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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X레이 사진 같지만 조립한 사진인 막스 데 에스테반

by 썬도그 201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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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방앗간인 인사동 '갤러리 나우'를 그냥 지나치지는 못합니다.
가끔 입구에서 흥미를 끌지 못하는 사진, 그냥 추상화 같은 사진, 흔한 소재의 사진전은 그냥 지나치긴 합니다만 아래 사진은 지나치기 힘드네요. 


무슨 엑스레이 사진 같았습니다. 
속이 비추는 사진 같아 보이면서도 뭔가 다른 듯한 사진전, 그것도 흔하지 않는 외국 사진작가의 사진전이었습니다. 보통, 갤러리 나우는 국내 사진작가의 사진전을 많이 하거든요

막스 데 에스테반? 전 이게 사진전 이름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스페인 사진작가 이름이고 
사진전 이름은 Proposition One : Only the Ephemeral입니다. 



제6회 갤러리 나우 작가상 수상展 - 막스 데 에스테반 개인전 

인데 갤러리 나우는 매년 갤러리 나우 작가상을 수여합니다
이상엽, 신은경, 이준, 파야, 캐서린 넬슨에게 갤러리 나우 작가상을 수여 했습니다
갤러리 나우 관장님과 진동선 사진평론가, 아트 디렉터의 푸짐한 성찬과 같은 칭찬이 가득하네요. 
사진전의 내용을 보니 용도 폐기된 기계들의 속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계들은 생명은 없지만 용도 폐기 되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대체재나 더 뛰어나고 기능이 많은 제품이 나오면 폐기물이 됩니다. 

막스 데 에스테반은 이런 기계들을 가지고 사진 작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엑스레이 사진 같았습니다. 이런 소재를 이용한 사진 시리즈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것 같지 않아지만 전시 서문을 읽어보니 이 사진들은 엑스레이 사진이 아니네요. 

놀랍게도 작가는 용도 폐기 된 기계들을 일일이 분해하고 그 부품들을 채색합니다. 하얀 색을 칠하고 그 부품을 각각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그 부품을 촬영한 사진을 일일이 합성을 해서 다시 기계를 조립하듯 사진 조립을 합니다.

이 놀라운 창의성과 표현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정말 처음 보는 작업 방식이자 표현입니다.
사진을 조립하는 것이 마치 기계를 조립한 느낌입니다. 이런 놀라운 창의성 때문에 갤러리 나우에서 작가상을 줬나 보네요. 작품 가격들 살짝 보니 3~4백만원이나 합니다. 이 날은 작가님이 직접 전시장에 있었는데 초대된 사람들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몰라서 신청을 하지 못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궁금하네요. 

주제가 명확하긴 한데 관람자가 각자 느끼는 것이니 주제에 따를 필요는 없겠죠
제 느낌은 앞도적인 표현 방식 때문에 신기하다만 가득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문명의 이기라고 활용하던 기계들도 하나의 유기체처럼 정교한 매커니즘으로 작동하는 것 같아 생명체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잘 만든 기계들 특히 정밀한 기계들이 정확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생명이 깃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시회는 5월 27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보통 1주일만 하는데 꽤 길게 합니다. 꼭 들려서 관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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