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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찰나의 순간을 추상 표현주의로 표현한 사진작가 Martin Klimas

by 썬도그 201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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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정복해야 하는 것은 이제 시간입니다. 시간의 뒤로 가거나 앞으로 가는 타임머신은 이론상으로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는 갈 수 있다고 하지만 과거로는 갈 수 없다고 하죠. 그러나 우리는 각자 다 정신적인 타임머신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 앨범입니다. 집에 있는 사진 앨범을 넘기다보면 유년시절로 순간 이동 시켜줍니다. 몸은 현재에 있지만 잠시 잠깐 그 시절로 찰나의 순간이동을 합니다.

사진은 시간을 늘리고 줄이고 때로는 이동 시켜주는 놀라운 도구입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Martin Klimas는 이 시간을 이용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눈이라는 궁극의 카메라보다는 많은 면이 미흡합니다만 적어도 시간을 멈추게 하는 재주는 눈 보다 좋습니다. 시간을 정지 시키는 능력을 힘껏 사용한 사진들을 주로 찍는 Klimas의 작품입니다. 











전 이 사진을 보면서 영화관이 생각 났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나지 않지만 배급사 NEW의 타이틀 로고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영화관에서 이 사진 같은 영상 봤습니다. 

위 사진은 점성이 있는 색색의 액체를 큰 천 위에 올려 놓고 아래에서 거대한 스피커를 틀어서 색들이 튀게 만든 후에 핫셀블라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작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우연의 색들이 버무려지면서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잭슨 폴락의 추상표현주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저는 예술을 좋아하지만 가끔은 예술은 사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잭슨 폴락'의 추상 표현주의들은 그냥 말 장난 같습니다. 

그냥 우연에 기대서 작품을 만들고 그걸 이리저리 해석해서 마치 고급스럽게 포장하는 언어의 포장술이 높다고 봐요. 그렇다고 추상표현주의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숭상 받고 비싸게 팔릴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그 고가라는 금액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저와 같은 일반이이 아닌 예술에 대한 소양과 자본력이 있는 상류층이들이니 제가 이해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Martin Klimas는 이런 추상 표현주의 같은 사진만 찍은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진들을 보면 이 작가는 순간을 좋아하는 작가이자 이게 하나의 정체성이 되었네요. 순간의 이미지를 잘 다루고 계속 같은 형태의 틀을 가지고 활동을 하네요. 사진의 특징이자 사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뭘 느끼건 관객의 몫이고 Klimas는 계속 자신만의 사진을 추구하면서 전진을 합니다. 그 뚝심이 아주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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