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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류현진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마구마구

by 썬도그 201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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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1일 청주에서는 대단한 사건 하나가 터졌습니다. KBO 역사상 두번 째로 많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 나왔습니다. 이 대기록의 주인공은 한화의 류현진이고 상대팀은 LG트윈스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LG팬인 제가 이 경기를 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KBO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91년 6월 19일 광주에서 해태 선동렬 선수가 빙그레를 상대로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최고이고 21세기에서는 류현진이 최고의 기록입니다. 

솔직히 류현진이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유난스럽게도 LG트윈스만 만나면 더욱 더 펄펄 날기 때문입니다. LG트윈스 경기에서 류현진이 나오면 그 날 경기는 아예 시청을 하지 않거나 그냥 즐기면서 봤습니다. 국가대표 부동의 에이스인 류현진은 다행스럽게도 메이저리그로 갔습니다. 

류현진이 없는 KBO는 LG트윈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였고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사라진(?) KBO리그에서 LG트윈스는 2013 시즌에서 정규시즌 2위를 했습니다. 그러나 상관관계는 미신이라는 것이 올해 드러나고 있네요. 류현진이 없는데도 LG트윈스는 9위를 하고 있습니다.


류현진 보는 재미로 보는 메이저리그 야구

제가 응원하는 LG트윈스가 9위를 해도 저녁마다 야구를 보긴 합니다. 보긴 하는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덤덤하게 봅니다. 덤덤하게 보다가 채은성 선수 나올 때만 유심히 봅니다. 요즘은 채은성 선수 보는 재미로 야구를 봅니다. 그리고 또 한 선수 때문에 보는 5일 야구가 있는데 그게 바로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메이저리그 야구입니다

메이저리그를 처음 본 것은 박찬호 때문입니다. 96년으로 기억하는데 96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연전연승을 하고 거대한 기합소리와 함께 던지는 광속구는 온 국민을 들뜨게 했습니다. 특히 97년 IMF가 터져서 힘든 하루하루를 겪던 국민들은 박찬호와 박세리 때문에 큰 용기와 희망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박찬호 선수의 야구 경기는 마음 조리면서 볼 때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박찬호의 광속구와 라이징 패스트볼과 강력한 커브가 있긴 했지만 공이 가벼워서인지 홈런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또한, 광속구의 속도에 비례해서 볼 콘트롤이 좋지 못해서 볼넷 남발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에 당시 90년대 후반의 다저스 타선은 물타선인지 화력도 좋지 못했습니다. 

반면 류현진은 시원시원합니다. 국내에서는 구속이 빠른 편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류현진 구속은 빠른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류현진의 구속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습니다. 구속은 아주 빠른 편은 아니지만 류현진은 박찬호가 가지지 못한 정교한 콘트롤을 가지고 있습니다.  LA다저스 포수 A.J 엘리스가 처음으로 류현진 공을 받아 봤을 때 포수가 달라는대로 공을 던지는 정교한 콘트롤을 가지고 있는 투수라고 칭찬을 했죠. 이 명품 콘트롤은 LA다저스의 아이콘이자 최고 인기 선수이자 내가 좋아하는 '커쇼'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류현진의 장점은 굉장히 많습니다. 명품 컨트럴과 함께 위기관리능력이 무척 뛰어납니다. 주자가 무사 1,2루에 있어도 병살타 유도하겠지라고 생각하면 병살타를 이끌어냅니다. 안타는 많이 맞아도 점수를 안 내주는 짠돌이 투수입니다. 이게 다 한화에서 단련된 강심잠 혹은 무심투라고 하는 소리도 있긴 합니다. 

여기에 류현진은 기술 습득 능력이 무척 빠릅니다. 구대성 선수가 전수한 체인지업을 그날 던지기에 구대성이 놀랐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기술 습득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는 최근에 부상 후에 불펜 피칭을 할 때 코치가 이렇게 던져 보라고 했더니 코치의 지시대로 던졌더니 매팅리 감독과 코치가 아주 좋아하던 모습이 국내 방송사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류현진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류현진, 추신수, 커쇼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마구마구'

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정말 많은 야구 게임들이 만들어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수 많은 야구 게임들 대부분은 국내야구인 KBO야구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구 매니아들은 메이저리그 야구를 꽤차고 있습니다. 야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LA다저스는 국내팀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팀입니다.

마구마구는 메이저리그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서 메이저리그 팀 선수들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LA다저스의 류현진, 커쇼, 고든 등을 싱글플레이를 통해서  직접 운영할 수 있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있었던 클리브랜드 인디언스팀과 경기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메이저리그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2014 시즌 선수들이 아닌 2010년, 2011년 메이저리그 팀을 싱글 플레이 만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류현진 같이 2013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는 만날 수 없긴 합니다.
그러나 류현진, 윤석민 선수는 메이저리그 팀이 아닌 선수 카드를 통해서 영입해서 내 팀에서 뛰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은퇴한 박찬호 선수도 선수 카드를 통해서 영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도 별 메이저리그 팀 덱을 구성할 수 있는데 가장 잘나갔던 시절의 팀을 내 팀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상점에 가면 메이저리그 팀 선수 세트가 있는데. LA다저스 선수 세트를 구매해서 뽑기로 뽑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국내 선수들을 내 팀에서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게임의 장점은 가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매직 커브를 던지는 커쇼의 공을 LG트윈스 박용택이 치는 상상을 게임에서는 구현이 가능하죠. 해외야구와 국내야구의 크로스오버를 할 수 있는 야구 게임이 마구마구입니다. 



마구마구는 분명 아쉬운 점도 있는 게임입니다. 리얼액션 게임이 아니기에 선수들의 얼굴이 실제 얼굴과 다릅니다. 그래서 얼굴만 보면 저게 어떤 선수인지 감을 잡기 힘듭니다. 그런데 마구마구는 이런 약점을 선수들의 특징적인 행동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류현진의 투구폼을 그대로 재현해서 몸과 얼굴은 류현진이 아니여도 투구폼으로 류현진임을 느낍니다. 특히 투구폼이나 타석에서의 특이한 타격폼을 가진 선수들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모습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죠.  특히 LA다저스의 커쇼는 상당히 특이한 폼을 가진 선수인데 커쇼의 투구폼을 거의 흡사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명재 MBC스포츠채널 캐스터의 중계도 게임에 집중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고 카드를 뽑아서 합성해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끌어 올리는 육성 시뮬레이션의 재미도 동시에 제공합니다. 

마구마구를 처음하는 분들에게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타격은 타이밍입니다.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오면 구석으로 오던 한 가운데로 오던 타이밍이 아주 중요합니다. 타격의 타이밍이 안타와 아웃을 차이를 만듭니다. 이 타이밍 싸움을 잘 하려면 연습을 통해서 각종 변화구의 타이밍을 잘 익혀야 합니다. 단박에 되는 것은 아니고 꾸준하게 연습을 하면 타이밍의 감을 알 수 있습니다. 

투구의 요령은 다양한 구질을 던지는 것도 좋지만 그 투수가 가장 잘 던지는 구질을 코너 코너에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투수는 이 공의 속도가 아닌 이 타이밍 싸움을 잘 한다고 하죠. 

그리고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수비입니다. 수비는 컴퓨터에게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초반에는 컴퓨터의 자동수비에 의탁했다가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면 직접 달려서 슬라이딩 캐치하는 재미를 익히면 수비에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등신 캐릭터는 만화적이지만 실제 구장을 그대로 옮겨온 구장 이미지와 실제 응원소리를 녹음해서 틀어주는 듯한 응원소리는 마구마구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또한 덱을 3개 까지 구성할 수 있는데  여러 선수들을 영입해서 한 팀이지만 3팀을 운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LG트윈스와 LA다저스의 친선경기에서 LG트윈스가 4대3으로 이겼네요. 이렇게 해외야구팀과 국내야구팀간의 경기를 할 수 있고 8,90년대 추억의 야구팀과의 경기도 할 수 있습니다. 

추억의 레전드 선수들과 해외 야구 선수들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마구마구'의 매력입니다. 
그러나 마구마구의 최고의 재미는 다른 유저와의 대결입니다. 정말 잘하는 고수들은 만나면 안타를 때리기 힘든데 진짜 야구경기처럼 수 없이 경험을 해야만 실력이 느는 게임이 마구마구입니다.

마구마구는 참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게임입니다.올해로 9년이나 된 장수 게임입니다. 2009년에는 야구 게임 마구마구가 실제 야구게임인 KBO의 스폰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역사가 긴 만큼 수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구마구 이름 답게 초기에는 초능력 투수와 타자가 있었지만 너무 비현실적인 모습에 퇴출 당하고 지금은 보다 현실에 가까운 야구 게임으로 변모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현실에 가까운 게임이 될 듯 하네요. 한가지 부탁을 하자면 예전에 있었던 풀카운트 모드기 있어서 무조건 공이 오면 때리거나 참아서 걸어 나가느냐를 결정 할 수 있는데 이 풀카운트 모드를 다시 부활해서 빠른 진행을 하게 하면 어떨까 하네요. 

앞으로 또 어떤 변화로 좀 더 실제 야구 같은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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