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서울여행

여전히 활기가 넘치는 가을 밤 명동 산책

by 썬도그 2014. 10. 13.
반응형

우울할 땐 울면이 아닌 시장을 가야 합니다. 사람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면 그 생기가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웃기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닌 웃기 때문에 웃음이 나온다는 말도 있듯이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행동임을 알면서도 강제적인 생기 주입이 우울함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뭐 저야 우울한 기분을 잘 다스릴 줄 아는 나이가 되어서 우울하다고 세상만사 집어치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좀처럼 잘 하지 않습니다. 우울할 때는 우울한 것을 즐기고 즐거울 때는 즐거운 것을 즐기면 됩니다. 모든 감정은 한 때입니다. 산을 넘으면 계곡이 있듯 감정은 교류처럼 진동을 합니다. 

가을의 스잔함에 이끌려 명동에 갔습니다. 명동은 가끔 지나가는 길에 들리는데 들릴 때 마다 생기가 넘칩니다. 내외국인의 목소리가 동시통역처럼 들리는 곳이죠. 요즘은 그 많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거의 다 사라지고 그 자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밀물처럼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사진 걸개는 명동의 정체성이죠. 거대해야 명동의 포스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 오기 전 금요일인데 관광객들로 꽉찬 명동입니다. 



텐바이텐이라는 의류브랜드는 10월 10일 텐텐데이라고 해서 옷을 엄청나게 싸게 팔았는데 매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일정 숫자 이상으로는 입장을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 매장에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꼭 이런 것을 복잡한 명동에서 해요 




명동은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있습니다. 이는 명동의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도 있지만 먹기 좋고 맛도 좋은 길거리 음식들이 나오네요. 떡갈비 같은 꼬치구이가 보이네요. 

맥반석 오징어구이도 있고요




명동은 중구에 있습니다. 중구와 종로구는 참 헛깔려요. 명동 일대와 을지로 충무로 남산 이쪽과 서울시청이 있는 곳도 중구입니다.  광화문 광장은 종로구이고요. 



명동은 예전부터 인기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흔적 다 사라지고 유일하게 명동예술극장이 옛 명동의 모습을 지키고 있습니다. 



명동 성당 쪽으로 가고 있는데 2층 카페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큰 개가 있는데 그 옆에 강아지 탈을 쓴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 보네요. 홍두빙? 무슨 카페일까요? 애견 카페는 아니고 웰빙 디저트 카페라고 하네요. 그런데 왜 개가 있죠?



빼곡하게 들어선 간판들. 명동은 좁은 골목이 많지만 그 골목에 이렇게 많은 음식점과 상업시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명동성당이 긴 보수공사를 가졌습니다. 
긴 보수공사를 끝내고 새단장을 했네요. 이미 지난 여름에 보긴 했지만 밤에 본 명동성당은 처음 보네요. 파란 촛불 같은 전등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앞엔느 벤치를 배치해서 편의 시설도 늘렸습니다. 



고딕양식의 첨탑을 돋보이게 하는 야간 조명이 참 멋져 보입니다.




명동 성당 뒤쪽에 가면 항상 보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길냥이 같은데 가끔 가도 항상있네요.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명동성당은 뒤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큰 스테인드글래스와 우람한 모습이 아주 보기 좋네요. 




명동성당은 언제와도 항상 크리스마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초 때문이겠죠. 


다양한 색이 촛불을 만나 반짝이는 모습이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마스크맨 가면이 있는 명동성당 앞 카페도 명동을 만드는 이미지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상업지대인 명동과 가장 경건한 장소인 성당. 명동과 성당이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한국에는 이게 자연스럽게 만나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조화로움 때문이겠죠. 명동은 언제가도 생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