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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무지개 여신을 보고나서

by 썬도그 2007.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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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제가 소개한 썬도그라는 것을 소개한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말로 하면 환일이라고 하는 무지개이다
이건 해질녘이나 해뜰녘에  하늘 높은곳에 있는 수증기 결정이 햇빛에 반사되어 보이는 현상인데
그 기묘하고 보기드운 기상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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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지개 여신에서의  무지개는 둥그런 반원모양의 무지개가 아닌 저 썬도그가 소품으로 나온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환수평 아크라고 부르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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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일본의 인기 청춘스타들이 많이 나온다  우이치하라 하야토, 우에노 주리, 아오이 유우

특히 우이치하라 하야토는 첨에 누군지 몰랐다. 그런데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정도로 연기가 뛰어나서
눈여겨볼만한 일본배우구나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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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슈슈의 모든것에서 나오는 마음여린 중학생을 맡았던 그 얘였다니. 몰라보게 컸다.
우에노 주리는 이 영화에서 그전에 보여주었던 코믹한 이미지(스윙걸즈, 거북이는 생각보다 빨리 헤엄친다)를
벗고  순수한 청춘을 담아낸다.   그리고 일본의 아이돌 스타인 아오이 유우도 나오는데  거의 조연으로
나온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는  청춘의 강에 흐르는  엇갈린 사랑을 보여주는  아주 담백한 영화이다.


줄거리

기시다 토모야(이치하라 하야토)와 아오이(우에노 쥬리)는 정말 이상하게 만난다.  토모야는 우유부단의
그자체이다. 항상 어리버리하고 뭐하나 똑뿌러지게 하지 못하고 항상 흐리멍텅하고  그런 토모야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구 그게  아오이가  일하는 레코드가게 점원이었다.   직접 고백하지 못하는 토모야
그래서 아오이에게 만엔을 반지형태로 접어서 주면서 말한다.  그 동료점원에게  데이트하게 해주면
만엔을 주겠다고..  그 제안을 하는 풍경위로  썬도그가 하늘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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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소설의 한 단락 한 단락을 넘기듯이  몇 장의로 이루어져있다
토모야와 아오이는 이런 관계로 서로를 만난다.  사랑전달자로 택한 아오이 그리고 항상 자신의 사랑앞에서 우물주물 쭈뼛쭈뼛거리는  토모야

아오이는  그런 토모야를  자신의 영화동아리에  가입시킨다
아오이는  영화감독이 꿈이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지구 최후의 날을  토모야에게 보여준다
토모야와 아오이는 단짝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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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야를 영화동아리에 끌어 들인 이유는 자신이 시나리오를 쓴 지구 최후의날이란 단편영화에 주인공을
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만드는 영화들이 다 그렇지 않은가.  아무나 끌어들여서 주연시키고
없으면 자신이 주연을 하거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까지 친다.   8mm 무비카메라로 영화 동아리 부원
들과 영화를 찍는다. 아오니는 감독   토모야는 남자주인공  그리고  여자주인공으론 아키다미인이라는
교코.. 하지만 여자주인공을 맡은 교코는 키스씬을 찍을수 없다면서 거부한다. 하는수없이 감독인 아오이가
토모야와 키스씬을 하면서 여자주인공역까지 한다

영화는 완성이 되고  둘은 졸업을 한다. 토모야는 항상 그랬던것처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가는곳마다
욕을 바가지로 퍼 마시면서 짤리고 그만두길 반복한다.  아오이는  방송사에 취직해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취재차 토모야를 꼬셔  이상한 방식의 데이트를 하는 요상한곳으로 간다. 거기서  사회자가
아오이를 불러 세우고  묻는다 이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습니까?  토모야는 손을 반쯤 올리다 만다.
(ㅎㅎㅎㅎ 아효 증말 짜증스럽네)  둘은 그렇게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토모야는 갑자기 와락 아오이를
안는다(그래 고백해..) 그런데 여자로 안느껴져라고 말하는 토모야(아효 등신) 그러더니 갑자기  이정도로
결혼하는 사람도 있겠지라는 이상한 프로포즈를 한다.  정말 형편없는 프로포즈고  프로포즈같기도하고 농담
같기도한 토모야의 말에   아오이는 화를 낸다.  뭐든 이런식으로 장난치냐고.  프로포즈도 장난으로 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토모야에게 마구 화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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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는 외국여행을 제안받는다. 방송국 선배가  아오이의 재능을 알아보고 외국에서 많은것을 배우고
오라고 부축이고  아오이는 결심한다.  그리고 자기 자리에 토모야를 앉힌다. 그리고  토모야에게 말한다
자기 외국간다고  그리고  말한다. 자기 실연당해서 일본을 떠나는것이라구.. 하지만 토모야는 그 실연당하게
한 남자가 누구냐고 묻는다.  정말 둔감한 토모야.. 뭐 나의 모습도 저런적이 많았던걸 생각해보면
욕할것은 아니다.   그런 둔감스런 토모야를 속으론  무척 아쉬워하고 원망하면서 아오이는 훌쩍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그리고   오늘도 어리버리한 일정을 마치고 욕먹기 바쁜  토모야.

어느날 하늘에 썬도그가 뜨고  그걸 카메라폰으로 찍어서 그리운 아오이에게 보내준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오던 어느날  토모야는 뉴스로  아오이의 비행기 사고를 듣는다.

정말 답답했던것이 왜 토모야는 그녀의 죽음에 눈물한방울도 흘리지 않는지 모르겠다.
상가집에 가서도 어리버리  아오이의 유작이 된  지구 최후의날을 사람들하고 같이 볼때도 별 느낌이 없고
그리고 아오이가 남겨놓고간 사무실에있던 물건을 들고서  아오이집에 방문한다.

아오이의 동생은 시각장애인이다 아오이유우가 연기한 동생은  토모야와도 친한사이다.
동생은 토모야에게 편지 하나를 준다.   읽어달라고 하면서.  그 편지는  토모야가 교코에게 사랑을 느꼈구
편지를 쓰고 싶은데 글재주가 없어  아오이에게 대필해달라고 한 편지다.   편지를 다 읽고나서
겉면에  아오이가 끄적인 낙서를 발견한다

우유부단한 점도 좋아
끈기 없는 점도 좋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점도 좋아
둔감한 점도 좋아
웃는 얼굴이 가장 좋아

그리고 편지안에는 자신의 사랑을 전달하는 댓가로 준 만엔짜리로 만든 종이반지가 있었다
그걸 읽으면서   아오이의 동생은 말한다.   언니는  토모야를 사랑했다고   토모야는 그떄서야 굵은 눈물을
마구 쏟아낸다.  그리고  아오이의 유품인 핸드폰 배경화면엔 자기가 보내준 썬도그의 사진이 깔려있구
자기의 통화목소리가 녹음되어져 있다.




아오이가 만든  지구 최후의 날의  줄거리



혜성이 지구로 덮치기 7일전부터 시작되는 이 단편 영화는   토모야와 아오이가 주연한다
토모야는 다큐사진작가이다.  아오이는 둘이서 남은 7일동안  함꼐지내자고 하지만  토모야는 남극으로
훌쩍 떠난다.  남극에서 사진찍을것이 있다면서 그리고 지구멸망 하루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토모야는 지구멸망 당일날 도착한다.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나...  그런데  아오이는 쓰러진다
일사병인데 지구 최후의날  지구는 멸망하지 않고  아오이만 최후를 맞이한다.

뭐 이런 블랙 코메디 영화인데  이 영화의 줄거리와   영화 전체의 줄거리가 잘 맞아 떨어진다.
모두 남고 아오이만 비행기 사고로 죽었으니  영화속의 액자영화로  삽입된 이 영화를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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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둘이 처음 거래를 하던 장면을 꺼꾸로 한 장면같은데 엔딩크리딧이 올라오면서 나온다.
이제 둘은 바로서서  저 썬도그를 보고 있다.    이 장면 하나를 보면서 정말 감독 섬세하게 연출한다라고
생각되었는데

다 보고 나서 내가 느낀점은   이거 러브레터랑 너무 비슷하네
마치 동명이인으로  인연을 맺은 후지이 이즈키라는 여중생이 커서  죽은 남자동기생인  후지이 이즈키의
사랑을 뒤늦게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  토모야는 자신의 사랑에서 머뭇거렸을때  뭐든 당당하던 아오이도
사랑앞에서는 머뭇거렸다는 사실

스타일도 그렇고   사랑의 표현방법도 그렇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거 이와지 슌지감독이 제작한거네.. 어쩐지.  주연배우들도
다 이와지 슌지와 인연이 있구 뭐 우에노 쥬리는 첨이겠지만.

그냥 평범한 두 대학생의 사랑이야기를  기름기 쫙빼서 담고있는 영화다.  하지만 둘사이에 양방향으로
사랑을 한적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서로의 감정을 숨기다가 끝나는 영화이니
대학시절  말못하고 끝난 사랑이 한개라도 있는 사람에겐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또한 지금 사랑앞에서 말못하고  머뭇거리는 청춘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그 사랑이 비행기 사고로 죽기전에  고백하라고 압력을 무지하게 넣어줄 영화이다.






고백해라  이 청춘들아...

오늘이 지구 최후의 날이라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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