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 1일 토요일 과천 현대미술관에 갔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엄청난 인파가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전 과천 현대미술관으로 가기 위해서 셔틀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셔틀버스가 오지 않더군요. 왜 그런가 봤더니 교통 정체로 셔틀버스가 더 이상 운행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말에만 그런건지 앞으로도 운행을 안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현대미술관까기 걸어가게 하는 처사는 정말 몰상식하네요. 천상 코끼리버스 타고 가던지 아니면 걸어 가라는 소리인데 현대미술관의 무례함이 좀 화가 납니다. 

그렇게 한 30분을 걸었습니다. 과천 현대 미술과 가는 길은 꽃피는 봄이나 보기 좋지 겨울에는 삭막한 풍경만 있어서 걷는 것도 그렇게 상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 불편한 심기를 알았는지 한 남자가 저를 위로해 주네요. 


키는 약 5미터나 되는 듯한 진격의 거인 같은 남자가 부드러운 허밍으로 제 마음을 녹여주고 있었습니다. 
이 남자! 대학시절 출사 나올 때도 있었고 항상 이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니 과천 현대 미술관이 생기던 80년대 말부터 있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그러나 이 남자의 이름은 싱글맨(1994)으로 나이를 보면 1994년에 태어난 남자 같습니다. 제 기억의 오류일까요? 아니면 1994년이 탄생년도 맞을까요? 


이 싱글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5번 매시 정각에 노래를 합니다. 제가 운이 좋았는지 노래 부르는 시간에 맞춰서 왔네요. 전 그것도 모르고 부드러운 허밍 소리에 좋아했네요. 그래도 국내 최고의 가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 노래를 무려 20년 이상 부르고 있으니까요. 얼마나 오래 노래를 불렀는지 입 주변에 녹이 슬어 있습니다. 





노래 소리는 저 튼실한 둔부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이 싱글맨은 만든 아버지는 조나단 브로프스키입니다. 
이 조나단 브로프스키(
(Jonathan Borofsky)는 미국의 유명한 설치작가입니다.  이 작가가 만든 작품이 국내에 꽤 있죠. 


종로 흥국생명 앞에 있는 헤머링 맨(망치질 하는 사람)도 이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 말고도 삼청동 입구의 미술 갤러리 거리에 있는 국제 갤러리 지붕위를 걷고 있는 여자도 이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작품입니다. 그러고보니 싱글맨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과천 현대 미술관의 야외 조각공원을 둘러 봤습니다. 과천 현대 미술관만의 매력이죠. 날이 풀리긴 했지만 햇빛이 없고 겨울이라서 흑백 사진 같긴 하네요. 



작품들의 배치는 계속 변하고 새로운 작품이 추가 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경복궁 옆 서촌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작품도 참 많이 봤습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여성 조각가인 '니키 드 생팔(1930~2002)의 검은 나나 시리즈입니다. 
육덕진 몸매가 참 멋집니다. 이 조각은 한 번 보고 딱 기억날 정도로 아주 정감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한국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야외 조각 공원이 많아졌고 최고는 안양예술공원 조각공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원조는 이 과천현대미술관입니다. 



동물원 옆 미술관, 이해 불가능한 조합입니다. 그러나 80년대 군부정권은 이런 조합을 완성시켰고 덕분에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명작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1등 공신을 합니다. 

참 무식한 조합이지만 지금은 이게 더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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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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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ymimi.tistory.com BlogIcon _미믜 2014.03.03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화문에 있는 저 작품에는 큰 감흥 못 느꼈는데, 미술관에 있는건 꽤나 재밌네요. 둔탁한 하관 움직임 소리랑은 달리 노랫소리는 좋네요. 국제 갤러리 위에 있는 작품은 볼때마다 흠칫흠칫 하는데....이 분 작품이었군요-_-..... 아, 저 호박은 쿠사마 야요이 작품입니당. 글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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