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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호빗2 스마우그의 폐허는 1편 보단 낫지만 빈약함은 여전한 실망스러운 영화

by 썬도그 201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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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은 21세기의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할 정도로 아직도 제 가슴속에 가장 거대한 영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01년 시작한 반지의 제왕은 해마다 1편 씩 개봉을 하면서 놀라운 이야기와 함께 엄청난 시각적인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2,3편의 대규모 전투 씬은 전율과 소름과 쾌감이 돋는 장면으로 다시는 그런 장면을 영화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스케일의 장대함과 함께 자신의 임무를 위하는 주인공들의 희생이 엉켜서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얼마나 몰입하고 봤는지 프로도가 반지를 처리하고 쓰러진 후 다음날 친구들과의 재회 장면에서는 마치 제가 다 그 생고생을 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가장 위대한 3부작으로 생각되는 반지의 제왕은 그렇게 허망하게 3년만에 시리즈를 종결 시켰습니다. 그러고보면 2천년 대 초반은 볼만한 영화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매트릭스 3부작도 그 무렵에 했었습니다. 그렇게 사라질 줄 알았던 반지의 제왕이 다시 부활 했습니다.


호빗2 스마우그의 폐허, 반지의 제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소한 영화

호빗 3부작은 원래 2부작으로 만들려고 했다가 3부작으로 늘린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반지 원정대 이전의 이야기인 즉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가 절대 반지를 손에 넣는 과정과 어떻게 샤우론이 탄생했는 등의 반지의 제왕의 밑 그림을 그려주는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주인공이 딱히 누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각 캐릭터들의 활약이 비등 했지만 호빗은 주인공이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빌보와 난쟁이 결사대입니다. 자신들의 옛 왕국을 되찾기 위해서 참나무 방패 소린은 동료들을 모으고 자신을 왕으로 인정해줄 보물이 있는 외로운 산으로 향합니다. 외로운 산은 왕자 소린의 고향이자 왕국으로 갖공 보물들이 가득한 고향이지만 지금은 스마우그라는 거대한 용이 지키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누구의 협력을 구하고 도움을 받고 하는 이야기가 살짝 있긴 하지만 간달프만 지원할 뿐, 딱히 이들의 원정길에 조력을 세력은 없습니다. 도움을 주는 인간 '바드'와 엘프 '타우리엘'과 반가운 레골라스가 있긴 하지만 세력이라고 할 수 없는 용병 정도로 보입니다




초반의 참나무통 액션은 반지의 제왕을 예상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축축 쳐지는 호빗2

호빗 1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귀환을 예상 했지만 액션은 아주 적었습니다. 또 쓸데없이 영화는 길어서 지루함을 제대로 느껴주게 했습니다. 게다가 난쟁이가 주인공이다 보니 액션을 해도 태가 나지 않습니다. 호빗2는 1편 보다는 액션이 좋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액션은 참나무 드럼통 액션씬입니다. 엘프에게 갖혔다가 탈출하면서 오크와 엘프 그리고 난쟁이들이 함께 싸우는 격투 씬은 반지의 제왕의 향기를 가득 풍깁니다.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고 빠른 액션은 환호성을 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특히 레골라스와 타우리엘의 액션은 최고이자 최강입니다. 특히 타우리엘을 연기한 미드 로스트의 히로인인 '에반젤린 릴리'의 모습은 정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붉은 머리 치렁 거리면서 녹색 엘프 옷을 입고 싸우는 전투는 짜릿하네요. 

그러나 거기까지가 최고의 액션이었고 이후에는 특별한 액션이 많지 않습니다. 스마우그를 잡으로 외로운 산에 들어간 후에 에덴보르 왕국에서의 용가리인 스마우그와의 싸움이 있긴 하지만 딱히 흥미롭지는 않습니다. 


액션은 크게 거미들과의 초반 액션, 그리고 참나무통 액션 그리고 후반 스마우그와의 대결이 있는데 참나무 통 액션 말고는 딱히 흥미로운 액션은 없습니다. 큰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액션이 크지 않고 짜임새도 없는 모습은 크게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화려한 마법 액션을 기대 했던 간달프의 활약이 크지 않았던 점도 큰 몫을 하네요. 더구나 호빗2는 호빗3와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영화가 이제 막 재미있어지려고 할 때 끝이 납니다. 1편에서도 찝찝했는데 2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반가운 레골나스 그러나 골름의 부재가 아쉽다

레골나스가 돌아 왔습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외모를 담당했던 레골나스는 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엘프가 아닌 사람이기에 올랜드 블룸의 나이듬이 얼굴에 그대로 담기더군요. 웃겼던 것은 아버지가 더 젊어 보이고 아들이 더 늙어 보이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네요. 반면 간달프는 세월을 느낄 수 없는 묘한 외모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이거나 다른 배우가 연기하기에 배우의 외모 변화를 알 수 없는데 반해 올랜드 블룸의 외모는 좀 안타깝네요. 그럼에도 그의 눈은 빛이 납니다. 레골나스가 들어온 호빗2는 아쉽게도 골룸이 나오지 않습니다. 골룸이 생각보다 영화의 재미를 많이 주는데 이 골룸이 안 보이니 좀 심심합니다. 




스토리의 힘이 약한 호빗2 스마우그의 폐허

스토리 이야기를 좀 해보죠. 반지의 제왕은 여러 선한 캐릭터들이 협업을 해서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것이 주된 재미입니다. 약하고 부족한 힘을 다양한 선한 세력과 연합을 해서 악의 세력을 막아서고 물리치는 내용이 큰 재미인데요. 호빗2는 그런 재미가 없습니다. 엘프들이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그건 개인적인 도움이지 엘프 전체의 도움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반목을 계속 하죠. 그나마 타우리엘의 활약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빌보와 소린의 갈등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었습니다. 빌보의 착한 심성과 희생을 칼로 가로 막는 소린의 행동에서 소린이 자신의 아버지처럼 황금 앞에서 눈이 머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갈등도 흐지부지 넘어가 버립니다. 

후반에는 스마우그라는 용가리와 대결을 하는 과정도 장광설을 하는데요. 이 목소리 연기를 영국 드라마 홈즈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합니다. 재미있게도 홈즈에서 왓슨으로 나온 마틴 프리먼이 빌보로 나오고 홈즈인 컵버배치가 일장 연설을 하는 모습은 셜록 홈즈 팬에게 흥미로움을 줍니다. 

용가리인 스마우그가 전 그렇게 말을 많이하는지 몰랐습니다. 보통 용은 말을 안하거나 해도 짧게 하고 주로 불을 뿝습니다만 생각보다 상당히 긴 대사를 합니다. 컴버배치의 저음의 목소리는 최고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실제 용의 목소리가 아닐까 할 정도로 저음이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용에게 원한 것은 그런 말이 아닌 불입니다. 그런데 불을 한 참 후에 뿜습니다. 게다가 액션이 왕국 안에서 일어나다보니 규모의 미학은 없습니다. 용은 날 때 가장 화려하고 무서운데 좁은 왕궁에서 허우적 거리는 모습은 그냥 뚱하게 보게 되네요



여전히 지루한 호빗2 스마우그의 폐허, 추천하기 힘든 영화

워낙 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호빗 팬들이 많아서 함부로 재미없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열혈 팬이 아니라면 호빗2도 호빗1편처럼 여전히 지루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는 반지의 제왕이라는 전 시리즈의 거대함에서 오는 기저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시리즈가 어마어마한 재미를 주었기에 우리는 기대치가 반지의 제왕에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뭘 해도 기대치 보다 못합니다.

따라서, 이 호빗을 보려면 호빗1편의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호빗1편에서 기대치를 출발 시키십시요. 그러면 호빗2는 그런대로 흥미로움을 제공합니다. 저는 그걸 잊고 반지의 제왕에 기대치를 맞추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실망스러웠고 영화 스크롤이 올라가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나왔고 관객 대부분이 한 마디씩 하네요. 이게 뭐야~~~~라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관객의 분노가 곳곳에서 들려 나왔습니다.  특히나 후반부는 지루할 정도로 질질 끄는 느낌이 강합니다. 추천하기 힘듭니다. 3편을 향해 가는 징검다리 역할만 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3편은 2014년 여름에 개봉한다고 하는데요. 그냥 3편으로 건너 뛰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3편도 크게 흥미로울 것 같지는 않네요. 

아무튼 몇몇 캐릭터들은 별 활약을 못하고 끝나는 모습도 참 많아 보이네요. 차라리 이 시리즈 보다는 이제 막 제작에 들어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반지의 제왕을 재현해 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0년이 지났지만 CG는 이전 보다 더 못하다는 느낌도 들 정도로 CG티가 너무 나거나 남용을 해서 이게 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하기 힘든 점도 큽니다. 마을이나 계곡이나 숲을 모두 CG나 세트 촬영을 하다 보니 생동감도 크지 않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거대한 풍경의 아름다움과 CG가 절묘하게 섞여 있었는데요. 호빗은 아름다운 뉴질랜드 풍경이 나오긴 하지만 많이 담기지는 않습니다. 그냥 야외 촬영을 해도 좋을텐데 미장센을 위해서인지 너무 세트 촬영을 많이 했네요.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2편이었습니다. 그러나 1편 보다 좋은 것은 확실하니 볼만은 합니다. 그러나 전 추천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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