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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분홍 빛 추억을 담은 벚꽃잎이 흘러가는 봄

by 썬도그 201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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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완서이 책 '노란집'에 이른 대목이 나옵니다. 

마나님은 전화가 처음 놓았을 때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로 심야 전기보일러로 바뀌는 세상에 탐복을 하면서 조상님들은 이런 좋은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을 안타까워하죠. 그러나 이런 문명의 이기는 쉽게 질려 버리고 역겨운 것도 많지만 항상 청춘 같은 봄은 언제나 항상 새롭다고 합니다.

"사람은 속절없이 늙어가는데 계절은 무엇하러 억만 년을 늙을 줄 모르고 해마다 사람 마음을 달뜨게 하는가."

나이들수록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 것을 보면 저도 나이가 많아졌나 봅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자꾸 구분하려고 하며 구부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해도 쉽게 그런 것이 보입니다. 저러다 말겠지. 저건 유행으로 끝날거야. 이건 시대를 바꿀 흐름이겠구나 하는 통찰이 좀 생깁니다. 

그래서 어떤 큰 흐름을 보고 이건 지나가는 폭우고 이건 하루 종일 내릴 장마구나를 구분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 중에서 질리지 않는 것은 자연이 아닐까 합니다. 변하지 않는 항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와 가까이가서 보면 그 만큼 변하고 자라는 모습에 매년 감동을 받습니다


나이들수록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됩니다. 아니 자세히 관찰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 계절의 변화는 의도적이지 않게 항상 우리들에게 기쁨과 행복감을 주네요.  지금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고 있습니다. 그 봄의 출발 총성을 알린 것은 개나리를 시작으로 한 노란색 출발음이었습니다. 

올해는 봄의 출발 총성에 개나리부터 라일락까지 모두 깨어나는 진 풍경이 일어났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 라일락까지 모두 한꺼번에 피는 진풍경에 많은 꽃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대신 봄이 확 왔다가 확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점점 멀어져 가는 듯한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여기는 안양천 뚝방길입니다. 가산디지털 단지역이나 독산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안양천 뚝방길이 나오는데 여기는 벚꽃 터널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안양천 뚝방길이 좋은 점은 금천구 구로구쪽은 아스팔트로 포장 되어 있고 반대쪽 광명시 쪽은 흙길입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서 걸을 수 있습니다. 


벚꽃길도 참 길고 깁니다. 












하얀색으로 피어나 분홍으로 지는 벚꽃. 벚꽃이 지난 자리에 푸른색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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