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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질소 사면 과자를 덤으로 주는 한국과자에 뿔나서 만든 외국과자 전문점

by 썬도그 201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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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의 응급 처방은 꽈자입니다. 우는 아이에게 과자를 주면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과자를 먹고 있죠.
과자는 전국민의 주전부리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10,20대들은 과자를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국민 간식거리였던 과자가 어느 날부터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가 아닌 고민을 하고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해도 과자 가격이 너무나 올랐습니다. 
가격이 덜 오른 제품은 과자 개수를 줄이거나 질소를 잔뜩 넣어서 포장만 뻥튀기를 시키는 편법으로 소비자들을 실망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소를 사면 과자를 덤으로 준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과자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런 한국과자 가격에 소비자들은 잔뜩 뿔이 났습니다. 롯데제과나 오리온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는 원가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런 변명이 소비자들을 납득 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서 스낵 스토리라는 '세계과자 할인전문점'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꽤 많아서 관심 있게 봤습니다



외국 과자인데 가격이 1천원?
마트에서도 1천원짜리 한국 과자 찾기 힘든데 외국 과자가 1천원? 이 놀라운 가격에 홀린 듯 사진을 연신 찍고 있었습니다. 간판도 찍고 과자도 찍으면서 식구들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먹고 싶은 것 있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뭐 찍으시는 것인가요?"라고 물어봅니다. 
과자가 싸서 식구들에게 보여주려고 찍는다고 말하면서 찍으면 안 되냐고? 반문 했습니다. 
그분은 가게 주인인데 사진을 많이 찍으시기에 관심이 있어서 물어보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 분과 많은 대화를 해 봤습니다. 
과자가 싼 이유를 물어 봤습니다. 

보통 외국 과자하면 물 건너 왔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이 상식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1천원에서 3천원 사이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냐고 물으니 유통 마진을 확 줄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당 100원 정도 마진을 남기고 판다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싼 이유는 우리가 외국과자라고 하면 생각하는 일본, 미국 또는 유럽의 과자가 아닌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에서 만든 과자입니다. 마트에 가면 가끔 프링글스와 비슷한 과자가 있는데 가격이 너무 싸서 덥석 집어서 보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네이사의 싼 인건비와 원재료로 개당 1천원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제품하면 약간의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박스 옆면을 보니 한글이 찍혀 있네요. 한국에서 정식 수입을하면서 정부에 허가를 받고 파나 봅니다. 그래서 큰 걱정은 되지 않네요


신문 기사를 보니 이런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제품들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국내 과자업체에서 사용하지 않는 식용색소나 화확첨가물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싼 것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식용색소가 몸에 아주 안 좋은 것 같지도 않네요. 너무 안 좋으면 수입 금지를 내렸겠지만 통관 시키는 것을 보니 큰 무리는 없나 봅니다


그렇다고 이 스낵 스토리가 인도네시아 제품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일본, 미국, 프랑스 등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과자도 판매하고 있네요





얼마 전 스마트폰에 키켓 먹였는데 키켓을 냉큼 집었습니다. 그런데 키켓 가격 원래 얼마인가요? 오픈마켓에서 보니 2,500원인데 여긴 1천원에 파네요



오레오는 1,500원인데 오픈마켓에서 1,1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배송료 따지고 뭐하면 거의 비슷한 가격입니다.


프렌치 프레첼은 신기해서 골라 봤습니다


프링글스도 스마트폰의 가격 비교 검색을 해보고 냉큼 샀습니다. 오픈마켓 보다는 살짝 비싸고 마트 보다는 쌉니다. 가격 포지셔닝이 아주 절묘하네요

마트에서 안 파는 외국 과자도 많아서 장사가 잘 되나 봅니다. 제가 이곳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자기 동네에도 생겼다고 하는 댓글이 보입니다. 이 업체 말고도 다른 체인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과자만 전문으로 파는 곳이 생길까요?

그건 바로 한국 과자업체의 비싼 과자 가격이 가장 큰 일조를 했다고 봅니다. 또한, 과자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고요. 
새로운 맛을 느끼고 싶고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욕망이 이런 과자전문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는 신자유주의 시장으로 인해 시장이 쉽게 개방 된 것도 있습니다.  

과자 시장도 이런 업체들로 인해 좀 더 개방되고 무한 경쟁의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의 4개의 거대 제과업체는 매년 영업이익율이 10%가 넘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죠. 그러나 최근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편의점의 PB과자와 마트 PB과자들이 인기를 끌면서 영업이익율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멍청한 것 같아도 대체재가 나오면 기존의 불만의 반발심으로 대거 이동을 합니다. 

한국 과자시장도 한번 흔들어야 합니다
뭐 과자시장 뿐이겠습니까? 스마트폰 시장도 가전제품 시장도 자동차 시장도 모두 한국 토종업체가 꽉 쥐고있죠. 
꽉 쥐는 것은 좋죠. 문제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이용해서 폭리를 내는 것은 문제입니다. 

 한국 토종기업들이 자국민에게 폭리를 취하기 때문에 뿔난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하는 것 아닐까요? 몰테일이라는 해외직구업체가 크게 성장하는 모습은 좀 씁쓸하기만 합니다. 한국 기업이라고 무조건 칭찬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문제입니다. 이제는 그런 의미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외국 기업이면 어떻고 한국 기업이면 어떻습니까? 국적은 이미 구시대의 산물입니다. 
한국 기업이 한국에만 공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해외에 공장이 더 많습니다. 반대로 외국기업이 한국에 공장을 세우는 시대이기도 하고요. 외국 자본, 국내 자본 구분도 사실 크게 없습니다. 외화 유출이요?  외화 유출 걱정하는 나라가 선거 때마다 해외기업 유치하겠다고 정치인들이 왜 떠들고 왜 우리는 그런 말에 나라 경제 부흥하겠구나하고 박수를 칩니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싸고 품질 좋으면 최고다. 그게 한국 기업 제품이건 중국산이건 미제이건 일제이건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싸고 좋으면 사면 됩니다. 다만, 그 제품을 만드는게 노동착취 같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기업 제품은 반대해도 국적에 따라서 구매하고 안하고 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는 아닙니다.

국내 기업 제품이라고 오냐오냐하고 사줬더니 국내 대기업들 그 수익으로 국내 투자 보다는 해외에 공장 늘리고 있거나 창고에 현금다발 쌓아놓고 있습니다. 낙수 효과는 개나 줘버려입니다.  과자 이야기 하다가 너무 나갔네요

아무튼, 한국 과자업체들도 소비자의 불만을 세겨 들었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배가 불러서 과자 안 먹는 게 아닌 비싸서 안 먹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우유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싸요? 이거 뭐 기름 값하고 똑같아요. 우유도 이제 덜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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