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라디오스타'라는 인기 예능에서 한재권 로봇박사가 출연해서 자신의 회사가 개발중인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작은 미니 로봇이야 만들기도 쉽고 이제는 고급 장난감 수준이라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후반에 나온 인간 크기의 휴머노이드는 관심이 가더라고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태 같이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공간이나 재난 구역에서 인간 대신 각종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하면서 로봇 시연을 보여주었는데 로봇 기술이 그렇게 높지 않더라고요. 단순히 계단을 올라가는 정도이고 내려가지도 못하는 모습에서 아시모와 비교하면 한참 멀어 보입니다.

일본 혼다가 개발한 아시모는 몇년 전에 뛰기도 하던데요. 물론, 대기업과 작은 회사의 차이이긴 하지만 냉정하게 기술력으로 보면 좀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나저나 한국의 대표 로봇인 휴보는 요즘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로봇 기술은 한국과 일본이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천조국인 미국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미국은 돈 많은 나라, 특히 국방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의 DARPA(방위 고등 연구 기획국)은 많은 돌을 투자해서 군인을 대신하거나 보조하는 로봇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짐꾼 로봇 빅독(Bigdog)

짐꾼 로봇 빅독(Bigdog)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미 국방부의 의뢰로 개발 중인 포터 로봇입니다. 군인들의 무거운 군장비를 대신 싣고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데 작전을 할 때 함께 데리고 다닐 수 있습니다. 

4개의 다리 형태인데 마치 4발달린 짐승 같이 생겼죠. 한국이나 일본 같으면 인간 형태인 휴머노이드로 만들었겠지만 미국은 실용성을 위해서 4발 달린 로봇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럼 캐터필러를 이용해서 만들지 왜 다리가 달렸나? 물으시겠죠. 캐터필러는 도로 같은 포장 도로나 어울리지 산악지형이나 비포장 계단 등등 다양한 환경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리 형태인데요.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2족이 아닌 4족 보행 로봇으로 만들었습니다. 

한 5년 전에 처음 선보인 빅독은 점점 개발 기술이 좋아지면서 최근에는 뛰기까지 합니다. 특히, 빅독과 비슷한 형태인 와일드 캣이라는 4족 보행 로봇은 달릴 수도 있는데 시속 25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이 빅독이라는 짐꾼 로봇은 군인과 함께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군인이 걸어가면 뒤따라서 걸어갑니다. 혹은 GPS로 이동 거리를 찍어주면 스스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것이 소음입니다. 소리가 엄청나게 큽니다.  지난 2013년 전자전에서 국방기술연구소 부스에서 빅독과 비슷한 형태의 짐꾼 로봇을 봤는데 소리에 대해서 물어보니 제트 엔진을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항공유를 사용하는데요. 제가 소리 때문에 장거리 이동하다가 적에게 더 쉽게 노출 되겠다고 했더니 공감을 하더라고요

그럼 전기 배터리로 하면 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그럼 지금처럼 왱왈왱왈 되면서 다녀야 하나 봅니다. 뭐 꼭 군사용으로만 개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소리야 민간용으로 사용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소리는 좀 줄여야 할 듯 합니다. 


4족 보행 로봇도 이용하는 곳에 따라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빅독은 무거운 짐을 싣고 험난한 지형을 다닐 수 있는 것으로 개발 하고 있고 치타라는 모델은 산과 계곡을 빠르게 오르 내릴 수 있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평지형과 산악형을 구분해서 개발하고 있네요. 


움직임이 너무 인간과 닮은 휴머노이드 Petman

보스턴 다이나믹사는 휴머노이드도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 형태의 이 로봇의 이름은 Petman입니다. 이 로봇도 미 국방부의 지원으로 만들고 있는데 화생방전을 대비하기 위한 로봇입니다.  아시모나 휴보와 다른 점은 이 로봇은 생긴것이나 크기가 인간과 흡사합니다. 아시모는 초딩 같은 작은 크기에 백팩도 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팻맨은 키가 175cm이고 80kg의 몸무게가 인간과 흡사하죠. 

이 팻맨은 방호복과 전투복 때문에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방호복 내구성 테스트 때문입니다. 인간이 저 방호복 입고 팔굽혀 펴기나 무릎 꿇었다 일어났다 하는 반복 동작을 하면 사람 몸 축납니다. 수백이 아닌 수만번을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자세를 반복해서 취하면서 방호복 내구성 테스트를 하는 용도라고 했는데 목적지는 그게 아니겠죠


저는 이 영상 보고 놀랬습니다. 걸음걸이나 앉아 있는 포즈 등등 모든 것이 인간과 흡사합니다. 다만, 안전벨트를 메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2족 보행 균형 기술은 높지 않은 듯 합니다. 


진화한 휴머노이드 Atlas

DARPA(방위 고등 연구 기획국)은 로봇 챌린지 대회를 개최 했습니다.  재난 구조용 로봇 대회인 이 대회에 많은 곳이 참여를 했는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보스턴 다이나믹스도 참여 했습니다. 

팻맷이 2족 보행이 미흡한 점을 보강한 이 Atlas는 사람이 밀어도 놀라운 균형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아시모나 휴보에서도 보지 못한 기술이네요. 특히나 휴보 같은 경우는 바닥이 평평해야지만 걸을 수 있고 평평해도 미끄러운 곳에서는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Atlas는 자갈 같은 길에서도 잘 걸어가네요


보폭을 조정하는 모습 보세요. 이거 뭐 최첨단 로봇 기술이네요. 팔로 균형을 잡고 한 발 들기를 하면서 측면 충격에 견디는 모습은 인간 보다 낫네요.  Atlas는 180cm에 무게는 330kg입니다. 그런데 이 재난 로봇 대회는 12월 플로리다 주에서 개최 되는데요. 지금 한창 연습 중에 있습니다


위 영상을 보면 자갈, 나무 등 실제 재난 지역의 환경을 재현한 후에 그 위를 걷게 하는데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주네요. 

이 재난 로봇의 기준 기술 가이드가 있는데요

1. 차량 운전
2.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는 능력
3. 재난 지역의 파편 잔해 제거
4. 문 열고 건물 들어가기
5. 계단 오르 내리기
6. 벽 뚫기
7. 벨브 잠그고 열기
8. 소방호스 연결하기

입니다. 한재권 박사가 말한 것과 비슷하죠. 차량 운전은 이미 구글의 무인 자동차가 개발되고 있기에 크게 필요할 것 같지는 않네요

 전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니! 2족 보행은 항상 쓰러지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있고 이 기술력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계단이나 재난 지역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면서도 쓰러지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덜한 4족 보행 로봇을 사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다만 문을 열고 벨브를 잠그고 하는 것은 사람의 손과 같은 형태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생각 한 것이 켄타우르스형태의 로봇입니다. 이동은 말처럼 4발로 하고 벨브 잠그고 소방호스 끼고 문을 열는 것은 상반신인 인간의 몸이 하는 것이죠.

즉 아틀라스와 빅독을 합친 로봇이 더 낫지 않을까요? 꼭 인간을 닮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