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서울여행

방송국의 새로운 보금자리, 상암동 DMC의 멋진 건물들

by 썬도그 2013. 11. 8.
반응형


상암동은 오세훈 전 시장 시절 100층이 넘는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 랜드마크 빌딩을 올릴려고 했습니다. 2009년 당시 버즈 두바이에 이어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무려 133층이라는 가공할만한 높이의 빌딩을 세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 꿈은 사라졌습니다.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사그러들었는데요. 제가 다행이라는 소리를 한 이유는 필시 그거 올렸으면 가장 높은 오세운 전 시장의 치욕이 되었을 것입니다. 세빛 둥둥섬, 경인 운하 사업, 고척 돔구장, 동대문 디자인프라자, 서울 시청을 능가하는 거대한 치욕이 되었을 것이 뻔합니다. 아니 지금도 사무실 공실률이 어마어마한데 그런 133층 짜리 올리는 것이 타당한가요? 빌딩이라는 것이 고층이 될수록 경제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무리하게 추진 하던 이 랜드마크 빌딩은 1층도 못 올리고 아마도 올리긴 올려도 층수를 반 이하로 내릴 듯 합니다. 
상암동 DMC를 가끔 갑니다. 가는 이유는 단 하나. 영화 매니아의 아지트인 한국영상자료원이 있기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는 수시로 고전 영화나 흘러간 한국 영화들을 무료로 상영합니다. 때문에 시기를 놓친 영화들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만, 바빠서 좀 더 자주 가지는 못하네요. 

상암동 DMC는 안 좋은 점 중의 최고는 교통편입니다. 이 거대한 평지에 높다란 빌딩들이 계속 올라가지만 지하철에서 상암동 DMC까지 가려면 버스를 2정거장 이상 가야 합니다. 걸어가도 되긴 합니다만 약 20분 걸어야 합니다. 그럼 지하철이 좋으냐 그것도 아닙니다. 2호선에서 6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강남과 종로에 비한다면 입지 조건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이런 접근성이 가장 큰 문제이고 항상 올 때 마다 이 접근성이 짜증나서 좀 씩씩거리게 되네요. 접근성이 나쁠 뿐이지 도착하면 시카고의 한 부분을 뜯어낸 듯한 멋진 빌딩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그 빌딩이 더 늘었네요. 



상암동은 디지털 미디어 시티를 품고 있습니다. 보통  상암동 DMC라고 하는데 이 디지털 미디어라고 한 이유는 이 상암동에 방송3사가 다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KBS는 이미 건물 올리고 입주했고 SBS가 그 다음으로 입주 했습니다.

위 건물은 SBS의 프리즘타워입니다. 어쩐지 지나가는데 SBS 기자들이 차량에서 내려서 올라가던데 전 이 건물 취재하러 왔나 했는데 집에서 확인해보니 SBS 건물이네요. 자기네 회사 올라가는 것을 취재하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건물 정말 멋지네요. 
방송국들 돈 정말 많은가 봅니다. 


그 옆에는 YTN 건물도 보입니다. 아마도 여기로 옮기면서 기존에 쓰던 건물은 매각할 듯 합니다. 


그런데 더 큰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크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그 앞에는 시카고의 명물인 클라우드 게이트와 흡사한 건물이 있습니다.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는 콩이라는 애칭이 있는데 그 콩은 조형물이지만  이 건물은 건물입니다. 안을 쏙 팠는데 정체가 궁금합니다. 안에 뭐가 들어갈까요? 그리고 저렇게 판 이유가 뭘까요? 무슨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하나요?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을 하려면 돈에 대한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요.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돈이 많은 회사 같습니다. 




그 주인은 아마도 이 건물을 올린 주인과 동일할 듯 합니다. 이 거대한 건물은 정말 어마 어마 하게 큽니다.


한 화각에 담을 수 없어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야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주인을 알았습니다. 바로 MBC네요. MBC인줄 안 이유는 대형 전광판에서 MBC의 드라마를 계속 보여줍니다.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한참을 봤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대형 건물을 가진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방송사가 이런 아방궁 같은 건물을 가지다니 MBC가 돈이 엄청 많은가 봅니다. 

MBC 상암동 신축사옥인데 아마도 여의도 MBC건물 팔고 이 곳으로 옮길 듯 합니다. 그러면 무한도전 오프닝도 일산과 여의도가 아닌 상암동에서 하겠네요. 그러나 여의도 사옥 매각이 순탄치가 않다고 하네요. 팔고 싶은데 사는 사람이 없나 봅니다. 
때문에 이 신사옥을 다 지어 올리고도 이 신사옥 공사비를 낼 수 없는 처지에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이전에 살던 집 팔아서 새로운 아파트로 이주해야 하는데 이전 집이 팔리지 않은 상태네요. 

이 MBC 상암동 신사옥은 연면적 148,737평방미터에 지하3층, 지상 14층 규모로 2013년 7월 준공한 후에 2014년 3월까지 여의도에서 이전 완료 하리고 되어 있습니다. 2010년 첫 삽을 떠서 3년도 안 되는 시간에 다 완공을 했네요. 요즘 건물 정말 빨리 올려요. 



영상자료원 건물이 초라해 보일 정도입니다. 



콩과 같이 생긴 건물은 앞 부분은 유리창이 있고 음식점이나 커피숍 혹은 사무 공간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무슨 건물이 될지 궁금하네요


상암동은 방송의 메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지만 드라마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한국 드라마가 정말 재미가 많아졌습니다. 아직도 통속적인 드라마도 많지만 가끔은 수작도 나옵니다. 

드라마 홀릭들이 늘어가고 있는 이유는 방송사들이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를 참 잘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는 80년대말, 90년대 초 한국 팝송인 K팝이 거대한 발전을 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가수와 작곡가들이 70,80년대 미국 팝송의 영향을 담뿍 받았고 그 결과물이 80년대 말 부터 터지기 시작 합니다. 

한국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이 늘면서 좀 더 높은 고퀄을 한국 드라마에 요구하고 있고 이제는 시나리오와 연출 효과까지 탄탄한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드라마는 공짜로 보기 미안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네요.  방송3사의 드라마는 아니지만 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가 오늘 하네요. 신나는 불금입니다. 



초승달과 샛별이 떠 있는 상암동 DMC는 저 별처럼 빛아고 별(연예인)들이 가득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