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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안양천에 바다 갈매기가? 신기한 바다갈매기 떼

by 썬도그 201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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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참 좋았습니다. 정말 포근한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을 달렸습니다.  조금 달리니 땀도 송글송글나고 기분이 아주 좋네요. 정말 오랜만에 자전거를 꺼내서 탔습니다. 원래 자전거는 겨울에 타야 맛인데 바쁘게 지내기도 했고 메인 자전거가 고장이 나서 서브 자전거에 바람을 넣고 달렸습니다. 



안양천 자전거도로는 서울의 다른 자전거도로와 마찬가지로 아주 잘 닦여 있습니다. 주말에는 자전거 행렬이 계속 됩니다. 격세지감인게 이 자전거도로는 2천년대 중반만 해도 잘 닦여 있지 않고 장마철만 지나면 쩍쩍 갈라지고 안양천에서는 묘한 썪은내가 났습니다. 여름철에는 고기궈 먹는 분들도 꽤 있어서 고기 냄새도 있었지만 지금은 확 달라졌습니다. 




안양천에는 고척 돔구장도 있습니다. 넥센이 홈구장으로 쓴다는 소리도 있던데 여러모로 걱정이네요.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서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 안양천 둔치에 심어진 벚꽃이 가득 가득 피겠네요. 4월 초 중순에 피면 하얀 꽃무리가 가득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안양천에 이상한 새가 보입니다. 하얀새? 하얀새면 목이 길고 다리가 긴 왜가리나 학이 대부분인데 다리도 목도 짧습니다. 




안양천에는 이런 오리 종류의 철새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하얀 새들이 많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갈매기입니다. 갈매기는 보통 바닷가 근처에서 보이는데요. 안양천이라는 민물가에도 있네요 한 두마리야 작년에도 가끔 봤습니다. 



그런데 100여마리가 넘습니다. 며칠 전에는 약 300마리 이상이 있던데요. 그 모습에 줌렌즈를 챙겨서 촬영 했습니다.



갈매기를 자세히 보니 2 종류가 있네요. 얼룩덜룩한 갈매기도 있고 잿빛 가지런한 갈매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줌망원렌즈를 끼고 촬영하니 갈매기들이 눈치를 살살 보더니 날아갑니다. 


새들이 총과 카메라가 비슷한 포즈라서 그런지 공포심이 많습니다. 후루룩 날아가버리네요. 새들 방해하는 것 같아서 카메라 집어 넣었습니다. 


페이스북에 물어보니 중랑천에도 갈매기가 있고 민물에도 갈매기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한강에도 있다고 하는데 갈매기가 강에도 살 수 있나 보네요. 먹이가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무슨 심정의 변화인지 강에서 갈매기를 보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안양천은 물고기가 참 많습니다. 팔뚝 만한 붕어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리가 짧은 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강 깊이가 깊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이 맑아서 붕어가 많이 삽니다. 이게 다 안양천 하수처리장이 생긴 이후에 생긴 풍경입니다. 

예전에 유럽 강가에서 새들이 노니는 모습을 부럽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국도 잘 살게 되어서 그런지 자연 환경을 많이 복원 시켜 놓았고 그 대표적인 곳이 안양천이 되었습니다. 안양천 지나갈 때 한번 유심히 보세요. 안양천에 갈매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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