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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천안함 논란에 발목 잡힌 무인 항공기 논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 결론

by 썬도그 201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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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친구들과 백령도와 파주에 떨어진 무인 항공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속 시원하게 그게 맞겠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정부가 너무 허술하게 이번 사건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불충분한 근거로 북한 무인 항공기라고 결론 내리는 국방부

가장 먼저 파주에 떨어졌다는 무인 비행기를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가 청와대를 촬영한 카메라를 발견하고 북한을 의심합니다. 제가 분명 처음 이 뉴스를 들었을 때는 대공 용의점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백령도에 또 다른 무인 항공기가 떨어지자 말을 바꾸기 시작 합니다. 북한을 용의선상에 올려 놓습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무인 항공기 배터리에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날짜가 아닌 날자라는 것을 보여주면 북한이라고 거의 확정을 지어버립니다. 

저는 여러모로 북한 소행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모로 이번 무인 항공기 논란은 헛점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무인 항공기가 그렇게 멀리 왕복을 혼자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무리 엔진을 개조해도 그렇게 장거리로 날아가는 비행체는 아직 없습니다. 저는 북한 보다는 고정 간첩으로 소행이라고 생각도 되어지더군요.  이외에도 날자라고 표기도 북한이 사용하는 워드 프로세서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익숙한  신명조체라는 점도 의문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북한의 소행인지 아닌지에 대한 명명백백한 근거를 제시해야 이 논란이 사라질텐데 이상하게도 국방부는 배터리 위에 붙어 있는 종이에 날자라는 단어를 제시하면서 북한이라고 합니다.  이 무인 항공기가 북한이 날려 보낸 것이라는 증거는 그 종이 쪼가리 밖에 없습니다.  이러니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대두되고 제 주변 대부분의 사람은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또 하나의 자작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방부가 정말 북한 것이 확신 한다면 파주에 떨어진 항공기 배에 달려 있던 캐논 550D의 시리얼 넘버라도 조사해서 어디서 구입한 것인지 밝히는 것과 동시에 무인 항공기 권위자를 섭외해서 보다 확실한 증거 등을 제시했어야 합니다.

또한, 언론은 음모론 혹은 한국 정부 자작극이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라도 파주에서 떨어진 그리고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 항공기의 최초 발견자와의 인터뷰를 해서 의문을 풀어야 하지만 어느 언론도 최초 발견자와의 접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수사 방법과 발표는 묘하게 천안함 사태와도 비슷합니다. 당시에도 불충분한 증거로 북한 소행이라고 하니 많은 국민들이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 했다는 정부의 주장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천안함 논란에 발목 잡힌 무인 항공기 논란

북한은 이미 무인 공격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인 항공기 앞에 대용량의 폭탄을 싣고 정부 청사나 군 주요 부대의 좌표를 입력 한 후에 날려 보내면 그 어떤 미사일보다 정확한 스마트 미사일이 될 것입니다. 저비용 고효율의 북한 공격 무기입니다. 

따라서 전 이번 무인 정찰 항공기 논란이 북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청와대 주변이나 군부대 주변에 레이더를 설치하거나 최소한 무선 신호를 막을 수 있는 신호 교란기를 설치해서 무인 공격기나 항공기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이런 공격 형태에 대한 방어 태세를 마련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을 섣부르게 발표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북한이 어느 정도의 기술력이 있는지 왜 그게 북한에서 보낸 것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별 다른 증거도 없이 무조건 북한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무인 항공기 논란은 흐지부지 끝날 것으로 봅니다. 우익 세력에게는 북한이 맞다고 확신을 할 것이고 반대로 정부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자작극 혹은 정치 공작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어차피 이런식으로 제대로 된 증거와 논리가 없이 밀어부치면 제2의 천안함 사태처럼 논란만 양상하고 끝날 것입니다. 

어쩌면 북한 소행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가능성이 높고 낮음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면 국민의 반은 이번 정부 발표를 믿지 않고 오히려 선거철이 다가오니 북한을 이용한 또 하나의 공포 정치 공작쑈를 믿고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가 제대로 해결을 해 놓았다면 이렇게 까지 단박에 자작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학습 효과에 의해서 파주와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 항공기 소식을 듣자마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으로 몰고 가겠구나 생각을 했고 예상대로 북한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반은 북한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표출하면 국민의 반은 선거용 북풍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소모적인 논쟁이고 이 논쟁의 결말은 좌와 우 모두 결속력 체크용 사건으로 이용할 것입니다. 이게 다 국방부와 정부의 허술한 조사와 발표 덕분입니다. 어떻게 결론을 내던 이미 이 논란은 제2의 천안함 사태가 될 것으로 보여지네요

어차피 인간이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동물이고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허술한 조사와 발표는 논란만 일으키고 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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