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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이 너무나도 좋은 충무로 대한극장 설명서

by 썬도그 201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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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있는 롯데시네마 가산 하이힐은 최신 시설의 영화관이라서 큰 좌석과 대형 스크린은 참 만족스럽지만 편의 시설은 너무나도 형편이 없습니다. 보통 영화관에 가면 영화를 보기 전에 보통 10분 이상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가산 하이힐 롯데 시네마는 변변한 좌석이나 대기 장소가 없습니다. 있긴 있는데 테이블 몇개가 전부입니다. 그나마 사람들이 없는 평일에 주로가서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여러모로 참 아쉽습니다. 

제 주요 영화관람 장소로 활용하고 싶지만 이런 단점이 좀 아쉽네요. 요즘 들어 작게 개봉하는 예술 영화를 자주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작게 개봉하는 예술 영화들을 보려면 시내로 나가야 합니다. 왕복 차비며 '기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영화는 보러 갑니다.  그 영화관 중 하나가 대한극장입니다. 

대한극장은 9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국내 최고의 극장이었습니다. THX와 70mm 영화관이라는 최고의 하드웨어를 가진 영화관으로 한 번에 무려 1천명이 넘는 관객이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90년 당시만 해도 영화관들이 계단식 영화관이 많지 않아서 앞에 머리가 큰 관객이 앉으면 머리를 이리 저리 돌려서 봐야 했습니다. 지금이야 시설들이 좋아서 그런 염려가 없죠. 

이 대한극장에서 로보캅, 빽투더퓨처, 집시의 시간 등을 본 기억이 나네요. 이 대한극장은 복합 상영관 시대가 되자 리모델링을 한 후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단성사가 리모델링한 후에 그대로 무너진 것과 달리 멋진 복합 상영관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대한극장은 롯데도 CGV도 프리머스도 메가박스 같은 체인형 극장이 아닌 고유명사로 남아 있습니다. 이 대한극장을 제 새로운 영화 아지트로 삼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대한극장 편의 시설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입니다. 이 대한극장을 몇번 가봤지만 자세히 카메라로 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지하층부터 올라가보죠


대한극장이 영화 매니아에 좋은 이유는 충무로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충무로역에는 '오! 재미동'이라는 영화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예약을 하고 찾아가면 바로 영화 DVD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충무로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대한극장입니다.  찬 바람 쐬지 않고 바로 영화관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하층 입구 옆에 보면 이런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콘센트 단자도 있어서 노트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고요. 


1층은 매표소와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요즘은 무인 발권기가 많아서 대부분은 예약을 인터넷으로 하고 무인 발권기를 이용합니다. 


1층 안으로 들어서면 무인발권기와 함께 다른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인테리어가 보입니다. 


이런 1층 로비 풍경은 다른 영화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죠. CGV 여의도가 잘 꾸며 놓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대한극장이 더 좋습니다. 


층과 층은 1인용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갑니다만 전층을 다 올라갈 수는 없고 4층인가에서 부터는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2층에는 이런 긴 테이블이 있는 의자가 있는데 책이나 스마트폰 하기에도 좋습니다. 이런 의자가 엄청나게 많은 곳이 대한극장으로 영화 기다리는 시간에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그중의 하이라이트는 2층 오렌지 라운지입니다. 


스타벅스 맞은편에 있는 이 공간은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고 대한극장 멤버쉽 카드 소지자와 당일 예매 영화표가 있어야 합니다. 



멤버쉽 카드는 대한극장 홈페이지(http://www.daehancinema.co.kr/)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현장에서 발급해 줍니다. 


멤버쉽 카드가 있으면 좋은 점은 맥스무비 같은 곳에서 대학극장 영화를 예매해도 영화비의 10%을 적립해 줍니다. 8번 보면 1편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티켓링크, 인터파크, 씨즐 같은 사이트에서 영화 예매 해도 적립이 되는 것이 무척 좋네요. 


이 오렌지 라운지는 카페형 공간입니다. 수다를 떨 수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영화 시간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커피 자판기가 있으면 더 좋을텐데 그건 없네요. 


물 한잔 마실 수만 있고 다른 편의 시설은 없습니다. 휴대폰 충전기가 있는데 일반폰용이라서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칸막이 책상도 있는데요. 전원 꽂을 콘센트가 있네요 와이파이는 자체는 없고 바로 옆에 잇는 스타벅스 와이파이를  링크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먹을 것을 사워서 먹어도 됩니다. 다만, 먹은 자리는 좀 치웠으면 합니다. 


대한극장은 1층부터 7층까지 총 11개의 상영관이 있습니다. 총 2,745석을 갖추고 있는데 예술영화 전용극장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사이비'와 작년에는 '뱅뱅클럽', '피에타'등을 봤습니다. 

여긴 7층 10관 앞입니다. 보통 3층 이하에서 많이 봤는데 7층은 오랜만에 와보게 되네요.  



7층에는 이런 외부 휴게 공간이 있습니다. 충무로 거리를 내려다 볼 수도 있고 서울 전경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런 스카이 라운지는 보통 음식점들이 점령하고 있는데 대한극장은 관람객에게 다 개방을 하네요




7층 스카리 라운지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영화관 내부는 대한극장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출처 http://www.daehancinema.co.kr/DaehanInfo/dh_info_Popup.asp

이 10관은 정말 큰 규모인데요. 대한극장 영화관들이 다른 영화관들과 다르게 좌우폭은 좁고 앞뒤로 참 깁니다.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가까이에서 보더라도 맨 구석에서 보게 되면 자막과 영상을 번갈아가면서 봐야 하기 때문에 고개가 아픕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앞 뒤로 길게 배치한 듯 하네요

이런 구조는 예술영화 전용 소형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대한극장의 꽃인 옥상 정원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데 날 따뜻해지면 아간에도 조명 시설을 켜서 관람객들에게 이 공간을 제공합니다. 음악이 흐리고 의자가 가득해서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하니 대한극장을 안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대한극장은 광고가 많지 않습니다. CGV 같이 광고를 무려 15분씩이나 하는 무례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사이비나 버틀러를 봤을 때 영화 예고편도 없이 바로 상영하더라고요. 정말 영화관 같은 영화관 관람객에게 아낌없이 배푸는 영화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영화관이 집 근처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멀리 있어서 아쉽기는 한데 시내에 나갈 때 볼만한 영화가 있으면 수시로 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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