'축제를 했습니다. 


이 황학동별곡은 서울중앙시장 상인분들과 중앙시장 지하에 있는 서울문화재단 소속의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 그리고 한성자동차가 후원하는 미술영재장학사업인 드림그림과 함께 했습니다. 서울중앙시장은 아주 큰 시장인데 대형 아케이드가 펼쳐져 있어서 비나 눈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 아케이드 밑에는 드림그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미술 장학생들이 그린 다양한 색과 디자인이 그려진 앞치마가 걸려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광주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광주에 갔다가 인근 광주 시장에 상인들과 예술인들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는 모습을 무척 신선하게 봤습니다. 시장과 예술가의 만남은 이상하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더군요. 시장의 다양한 물건만큼 다양한 예술가들이 시장 상인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서울도 그 광주의 한 시장처럼 예술가와 시장 상인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서울중앙시장'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곳곳에 예술가들의 레지던시를 운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금천구에는 금천예술공장이 있고 연희동 등 많은 곳에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서울중앙시장에는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있습니다.

시장 아케이드 밑에 주렁주렁 열린 예술꽃이 생경스럽네요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서울중앙시장 지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장에 지하가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이 공간에 미장원이나 횟집센터와 함께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 가득 있네요. 


다양한 예술가들의 아뜰리에와 공방 그리고 상인들의 가게가 함께 어우러진 지하공간은 문화의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신당창작아케이드를 드디어 보게 됩니다. 생각했던 이상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체험 공간도 많아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예술 활동에 참여하거나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을 유리 너머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레지던시 중에서 가장 개방적인 곳이 신당창작아케이드입니다. 


서울중앙시장 주변에는 예술가들이 그려 놓은 거리 벽화도 참 많았습니다. 시장 속과 밖에 예술의 흔적이 가득하네요



황학동별곡에는 시장 상인들과 신당창작아케이드와 함께 드림 그림도 함께 했습니다.

드림그림이란?

드림그림(Dream Gream)은 예술적인 재능과 꿈은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업에 전념하기 어려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예술에 대한 꿈을 접지 않도록 지원하는 예술 장학프로그램입니다.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2012년부터 한성자동차가 드림그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드림그림은 장학금 지원 및 미술전공 대학생과의 1 : 1 멘토링, 유명아티스트와 예술현장경험프로그램, 여름아트캠프 등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dream-gream.co.kr/Intro/Intro.asp 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성자동차는 1985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공식 판매 법인으로 수도권 8개 지역을 포함 전국 총 10개의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한성자동차의 후원으로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시장 천장에 걸려 있는 앞치마가 바로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만든 앞치마입니다. 앞치마의 개수는 400개로 앞치마마다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앞치마는 황학동별곡 축제가 끝난 후에 시장 상인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라는 공공기관과 서울중앙시장이라는 상인 그리고 딜러사 최초로 사회 공헌 행사에 참여하는 한성자동차라는 기업이 함께 하는 이 행사는 시장 상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어울쉼터 개관식도 함께 했습니다. 



황학동별곡은 올해로 3년째 되는 행사로 작년에는 500m 길이의 가래떡을 지상과 지하로 연결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올해는 400개의 앞치마와 함께 어울쉼터 개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시장 한 가운데서 시작 했습니다.

정겨운 국악 한마당이 펼쳐지고 시장 상인의 섹소폰 독주와, 중창단 그리고 상인 노래교실 회원 70여 명이 함께 공연에 참가했습니다.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가사는 착착 감깁니다. 요즘 트로트의 대세는 '내 나이가 어때서'입니다. 정말 나이는 숫자일 뿐이죠. 흥겨운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어울쉼터 개관 오프닝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어울쉼터라는 시장 상인들의 휴게소 개막식 전에 시장 토박이 상인인 손명숙(81세) 할머니와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대학생멘토인 대학생인 최누리(23세)가 가로 6미터의 가림막에 대형 공동 드로잉을 그렸습니다. 


손녀뻘인 대학생과 할머니의 그림 합주는 흥겨운 트로트 가락과 관객들의 응원 속에 그려졌습니다.


드로잉 퍼포먼스는 예정에 없던 흥에 취한 한 할머니의 춤사위도 함께 했습니다. 


어울쉼터는 시장 상인들의 휴게소 같은 공간입니다. 총 3층으로 된 공간인데 상인들이 잠시 머물면서 수다도 떨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나 예술가들과의 여러가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전통시장은 여러가지로 편의시설이 열악합니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이렇다할 휴게 공간이 없어서 불편해했는데 서울중앙시장에는 서울문화재단과 한성자동차의 후원으로 좋은 장소가 마련되었네요

서울중앙시장은 70년대 서울 4대 시장으로 현재도 700여 명의 시장상인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에게는 활력소가 될 공간입니다. 


어울쉼터 개막식에는 서울문화재단과 시장 상인회, 중구청, 메르세데츠-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 대표와 한국메세나협회 관계자, 드림그림 학생이 함께 했습니다. 



어울쉼터에는 긴 탁자와 함께 한쪽 벽에는 상인분들이 직접 만든 화분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에어콘도 있어서 덥거나 춥거나 하면 잠시 몸을 피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쉼터로 사랑 받을 듯 합니다. 


어울쉼터 개관식 후에는 풍물패가 멋진 공연과 함께 시장 상인들과 함께 길놀이를 했습니다. 


한성자동차 울프 아우스프롱 대표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 같네요. 지하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외국 예술가와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긴 대화를 했습니다. 이 신당창작아케이드는 국내 예술가뿐 아니라 외국 예술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술창작공간들을 찾아가보면 예술가 교류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른 나라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서울중앙시장 입구에서는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아트마켓과 체험 행사를 했습니다. 
컵에 열전사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체험 행사와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2014 황학동별곡은 11월 1일로 끝이 났지만 드림그림의 미래의 예술가들과 현재의 예술가가 함께 만든 앞치마는 시장 상인에게 예술의 온기를 전해 줄 것입니다. 다양한 시장 상품만큼 다양한 앞치마가 서울중앙시장에 가득할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행사참여 후기로 주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한성자동차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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