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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80년대 청춘들의 울분을 담은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

by 썬도그 201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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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재촉하는 바람이 불어보는 밤입니다. 이 비가 지나면 봄은 우리 곁에 더 바짝 다가올 듯하네요. 
바람이 부는 봄날의 밤에 '바람불어 좋은 날'을 봤습니다. 한국 영상 자료원은 옛 한국 영화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무료로 공개하는 영화 중에 꽤 좋은 영화들이 많습니다. 특히, 그 시대의 공기를 담고 아픔을 담은 걸작들이 있습니다. 그 걸작 중 하나가 바람불어 좋은 날입니다. 


바람불어 좋은 날

제작 : 동아수출공사 
감독 : 이장호
출연 : 안성기, 김성찬, 이영호, 유지인, 임예진,김보연, 박원숙, 최불암, 김희라
개봉 : 1980년 11월 코리아 극장

유년 시절의 기억은 온통 뿌옇다. 상상과 기억이 혼재 된 그 시절에도 확실한 기억들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어서 온 국민이 슬퍼하는지 플랜카드가 걸려 있던 모습과 머리가 휑한 아저씨가 군복을 입고 근엄한 표정을 짓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동네 삼촌들을 기억한다. 갓 어른이 된 듯한 20대 초반의 동네 삼촌들은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거나 다양한 일을 했다. 그리고 내가 살던 마을에 수도가 들어오기 위해서 당시 로깡이라고 불렀던 상하수도 관이 마을 입구에 진군해 있었다.  그 거대한 로깡 위를 달리다가 넘어져서 턱을 그대로 로깡에 부딪혔던 그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듯하다.

내 80년 기억 중에 가장 떠오르는 기억은 그런 기억들이다. 우물이 있던 마을에 수도관이 들어오고 전화선이 들어오는 문명의 이기가 들어오던 그 시절엔 난 너무 어렸다. 그리고 궁금했다. 그 80년대 초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없을까? 그 시절의 공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없을까? 80년대를 재현한 요즘 영화는 그 시절의 공기를 담을 수 없다. 그건 재현일 뿐 실제가 아니다. 그래서 80년대에 개봉한 영화를 찾아가 한국 영상 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서 공동 7위를 한 '바람불어 좋은 날'을 찾아 보았다. 다행히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다

바람불어 좋은 날은 참 익숙한 영화입니다. 정말 많이 들어 본 영화 제목이기 때문에 익숙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2014년이 되어서야 보게 되었네요. 이 영화는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화가 시작하면 도입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코메디 영화인가 했는데 코메디 영화는 아닙니다. 아니 코메디 영화이긴 하네요. '블랙 코메디'영화요. 


독특한 영화 오프닝 시퀀스를 지나면 지금도 TV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배우들이 나옵니다. 
안성기, 유지인, 임예진, 김보연, 박원숙, 최불암과 고인이 된 김성찬과 요즘 보기 힘든 김희라가 나옵니다. 이렇게 유명한 배우들이 한 영화에 나오다는 자체가 아주 흥미롭고 주,조연 배우 대부분이 지금도 활동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따라서, 이 배우들의 20,30대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 아주 큰 매력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젊은 시절의 안성기의 모습도 흥미로웠지만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김보연, 임예진 그리고 유지인의 찬란한 미모에 푹 빠질 정도입니다. 특히 김보연은 '꼬방동네 사람들'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미인입니다. 임예진이야 지금도 소녀 이미지가 남아 있고요. 유지인은 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의 한 축이였죠. 

그리고 이 영화를 추천하는 강력한 이유인 80년대의 울분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 하나로 80년대 초 한국이라는 사회의 시대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의 병폐와 계급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골 촌놈들이 서울에서 겪는 세상살이

영화의 배경은 80년대입니다. 아니 개봉이 80년이니 70년대 말이 정확하겠네요. 개발 붐이 분 서울의 한 변두리에 중국집에서 일하는 덕배(안성기 분)와 이발소 견습생인 춘식(이영호 분)과 여관에서 일하는 길남(김성찬 분)이 주인공입니다. 

이 3명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20대 초반의 나이이고 고향은 다 다르지만 시골에서 홀홀단신으로 상경해 서울에서 큰 돈을 벌거나 성공하겠다는 희망을 가진 청춘들입니다. 이런 공통점 때문에 3명은 아주 친하게 지냅니다. 포장마차에서 일로 중독 된 하루를 술로 달래기도 하고 축하할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더 먼저 달려와 축하해주고 얻어 맞고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같이 맞서 싸웁니다. 

이 3명의 청년은 촌에서 올라온 순박한 청년들입니다. 덕배는 말을 더듬기는 해도 할 말은 다 하는 바른 청년입니다. 춘식이는 같은 이발소에서 근무하는 미스 유(김보연 분)를 짝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큰 소리로 말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무일푼이기 때문입니다. 길남은 미장원에서 근무하는 같은 또래의 여자와 사귀면서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웰컴 호텔을 짓는 것이 꿈이라면서 여자에게 자신의 월급 일부를 맡겨서 몫돈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3명의 순박한 청년이 2년 동안 서울에서 겪는 세상살이를 담은 영화가 '바람불어 좋은 날'입니다



막 자본 계급주의 사회로 들어서는 80년대 한국을 풍자한 풍속화 '바람불어 좋은 날'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은 고속 성장을 하는 한국 그리고도 서울의 모습을 배경으로 보여줍니다. 이 고속 경제성장에는 필연적으로 빈부의 격차가 발생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가난을 피해서 서울로 상경한 청춘 혹은 가정들이 많습니다. 덕배, 춘식, 길남은 전형적인 가난한 농촌 출신 청년들이고 가족을 위해서 서울로 상경해서 서울 변두리에서 허드레일을 하면서 삶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이 3명의 청년에게 부자들의 온갖 추악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 덕배(안성기 분) 주변에는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명희(유지인 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서울의 갑부집 딸인 명희는 ㄷ특별한 직업이 없지만 자동차를 몰고 다닙니다. 명희는 덕배를 희롱의 대상으로 삼으려는지 덕배의 어눌한 말투와 모습을 깔깔거리고 웃습니다. 기분 나쁠 정도로  덕배를 보고 웃지만 데이트 신청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데이트 신청도 그냥 장난 삼아서 신청을 할 뿐 진심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모르고 덕배는 꽃단장을 하고 명희를 만나러가죠. 그렇게 명희와 함께 간 두물머리에서 나무에 올라서 하층민을 쳐다보듯 덕배를 내려보면서 까르르 웃기만 합니다. 그러나 점점 덕배의 그 순수함에 명희는 빠져듭니다. 그러나 빠져들지만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현실에서는 둘 사이에는 엄연한 계급의 차이가 있고 이걸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가장 안타깝고 눈물이 나는 인물은 춘식과 미스 유입니다. 둘은 같은 이발소에서 근무합니다. 이 이발소의 단골은 김회장(최불암 분)입니다. 김회장은 부동산 업자로 싼 가격에 토지를 매입해서 높은 건물을 올린 후에 시세차익으로 큰 돈을 법니다. 전형적인 부동산 졸부입니다. 이 졸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이발소 사장은 김회장을 극진히 모십니다. 그래야 건물 딱지라도 하나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회장은 이발소에서 근무하는 미스 유와 잠자리를 함께 합니다. 이런 제안을 미스 유는 거부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시골에 있는 동생들과 병든 아버지 때문입니다. 김회장이 호텔에 갈때 마다 주는 돈을 거부할 수 없기에 김회장과 잠자리를 하게 됩니다. 

미스 유는 말합니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사랑한다고 말해 줄 수 없나요?"

가족을 위해서 온 몸을 희생하는 미스 유의 모습은 당시 한국이라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타이밍을 먹으면서 미싱질을 했던 구로공단 여공의 이미지를 연상케 합니다. 또한, 당시 여자들이 가족에 온기를 불어 넣는 불쏘시개 도구로써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모습이 울분이 되지만 당시는 미스 유 같이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남동생이나 오빠 같은 남자 형제를 위해서 희생을 해야 하는 여자 형제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이런 미스 유를 사랑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숨어서 지켜봐야 했던 춘식입니다. 
춘식은 미스 유의 이런 행동을 잘 알고 있지만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뒤에서 갈보라고 말을 할 뿐 해결을 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스 유의 어려운 가정환경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듯 사랑을 한다고 말하고 결혼을 하자고 말을 하지 못합니다. 

김회장이라는 거대한 돈으로 만든 캐슬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배금주의 사회로 접어드는 한국 사회를 물끄러미 잘 묘사합니다. 돈 앞에 굴종하는 청춘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미스 유는 춘식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고 은근히 춘식이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랍니다만 또 손을 내밀면 물러날 것입니다. 자신의 가족 상황을 잘 알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춘식이 용기 있게 미스 유에게 손을 내밀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기 때문이죠.


이런 춘식이 저항하는 방식은 극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직접 호텔방을 들어가서 김회장에게 면도칼을 휘두르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슬펐던 장면은 이 다음에 나옵니다. 

쓰러진 김회장을 보고 미스 유는 춘식을 안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바보. 우리 아부진 어떡하란 말이야!, 병원에도 한번 못 가보고 죽어 가고 있단 말이야! 

춘식은 소리를 지릅니다. 아버지 때문에 춘식을 걱정하기 보다는 춘식의 그런 행동을 나무라는 미스 유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미스 유는 춘식과 데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가족사를 넌지시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갓쟁이 아버지는 미쟁이였다면서 자신의 뿌리를 말합니다. 

어쩌면 주인공 3명도 마찬가지 인생일지 모릅니다. 가난한 부모 밑에 가난한 자식이 자라고 그 가난은 하나의 굴레가 되어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는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가 극심해질수록 고착화 됩니다. 80년대가 이럴진데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지인이 연기하는 부잣집 딸인 명희라는 인물과 김회장이라는 인물은 계급 피라미드에서 상위층에 있습니다. 

김회장은 부동산 개발붐을 통해서 큰 돈을 번 졸부이고 명희는 태어나보니 아버지가 부자였던 전형적인 재벌은 아니라도 부모 잘 만나 호위호식하는 인물이죠. 김회장은 이렇게 항변합니다.

"내가 이러지 않는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 같아? 내가 없어도 나 같은 짓을 하는 놈들은 많아" 
반면 명희라는 인물은 덕배에게 묘한 호기심과 다른 계급에 대한 깔봄으로 시작했지만 덕배의 순수함에 빠져 들다가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덕배를 밀쳐 냅니다

하층민이지만 순박하고 의리와 사람간의 도리를 알는 3명의 20대 시골에서 상경한 청년과 부동산 개발로 큰 돈을 본 졸부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상류층 서울 청년 사이의 불협화음이 영화 내내 가득합니다. 특히 말을 더듬는 덕배에게 반말을 하는 서울 부자집 청년들의 반말은 은연중에 사람을 멸시하는 당시 그리고 현재를 사는 우리들 마음 속에 있는 계급사회에 대한 갈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동화루라는 짜장면 집에서 카운터를 보고 있는 조씨입니다. 이 조씨는 안주인을 속이고 총각 행세를 합니다. 안주인은 이런 조씨를 기둥서방 삼죠. 그러나 조씨는 유부남입니다. 중국집 안주인을 통해서 신분상승 혹은 재산 증식을 꾀하다가 걸리는 모습은 80년 당시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이 엄청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시골 청년 3명도 신분 상승의 꿈을 꾸고 서울에 왔고 그 욕망이 부자들의 멸시와 같은 계층 사람들의 배신과 좌절로 수그러듭니다. 


80년대 부동산 붐을 잘 보여주고 있는 바람불어 좋은 날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의 병풍 같은 배경은 부동산 개발이었습니다. 술 먹고 오줌을 싸는 곳도 아파트가 올라가는 곳이고 덕배가 배달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와 포장 도로가 함께 있는 곳이었습니다.  80년 당시 강동구 천호동과 길동 일대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요. 한쪽은 아스팔트가 깔리고 한 쪽은 아직 비포장 도로인 모습이 서울의 부동산 개발 붐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닌 한쪽을 개발하고 어느 정도 완료가 되면 다음 동네를 개발하는 식이었는데 이런 개발 시대에서 김회장 같은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큰 돈을 만지고 떵떵거리고 삽니다. 

이 영화에서 김회장이라는 인물은 전형적인 졸부입니다. 갑자기 큰 돈을 벌게 된 졸부들의 특징은 귀족과 달리 학력은 짧고 아는 것은 많지 않아서 상류층의 삶을 잘 모릅니다. 상류층이란 돈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닌 교육과 문화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상류층만이 알 수 있는 그 공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김회장은 상류층처럼 돈은 많을지언정 상류층의 문화는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미스 유도 사랑이 아닌 돈으로 사고 심지어 개발의 그늘로 자살을 한 노인에게 장례비를 치루었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돈으로 뭐든 다 해결하려고 하죠. 

그런 김회장의 구역질 나는 졸부 냄새를 춘배는 참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화는 막 아파트와 고층 빌딩이 올라가는 서울 변두리의 모습을 수채화 같이 잘 묘사합니다. 곳곳에서 개발의 흔적을 넣음으로써 80년대 초 서울의 개발지상주의를 보여줍니다


2년간 계속 두들겨 맞은 것 같다는 덕배


지금이야 권투를 하는 청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80년대는 권투하는 청춘들이 꽤 많았습니다. 또한, 권투 경기를 무척 좋아 했습니다. 어쩌면 권투라는 스포츠는 개발도상국의 울분을 담은 스포츠 같기도 합니다. 덕배는 이런 추잡한 세상에 구역질을 하며 권투를 배웁니다. 

덕배는 말합니다. "서울에 와서 2년을 살았는디요. 한마디로 살아 볼 만한 뎁디다. 이렇게 맞다 보면 뭔가 알것 같기도 해라우
2년 동안 보이지 않는 누군가 한티 줄곧 맞아온 것처럼 생각되는디요. 누구냐구유? 글쎄요!

누군지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압니다. 세상 그 자체에게 흠찟 두들겨 맞았죠. 이 3청년은 그렇게 세상의 거대한 벽에 부딪히면서 좌절하지만 그럼에도 또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갑니다. 80년은 광주 민주화 항쟁이 있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서울에 까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80년대를 지배하던 우울한 공기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내게 합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해서 뻐빠지게 회사 생활을 해도 강남 졸부들을 넘을 수 없다는 좌절감. 불로소득으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이 떵떵거리고 사람을 업신 여기는 그 졸부 문화의 탄생과 천민 자본주의의 총성을 알리는 모습을 영화 '바람불어 좋은 날'은 3명의 시골 청년을 통해서 잘 보여줍니다. 연출력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영화 자체가 좀 밋밋하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그 80년대의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중에 가장 뛰어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와 함께 배창호 감독의 꼬방동네 사람들도 추천합니다. 두 영화 모두 유튜브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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