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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하는 못난 어른들

by 썬도그 201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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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대한민국 자체였습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먼저 탈출한 선장은 박근혜 정부 또는 고위 공무원이고 동요하는 승객들을 위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외치던 선내 방송은 어용방송인 KBS,MBC,SBS 그리고 조중동이었습니다.  이 순하디 순한 승객들은 선장을 믿었고 기내 방송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허물어졌습니다. 선장은 선원들을 호출해서 가장 먼저 탈출 했고 기내 방송은 끝까지 승객들을 기만했습니다.

현재 이 세상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호가 그렇습니다. 기득권층은 위험에 처하면 가장 먼저 도망을 치고 언론들은 아파트 값 붕괴 없다면서 선내 방송을 합니다. 그리고 순진한 사람들은 언론의 말을 믿고 아파트를 사고 더 투자를 합니다. 그러다 붕괴가 일어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내 방송을 믿고 따른 국민들에게 돌아 갑니다. 

박근혜 정부 고위직 자녀 16명이 국적을 포기해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면서 이 나라의 위정자들의 현재 수준과 정권의 수준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 사건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배가 90도로 기울어졌는데도 선내 방송으로 가만히 있으라라고 말한 내용입니다. 승무원이 아무리 선장이 대답을 하지 않고 탈출 신호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체 판단으로 탈출하라고 방송을 했다면 이런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라!

저는 이 선내 방송이 선내를 넘어 대한민국 호에서 울리는 소리 같아 보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기득권층인 대한민국 5,60대 이상 분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항상 이런 말을 하죠. 가만히 있어!

촛불을 들어도 거리에서 내 목소리르 내도 가만히 있어! 촛불 든 놈들은 다 빨갱이들이라고 말합니다. 
왜 우리의 부모 세대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할까요? 정부에 반항하지 말고 정부의 말대로 하라고 할까요? 그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내 자식이 정부에 항의하거나 세상에 항의하다가 경찰서로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자식이 아닌 다른 자식에게는 가만히 있어 주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 세대들은 기득권 세력이니까요.
아파트 1채 이상을 보유하고 6~80년대 고도 성장기에 돈을 많이 벌어 놓아서 가진 것이 많은 세대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 세상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이대로 천년 만년 살고 싶어 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북한이라는 특수성까지 있으니 한국의 5,60대 이상 세대들은 세계에서 최고의 보수력(?)을 가졌습니다. 

만화가 이현세는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5,60대는 역사상 가장 완고하고 똑똑하고 힘센 집단이라고 말했습니다. 

◇ 정관용 > 스트레스는 병. 이건 치료 받으면 돼, 이렇게?

◆ 이현세 > 네. 그래서 너무 나약한 거다. 물론 지금 20대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이 사회를 만든 건 저 같은 5, 60대가 만든 거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젊은 사람들한테 저도 학교에서 항상 수업 전에 사과를 합니다. 이런 세상을 만들고 또 물려줘서 미안하다. 그런데 제가 보면 문제는, 제가 같이 호흡하고 있는 이 5, 60대가 우리 역사상 가장 완고하고, 가장 힘도 세고, 가장 강력한 집단이라는 거예요. 많이 배웠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다 경험했고, 자기가 제일 똑똑하다고 하고, 자기가 이 사회를 만드는데 특히 경제나 이런 걸 만드는데 자기들이 힘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이 아버지 세대하고 지금 2, 30대가 사회를 두고 경쟁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이 5, 60대를 싸워서 이겨나가려면.

◇ 정관용 > 극복해라.

◆ 이현세 > 네. 힐링만 갖고는 절대로 되지 않습니다. 지금 아버지 세대가 역대 가장 강력한 세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저희 젊었을 때 우리 아버님 세대는 사실 배운 것도 부족하고, 또 경제성장도 별로 없었고. 그러다 보니 자식들을 어렵게 노력해서 대학 보내고 이러면 이제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우리가 뭘 아니, 이러셨는데.

◆ 이현세 > 지금은 반대입니다. 너희들이 뭐 아냐? 아직 멀었어. 그5, 60대를 가지고 사회, 정치, 경제 이런 부분을 경쟁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5, 60대가...

◇ 정관용 > 젊은이들 더 힘내서 도전해라, 이 말이군요.

◆ 이현세 > 네. 5, 60대가 이렇게 던져주는 힐링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보죠.


위 인터뷰에서 정관용 인터뷰어의 말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아버지 세대들이 배운 것이 없어서 자식들이 똑똑하니 알아서 잘 하겠지라며 터치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뭘 해라 마라 하지도 않았죠. 그냥 대학 보내주면 알아서 잘 살겠지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5,60대는 다릅니다. 적어도 중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대학 나온 분도 꽤 많습니다. 이렇게 아는 것이 어느 정도 있으니 이분들의 자녀들인 2,30대들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사사건건 간섭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 성에 차지 않으면 반대도 참 많이 합니다

그 유명한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는 추임새로 시작하는 일장연설이 시작되죠. 이런 완고한 세대들하고 현재의 2,30대는 대화를 하기 힘듭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판을 짜고 돌리는 사람들은 50대 이상 기득권층입니다. 진성 기성세대라고 할 수 있죠. 이 분들이 원하는 세상은  가만히 있는 청춘들입니다. 시키는대로 일하고 자신들의 말에 고분 고분 따르는 청춘들입니다.

이런 청춘들을 그들은 이렇게 말하죠. 착하고 예의 바르다고 칭찬을 합니다. 그런데 그 청춘이 예의 바르고 착할지는 몰라도 그 청춘들이 건강한 청춘들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기성세대에 대들지 않음을 넘어서 자기 주체성이 결여된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서 건달 동철은 취업 준비생 세진과 라면을 먹다가 프랑스에서 일어난 고등학생들의 시위 뉴스를 보게 됩니다

이에 동철은 이런 말을 하죠 

프랑스, 영국에서는 취직 안 되는 게 나라가 문제라고 해서 시위를 하는데 한국 얘들은 착한 것이 멍청한 건지 취직 안 되는 게  자기 탓 인줄 알아요. 

이 말은 비록 건달 수준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현재 한국의 청년 취업률은 아주 높습니다. 2%의 실업률이라고 하지만 이건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고 취업률 특히 청년 취업률을 보면 아주 취직률이 낮습니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럼 정부에게 4대 의무만 지키라고 하지 말고 취직 시켜 달라고 항의를 해야 합니다. 취직을 하고 싶은데 놀고 있는 청춘이 많다는 것은 국가적인 손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청년들 가만히 있습니다. 분명, 정부나 기성세대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가만히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 함께 거리에 나와서 자신들의 고통을 토로하는 문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들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그런 광장에서 소리 지를 시간에 편의점 알바해서 돈 버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쉽게 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영화 '인셉션'처럼 공동체라는 정신 대신에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아닌 이기주의를 심어 놓았습니다.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협동과 공동체 정신 대신에 이기주의를 10,20대들에게 심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 목소리를 세상에 내는 방법을 모릅니다. 대학생 시위는 이제 사라졌습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등록금 시위를 한 이후로 반값 등록금 목소리를 살짝 내긴 했지만 거대한 흐름으로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보세요. 1만 명 밖에 안 모인 반값 등록금 시위에 정부 수장들이 벌벌벌 떨었잖아요. 그걸 보고서도 청년들이 모이지 않습니다. 이거 현재의 20대들이 못나서인가요? 네 맞습니다. 솔직히 현재 20대들 문제 많습니다. 아무리 환경 문제라고 해도 결국은 개개인의 의지 문제거든요. 그러나 그렇게 못나게 만든 시스템은 현재의 기성세대들이 만들었습니다. 

아주 튼튼하고 영리하게 만든 이 시스템의 통제 방식은 조지 오웰식의 강압적 통제가 아닌 헉슬리의 먼진 신세계처럼 쾌락으로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몸매 관리 등등 달콤한 솜사탕을 입에 물려주면서 세상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현재의 20대들은 자기 이가 썩어 가는지도 모른채  솜사탕 쪽쪽 빨아 먹고 있습니다. 



출처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502060205124

그럼에도 20대들이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시면 이 대한민국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청춘이 92.8%입니다. 
반면 60대 이상 노인들 반은 이 대한민국이 공정하다고 느낍니다. 공정하겠죠. 노인 연금 꼬박 꼬박 나오고 정부의 복지 혜택 대부분을 받는 세대이니 공정하겠죠. 

전 대한민국이 이렇게 개판이 된 주된 책임을 현재의 50대 이상 기득권층에게 있다고 봅니다. 자기 새끼인지도 모르고 집어 삼키는 붕어 같은 세대가 현재의 50대 이상 기성세대입니다.  집주인 대부분이 50대 이상이고 집이 없는 고통을 느끼는 대부분의 40대 이하 세대들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전 이 기성세대들이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현재처럼 개한민국으로 남을 것입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50대 이상 꼰대들이 나라 거덜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청년들이 가만히 있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조중동 KBS,MBC,연합뉴스 같은 어용언론의 말을 따라서 모두 조용히 있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밤에 20대들이 못 올라오게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 현재의 40대들입니다. 

아이들과 청년들을 보듬는 것이 아닌 강력한 경쟁 상대 혹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쪽쪽 빨아먹고 버리는 세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자란 20대들이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면 건강한 시선으로 그들이 20대를 바라볼까요? 아닙니다. 본전 생각 난다면서 더 학대하고 이용해 먹을 것입니다.  그러다 더 나이가 들어 50대가 되면  현재처럼 20대 자식 먹여 살리겠다며 질 나쁜 아르바이트를 해서 먹여 살리겠죠.  

우리가 세월호 아이들에게 흘린 눈물의 10분의 1만이라도 현재의 20대들을 위해 흘려 준다면 그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서 건강한 20대 행복한 20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갈길은 너무 멀고 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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