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매일 같이 비가 내려서 카메라 팬타미러 안에 곰팡이가 필 정도였는데 올해는 너무 비가 안와서 문제입니다. 십 수년만의 마른장마가 며칠 전에 끝이 났습니다. 장마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 몇 번 안 내리고 끝이 났네요. 

마른 장마 덕분에 모기도 줄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과실이나 벼 같은 농작물에는 큰 피해가 있을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은 주말에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10시 20분에 경기도 일대와 폭염 경보와 다른 시도는 폭염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오전 10시에 벌써 31도까지 기온이 올랐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방방재청이 폭염경보 발령 메시지를 보내왔네요. 이 메시지는 모든 국민에게 보내는 것인가요? 강풍 주의보가 내려도 황사가 와도 이런 메시지 받은 적이 없었는데 신기하네요. 아무튼 여름이기에 날씨가 더운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이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서울 사람들은 하루 종일 그늘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에 지하수처럼 사람들도 지하로만 지하로만 다닙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나와 마을 버스를 타기 전 환승 할 때는 햇볕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어제 금천구청역 앞에서 신기한 것을 봤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시원한 여름! 그늘섬에서!'라는 문구가 적힌 큰 그늘막이 있네요. 금청구청역 앞에는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시흥동에 사는 분들이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이 건널목을 건너야 합니다. 아주 불편하고 사고 위험도 있어서 금천구청역 2층에서 건널목 너머까지 육교 같은 것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네요. 금천구청역이 민자역사를 한다는 소리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구민 입장에서는 이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특히 더운 여름은 뙤약볕에서 2,3분을 기다리는 자체가 고역입니다. 그런데 이 건널목 앞에 그늘섬이라는 인공 그늘막을 설치 했네요. 누구 아이디어일까요? 아주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입니다. 건널목 앞에서 우두커니 내려오는 햇볕을 그대로 노출해야 했었는데 저 그늘섬에서 잠시 몸을 피할 수 있겠네요.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비가 오는 날에도 괜찮을 듯 하네요


이 그늘섬은 시흥 사거리에도 있었습니다. 역니 블랙야크가 있네요. 아마도 블랙야크의 협찬을 받았나 봅니다. 가산 디지털단지에 블랙야크 본사가 있거든요.  기업과 연계해서 광고를 넣을 수 있는 조건으로 기증을 받으면 큰 돈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운영할지 모르겠지만 아주 멋진 생각입니다. 

다만, 태풍이 오면 후다닥 철거를 해야 할 것입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한 금천구청에 칭찬 한 보따리 풀어주고 싶네요

아이디어를 더 보태자면 여름에 가장 시원한 곳을 금청에서 발간하는 간행물에 포함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서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항상 부는 다리 밑이라던지 여러 바람이 씽씽 부는 곳을 찾아서 자연의 바람으로 여름을 날 수 있는 곳을 구청에서 구민들에게 알리면 에어콘 바람 싫어하는 노인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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