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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과도한 광고가 늦게 오는 관객을 위한 배려라고? 영화관의 저질 해명

by 썬도그 201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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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웬만하면 CGV 영화관을 잘 찾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광고 때문입니다. 시설이 아주 좋으면 뭐합니까? 영화관 들어가서 장장 10분 이상 최대 20분이 넘는 광고를 우두커니 쳐다 봐야 합니다. 

영화관이 TV입니까? 내가 영화관 와서 광고 보려고 돈을 내고 들어왔나요? 이건 뭐 너무 심해서 영화관이 아닌 TV를 보러 온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것도 케이블도 안 나오는 10개관에서 단 4개의 영화를 틀어 놓은 지상파TV만 나오는 영화관의 느낌입니다. 


과도한 영화관 광고, 늦게 오는 관객을 위한 배려라고? 똥 같은 말 하지 마라

CGV는 광고가 많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정말 스크린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많습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할 정도입니다. 이는 영화티켓에 찍힌 상영시간을 잡아 먹으면서까지 광고를 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 7시 상영이라고 하면 7시 정각에 상영하는 것이 원칙이자 약속입니다. 그러나 상영 시작은 7시 10분 정도에 합니다.  다음 회 관객이 들어와서 앉는 시간이 대략 10분 그리고 상영 시간까지 잡아먹으면서 상영을 합니다. 

최근에는 롯데시네마까지도 이런 과도한 광고 상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롯데 시네마도 짜증나서 웬만하면 잘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일까요?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서치가 상영관들의 상영 시간을 조사해서 발표 했습니다.

영화 한편 보려면 11분간, 22개 광고 '강제'관람해야 기사보기

이 기사에 따르면 메가박스 코엑스는 총 광고가 45개를  무려 22분간 보여줬습니다. CGV왕십리는 2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는 17분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표본 숫자가 너무 적은 것이 너무 아쉽지만 실제로 저 정도 합니다. 이는 인기 있는 영화일수록 더 깁니다. 왜 우리는 영화관 가서 광고를 보고 있어야 할까요? 영화를 공짜로 보는 것도 아닌 돈을 다 내고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상영 시간이 지난 후에 들어가는 관객이 늘고 있고 그게 삶의 지혜라고 하지만 그런 지혜가 나오지 않게 국민들이나 영화 관객들이 영화관의 과도한 광고에 대한 불만을 터트려야 합니다. 

그럼 왜 이러한 과도한 광고를 할까요? 뭐 잘 아시겠지만 돈 때문이죠. 광고 수익이 꽤 짭잘하니까 과도한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기사에서는 영화관 관계자가 "늦게 오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10분 정도 지연 될 수 있는 부분은 매표소 전광판이나 티켓에 명시하고 있다"고 말하던데요. 


실제로 영수증 같은 티켓 하단에 보면 10분 후에 상영 시작한다고 써 있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관람 에티켓을 위해 사전입장을 부탁합니다. 그럼 사전에 입장에서 광고도 좀 보시면서 에티켓도 지키라는 소리네요. 

참 웃기는 멘트이자 똥 같은 변명입니다. 상영 시간이 7시면 7시에 상영해야죠.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아트하우스 모모나 예술 영화관은 칼 같습니다. 7시 정각에 상영하기로 했으면 7시 정각에 상영합니다. 그리고 10분 늦게 도착하면 문 열어주지도 않습니다. 이는 상영관에서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저는 영화관에 항상 30분 이상 일찍 도착해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취하다가 10분 전 입장 시에 입장을 합니다. 특히 좌석이 가운데 자리면 미리 앉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자리에 앉는 것을 민폐라고 생각해서 미리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의를 차리면 무려 20분이나 광고를 봐야 합니다. 예의를 지키는 사람은 바보로 만들고 늦게 오는 사람을 배려하는 영화관들. 정말 똥 같은 생각들입니다.


이렇게 광고가 많은 영화관은 정해져 있습니다. CGV나 롯데 시네마 같은 대규모 자본으로 굴러가는 영화 체인관만 심합니다. 제가 즐겨 찾는 대한극장은 영화 체인관이 아니라서 광고도 적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내 나갈 일 있으면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챙겨 보고 오곤 합니다.

대한극장 같은 영화 체인관이 아닌 영화관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이 세상은 돈이라는 괴물에 먹힌 상태라서 내 취향이나 관객의 요구 같은 것은 가볍게 무시합니다. 돈이 그래서 무서운 것이죠. 국회에 관련 법이 제출 된 상태라고 하니 법으로 다스려야 이런 관행이 없어지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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