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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남산한옥마을에서 본 달집 태우기 행사

by 썬도그 201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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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있다가 시간이 나서 남산 한옥마을에 잠시 들렸습니다. 어제가 정월 대보름이라는 사실을 알고 급하게 검색해보니 남산 한옥마을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를 하네요. 예전 정월 대보름에는 동네에서 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내고 철사를 달아서 손으로 빙빙 돌리는 쥐불놀이를 해던 생각이 나네요


남산 한옥마을은 정말 오랜만에 와 봅니다. 여기는 한옥이 가득한데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중국 관광객이 많습니다. 그 많던 일본 관광객은 어디로 갔는지 잘 보이지 않고 대신에 중국 관광객이 많네요. 


아마도 엔화 강세로 한국 관광의 매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환율 때문에 관광객이 줄고 느는 것을 보면 관광도 환율 경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나 봅니다. 그 만큼 한국 관광이 취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한국은 농경사회라서 그런지 농사를 하지 않는 겨울에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습니다. 마을의 친목도모를 위해서 여러 행사를 하는데 정월대보름 행사로는 쥐불놀이나 달집 태우기 같은 불을 이용한 행사가 많습니다. 이 달집을 태우면서 강강수월래를 하는 등 한 해 농사의 풍년과 개인과 가족의 복을 비는 기복 행사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쥐불놀이 대신에 달집 태우기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 수 많은 종이들은 많은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한옥마을에서는 다양항 행사를 준비 했습니다. 


강강수월래 노래가 흥겹게 흘러 나오면서 저고리를 입은 여자분들ㅇ리 강강수월래 노래를 부릅니다. 작년에 예술의 전당 국악당에서 남도 강강수월래를 봤는데 어렸을 때는 별 느낌이 없던 강강수월래가 상당히 다이나믹한 내용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악당에서 본 강강수원래는 약 50여 명이 한 강강수월래라서 그런지 엄청나게 규모가 컸습니다. 한옥마을에서는 그 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역시나 신명 나네요.  조선시대의 후크송 같이 '강강수월래'라는 추임새가 끊임 없이 나오면서 사람 마음을 달뜨게 하네요



그냥 손을 잡고 빙빙 도는 것이 다인 줄 알았지만 이렇게 허리를 잡고 돌고 등 위에 올라 타는 등 다채로운 춤사위가 가득 한 강강수월래입니다




달집 태우기 행사가 메인 행사인데요. 그 전에 강강수월래와 함께 줄다리기도 했습니다.




행사를 하는 중간에 한옥 기와 위로 대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네요. 순간 약간의 소망을 빌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입니다. 1년 동안 식구들의 건강만을 기원 했습니다. 너무 많이 바라면 다 소원 다 안들어 줄 것 같아서요. 




조명이 달집으로 향하면서 달집 태우기 행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달집이 타오르자 그 열기가 후끈 후끈 한게 약간 쌀쌀한 날씨가 뒤로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달집이 타오르자 풍물패들이 흥을 돋구고 따딱 따닥 달집 타는 소리가 박자를 맞추는 듯 했습니다 






2014년 올 한 해도 2013년처럼 큰 사건 사고 없는 한 해가 되길 기원 했습니다. 2013년은 정말 큰 사건 사고가 없었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사건은 큰 게 있었지만 큰 사고는 없었는데 2013년 같은 한 해가 2014년에도 계속 되길 바랬습니다




우연히 들린 행사라서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그냥 짧은 셔터속도로만 촬영 했습니다. 그러나 뒤에서 툭툭 치면서 사진 찍는데 비켜 달라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니! 무슨 사진 앵글 전세를 냈나? 그냥 앞에 서서 보는 것까지 방해를 하는지. 




달집에서 피어오른 불꽃들이 남산 타워를 가득 채웁니다. 



소방관들이 행사가 끝나자 물로 마무리를 하네요. 올해도 이 블로그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주말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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