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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명량 쇼케이스를 명랑하게 해준 류승룡(구르지마)

by 썬도그 201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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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가 개봉하기 전 까지는 여러가지 개봉 준비 과정이 있습니다. 
시사회만 보자면 가장 먼저 기술 시사회가 있고 마케팅과 홍보 콘셉을 잡는 비공개 시사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자 시사회가 먼저 이루어지고 난 다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합니다. 

그리고 기술시사회 이후 일반 시사회 전에 하는 쇼케이스가 있습니다. 쇼케이스는 제작발표회라고 할 수있습니다. 팬과 기자를 모셔놓고 제품 제작 과정이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는 전체음식과 같은 행사입니다. 철저하게 홍보를 위한 행사인데 쇼케이스에는 출연 배우와 감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사회 이야기가 나와서 좀 더 말하자면 어떤 영화는 시사회가 없거나 개봉 바로 전에 시사회를 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런 영화는 입소문을 오히려 꺼려하는 졸작들이 많습니다. 외국영화라면 수입업자가 봐도 재미 없다고 판단하면 시사회를 하지 않고 한국 영화라면 최소한 입소문을 줄이기 위해서 시사회를 하지 않거나 개봉 바로 전에 살짝 시사회를 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자신이 있고 기술시사회에서도 후한 평이 나왔다면 대규모로 시사회를 하기도 합니다.


영화 명량 쇼페이스 : 경희대 평화의 전당



영화 명량은 빅스톤 픽쳐스가 120억의 제작비를 투입해서 만든 여름용 블럭버스터 영화입니다. 
빅스톤 픽쳐스는 영화 활의 감독이자 명량의 감독인 김한민 감독이 직접 만든 회사 같기도 하고요. 이전에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아무튼 이 빅스톤 픽쳐스가 제작하고 CGV가 배급을 합니다. 
이 영화 명량은 이번에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 3부작으로 제작 될 영화입니다. 1편은 명량 : 회오리 바다 2편 한산 : 용의 출현, 3편 노량 : 죽음의 바다입니다. 그래서 영화 명량은 이순신의 일대기가 아닌 명량해전에만 집중할 듯 합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가 7월 11일 오후 8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습니다
평화의 전당은 언제봐도 멋진 건물입니다. 유럽의 고딕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데 많은 공연과 행사를 여기서 합니다
저는 지난 겨울에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쇼케이스를 본 후에 다시 찾게 되었네요. 




명량 쇼케이스 참석자들은  티셔츠를 줬는데




만화가 강풀이 그린 이순신 장군의 캐리커쳐가 새겨져 있네요.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라는 명언이 써 있습니다. 여기서 신은 이순신 또는 바다의 신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행사장에는 명량 출정 메시지를 적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쓴 글 중에서 12분을 뽑아서 특별한 선물을 줬습니다. 알았다면 저도 한줄 써볼 껄 했는데 워낙 빽빽하게 적어서 적을 공간도 없네요





류승룡 팬클럽도 많이 오셨네요. 요즘 대세는 류승룡입니다. 이 배우에 대한 이야기는 저 밑에서 다시 장황하게 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좌석은 2층이었습니다. 1층에서 봐야 잘 보이는데 2층이네요. 상석에는 예상대로 기자들이 앉아 있더군요. 아무래도기자들의 파급력이 일반인들의 수백 배 이상 넘을 것입니다. 




사회는 박경림과 리포터로 유명한 김태진 리포터가 함께 했습니다. 박경림은 이런 쇼케이스 행사 참 자주 많이 합니다. 아무래도 개그맨 뺨치는 순발력과 재치가 있기 때문이겠죠



명량 쇼케이스 1부에서는 한국사 강사가 명량대첩을 설명해줬습니다. 무한도전에 나와서 전국구 스타가 된 분이기도 하죠
먼저 명량해전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당시 조선수군과 일본수군의 전술 설명도 있었습니다.

명량해전은 12척의 판옥선과 거북선으로 133척의 일본수군의 배를 격파 했는데 이렇게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이순신의 빠른 물살을 이용한 뛰어난 전술과 함께 조선수군의 뛰어난 하드웨어 덕분입니다. 먼저 일본수군의 조상은 왜구입니다. 즉 일본 해적입니다. 해적들은 포를 쏴서 배를 격침 시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배를 약탈해서 먹고 사는데 배를 격파 시키면 훔칠 것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 해적이 유조선이나 상선을 격침 시키지 않듯이요.

이 해적들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속도의 배입니다. 배 밑이 V자로 된 안택선을 타고 빠르게 조선의 배에 접근해서 갈고리를 배에 던져서 배와 배를 이어 붙인 후에 약탈할 배에 올라타서 살육을 하고 배에 실린 물건을 훔칩니다. 이러다보니 주요 무기는 조총이나 활입니다. 

반면 조선의 배는 이 왜구들이 들러 붙지 않게 포를 장착을 해서 근접하면 강력한 포로 격파를 시킵니다. 또한 갈고리를 걸 수 없게 배 높이를 높였습니다. 




조선 수군의 주력선은 판옥선입니다. 거북선은 판옥선에 뚜껑을 덮은 형태인데 적진 한 가운데 들어가서 360도로 포를 쏘는 적진 혼란형 돌격선입니다. 거북선은 또 많지 않았습니다. 제작이 힘든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배 밑바닥이 평평해서 제자리에서 360로 돌 수 있었습니다. 반면 안택선은 속도는 빠르지만 180도를 돌려면 긴 선회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이렇게 하드웨어의 차이가 조선 수군의 강력한 힘을 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하드웨어라도 소프트웨어가 엉망이면 개박살이 날 수 있음을 원균 장군이 칠천량해전에서 몸 소 증명 했습니다. 200여척이나 있던 조선 수군의 거북선과 판옥선을 몰고가서 개박살이 나고 12척만 남겨주고 자리를 뜨고 그 12척이 남은 이순신에게 질투의 화신이자 무능의 상징인 조선 선조라는 왕은 바다는 포기하고 권율 장군과 함께 육지에서 싸우라고 제안을 합니다. 이때 나온 말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불굴의 의지와 강직함을 잘 드러낸 명언입니다







1부 행사가 끝나면서 만약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일제 식민지는 36년이 아닌 400년이 넘었을 것이라면서 태극기를 흔드시네요. 약간의 오바스럽지만 틀린 말 같지도 않습니다. 정말 당시 이순신이 바다에서 보급로를 막지 않았다면 일본의 식민지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당시 조선은 달구지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육로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같이 신작로를 닦은 것도 아니고 울퉁불퉁한 길의 연속이었죠.

당시 조선은 상업을 아주 천시하던 나라라서 큰 길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니 보급을 하기가 쉽지 않았겠죠. 
그래서 바다를 통해서 인천을 통해서 한강을 거슬러서 한강에서 일본군을 보급품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이순신이라는 신이 나타나서 일본 수군을 격파해 버립니다. 





2부 순서에는 감독 배우들과의 토크쇼가 있었습니다. 영화 활의 감독이었던 김한민 감독과 영화 명량의 이순신 역을 맡은 대배우 최민식이 먼저 소개 되었습니다.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곧 개봉할 허리우드 진출작도 있고 수 많은 해외 감독들이 찬사를 하는 명배우입니다. 

내가 꼽는 최민식이 주연한 영화를 꼽는다면  가장 먼저 올드보이, 조용한가족, 넘버3, 쉬리, 꽃피는 봄이 오면,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정말 이 배우는 연기의 신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배역에서 역할 이상을 보여줍니다. 올해로 52세인 최민식은 공교롭게도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나이인 52세와 동일합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이 역이 잘 어울렸다고 합니다. 

김한민 감독도 최민식 배우를 염두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순신 역에 최적의 배우라고 칭찬을 하네요. 
몸은 힘들었지만 이순신이라는 성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최민식의 말을 들으면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이 이순신 역을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김명민이라는 배우를 큰 배우로 만든 드라마 이순신도 꽤 재미있었고 이순신하면 김명민이 떠오르는데 이 영화로 최민식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김명민도 연기를 잘 하지만 이순신이 좀 젊게 나왔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조금 더 늙은 이순신 장군을 볼 수 있겠네요. 외모는 영정 초상화를 보면 김명민이 더 닮긴 하네요.  





이후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회 역을 배우 권율, 정씨 여인 역의 이정현, 그리고 돌고래 초음파 소리를 유도한 수봉 역의 박보검도 올라왔습니다.  권율이라는 배우는 제가 유심히 보고 있는 배우입니다.

영화 '피에타'에서 첫눈에 반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가진 배우입니다. 이후 '잉투기'에서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최근에는 일일드라마에도 나오더라고요. 일일드라마 나온다는 것은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만나 볼 수 있고 인기도 끌 것 같네요. 

선한 이미지가 참 좋은 배우입니다. 한 방만 걸리면 크게 터질 배우이기도 하고요. 
아직 자기 색을 제대로 담은 주연급 영화나 드라마를 만나지 못했을 뿐 곧 포텐이 터질 배우입니다. 류승룡이나 조진웅도 명품 조연 배우에서 주연배우로 올라가고 있잖아요

이정현이야 워낙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이니 패스. 그러나 10대들은 이정현이 가수로 알고 있는데 원래는 영화배우였어요. 그것도 아역배우 출신 배우예요. 영화 꽃잎에서 신들린 연기는 잊혀지지 않네요. 정말 몸에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박보검은 누군지 잘 모릅니다. 탤런트라고 하는데 10대들에게는 잘생김으로 인기가 많나 봅니다. 여기저기서 돌고래 초음파 소리가 나오네요. 









그리고 일본군 3인방이 올라왔습니다.  일본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한 류승룡, 와키자카 역의 조진웅 그리고 일본군 저격수 하루 역을 한 노민우가 올라 왔습니다. 노민우는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그런지 박보검과 함께 돌고래 소리 유발을 하네요. 팬들이 정말 많은 가 봅니다. 

구르지마 역을 한 류승룡은 예상대로 올라오자마자 앞 구르기를 하려고 하자 박경림이 말리면서 구르지마! 구르지마를 외치네요. 전 큰 절을 하나 했는데 그게 앞 구르기 동작이었군요. 류승룡은 이 쇼케이스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입담으로 가장 큰 웃음을 많이 유발 했스빈다. 이에 조진웅도 못지 않은 말의 힘을 보여주네요. 자기가 탄 말에게 미안하다는 말 드립으로 빵 터지게 했는데 언제 조진웅 류승룡 하정우 세명이서 하는 토크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런 밑바닥부터 올라온 조연 배우들은 애드립들이 아주 찰지고 강합니다. 

특히 이 류승룡은 항상 수염 덥수룩한 악역이나 조연을 해서 과묵한 분이구나 했는데 요즘 뜨고 난 후 보니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 없습니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다른 제목은 '내 류승룡의 모든 것'입니다. 








이정현이 최민식 선배가 촬영 후에 꼭 안아줘서 고마웠다고 하자 박경림이 아들로 나오는 권율에게 아버지(이순신)가 안아 줬냐고 물어보자 어버버거립니다. 바로 안 안아주실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고 부자간의 어색한 포옹이 잠시 연출 되었습니다.  배우 권율을 처음 봤는데 이 배우도 참 유쾌한 배우네요. 





쇼케이스 내용은 동영상으로 거의 다 담았습니다. 말로 다 전하기 보다는 동영상의 현장음을 직접 들어 보세요





액션 영화라서 힘들 때가 많았을텐데 그걸 이겨내는 활력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우 박보검은 활력소는 저라고 말하는 나르시스한 발언에 관객들은 빵 터지네요. 나중에 말을 정리해보니 가장 자기가 젊고 어리고 해서 다른 선배 배우들에게 큰 귀여움을 받았다는 말로 정리 했지만 이정현만 빼고 다른 선배 남자 배우들은  박보검의 말에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쇼케이스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유쾌하게 진해하는 쇼케이스는 처음이네요. 










일일이 팬들의 손을 잡아주는 박보검. 팬 서비스가 좋네요. 





그런데 가장 팬 서비스가 좋은 배우는 류승룡입니다. 쇼케이스가 끝나고 배우들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모두 나갔는데 모든 배우들이 짙은 썬탠을 하고 그냥 무심히 나가버리던데 유일하게 류승룡만 밴을 멈추게 하더니 창문을 내리고 팬들과 악수와 인사를 했습니다. 

큰 배우는 역시 다르네요. 솔직히 창문을 내리고 팬과 인사를 하는 것은 안전상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편하게 대해주네요. 평소에도 이 류승룡을 좋아 했지만 더 좋아 하게 만드네요. 정말 유쾌했던 2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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