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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인사동에서 본 거대한 비눗방울

by 썬도그 201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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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눈물이 그렁 그렁한 요즘입니다. 뉴스 기사 하나가 절 울립니다. 오늘 새벽에도 죽은 여동생의 잃은 오빠의 따뜻하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에 눈물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하늘도 참 무심합니다. 전 이번 세월호 사고로 신에 대한 믿음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신은 있다고 믿는 불가지론자였는데 이제는 무신론자가 될 것입니다.

신이 있다면 이런 비참한 참극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나이 어린 중고등학생을 보면 얼굴을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큰 죄를 지은 듯한 요즘이네요. 부디 구김살 없이 이 못난 어른들 조금만 미워하고 자랐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 말 무조건 다 듣지 말고 왜요? 라는 물음을 항상 달고 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왜요?라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아는 어른다운 어른들이 되었으면 하네요


인사동에서 삼청동 가는 끝자락에는 풍문여고가 있습니다. 이 풍문여고 앞 광장에서 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아저씨가 비눗방울 공연을 하시네요. 큰 왁싱통 여러개를 놓고 그 박스 안에 긴 줄을 드리우고 펼치면 엄청난 양의 비눗방울이 나옵니다



풍문여고 여고생들이 날아오는 비눗방울을 잡는 모습 하나 하나가 눈에 밟힙니다.



자세히 보니 긴 줄 중간 중간 U자 모양의 줄이 있는데 이 줄에 바람이 불면 거대한 비눗 방울들을 만드네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해야겠네요






이 아저씨의 정체는 모르겠습니다. 


신촌에서도 공연을 하는 것을 봤다고 하는 분도 계시는데  테이블 위에 채찍 같은 줄이 여러개가 놓여 있는 것을 봐서는 이 비눗방울 도구를 판매 하는 분 같기도 한데 한참 지켜봐도 제품 판매 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냥 좋아서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덕분에 행인들이 무척 좋아 하시네요. 비눗방울 제조 비용이 비싸지 않다고는 하지만 분명 돈이 들어가는데  이런 멋진 공연 해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흐뭇하네요

덧붙임 : 저는 이게 공연인지 인지하지 못했는데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 비눗방울 공연이고 
http://cafe.daum.net/bubblemax 에서 공연 스케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눗방울 가득한 푸른 5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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