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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국방부 홍보 도우미 같은 연예사병 제도를 없애야 한다.

by 썬도그 201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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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은 먼곳에'에서 순이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 위문공연단에 지원을 합니다. 그렇게 온갖 고초 끝에 남편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 내용은 좀 황당스러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전 이 영화에서 베트남 위문 공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군인들의 집단 잡춤의 흥겨움.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하루하루 줄타기를 하는 군인들에게 있어 위문공연은  초코파이 이상의 즐거움입니다. 

저도 군 시절에 위문공연단이 부대에 찾아온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보지는 않았습니다. 출연진이 유퉁이나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고 그런 것에 취미도 흥미도 없어서 보지 않았습니다만 육군은 제가 근무한 공군보다 위문공연단이 좋았는지 출연진을 읆어대는 친구의 이야기를 한 참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연예인 대부분이 군대를 안가는 개차반 같았던 90년대 중반 까지의 풍경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딱 1년 후에 군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입대를 앞두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버지가 장관이나 국회의원 혹은 돈 많은 재력가였다면 군대 안 갔을 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당시 연예인 태반이 군대를 안 갔습니다. 

다!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당시는 좀 처럼 이해가 안가는 이유들로 군대 안간 연예인들 리스트가 PC통신에 돌아다닐 정도로 대부분의 연예인이 군대를 안갔습니다. 군대 가기 싫어서 아르헨티나로 튄 아르현도를 비롯 당시 잘나가는 70~75년 연예인 대부분이 군대를 안 갔습니다. 연예인만 그러겠습니까? 안상수 전 국회의원은 행방불명으로 군대를 안 갔고 국회의원 태반이 군대를 제대로 갔다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회적 풍경에 상대적으로 저 같은 대부분의 20대들은 도살장 끌려가듯 군대에 입대 했습니다. 안 갈 수 있으면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따져보세요. 군대 2년 6개월 갔다와서 사회에서 그 2년 6개월에 대한 보상 해주나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대우를 해주지 않고 취직할 때 군필자라는 조건 하나만 충족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군필자가 특별해서가 아닌 일 하다가 군대 가버리면 공백이 크기에 아예 예비역을 뽑는 것 뿐이죠. 

그 2년 6개월이 대부분의 남자분들 인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술을 배운다면 또 다르겠지만 기술병도 아닌 대부분의 병사는 2년 6개월, 솔직히 썩다 오는 것이죠. 기술병이라도 그렇습니다. 그걸 사회에서 활용할 기술이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돈 없고 빽없는 서러운 국민인 서민 자식들은 꼬박꼬박 군대에 갔지만 특권층과 연예인 대부분은 군대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풍토를 단박에 깨버린 사람이 등장합니다.

지금도 바른생활 사나이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바로 '차인표'입니다. 차인표는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초대박 스타가 되더니 그 다음해에 미국 영주권까지 포기하며 당당하게 현역 입대를 합니다. 여기에 이휘재라는 당시 최고의 개그스타도 현역으로 입대를 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방위도 아닌(대부분의 군입대 연예인이 방위나 공익 근무였음) 현역입대를 합니다. 
이후, 많은 연예인들이 자연스럽게 현역입대를 합니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현역을 기피하는 이유는 현역 복무 후에 예전 인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을까 하는 공포감 때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차인표는 금위환향 했고 예전 인기를 다시 찾았습니다.

여기에 유승준의 군입대 하겠다고 해놓고 미국으로 튀어서 미국인이 되어버린 사건은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켰고 이 공분에 주눅든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자연스럽게 현역입대를 합니다. 



군대간 연예인들 연예 병사로 따로 관리되다

연예인들이 군대에 가게 되면 대부분 특기를 살려서 연예 병사로 빠집니다. 
연예 병사들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군홍보 영화(차인표 감우성 등등)나 군가 작곡(윤종신)이나 행사 진행이나 공연을 합니다. 이게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 모습이 아주 좋게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똑같은 푸른 군복을 입었다면 사회에서 연예인을 했건 재벌2세이건 다 상관없이 똑같이 흙 묻히면서 지내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군복무 아닐까요? 연예인이라는 특권의식을 군대에서도 이어간다면 군대라기 보다는 연예인 군대사무소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빈이 자진해서 연예사병이 아닌 일 반사병으로 근무한 모습은 아주 좋게 봅니다. 

그래도 크게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특기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뭐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군기빠진 연예 사병 논란을 방조한 국방부

국방부가 연예 사병을 소비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 쉽게 사용한다는 생각이듭니다. 
연예인이라는 인기인을 이용해서 군입대를 고양시키는 모습 그 자체는 건강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들이 자진 입대한 군인도 아니고 의무 복무로 입대한 군대를 너무 미화 시키는 모습은 결코 보기 좋지 않습니다. 군인이란 무릇 자신의 의견이 있어도 위에서 까라면 까는 수동적 존재이기 때문에 연예 사병들은 자신이 느끼는 군대가 더럽고 추하더라도 방글 방글 웃으면서 군대를 홍보해야 합니다. 

이렇게 연예 사병을 군 홍보의 전단지 정도로 소모하는 모습은 최근들어서 아주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홍보의 홍위병으로 돌리다보니 지친 연예 병사에게 과도할 정도의 특박을 주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최근에 붐이 연예 사병으로 있을때 무려 150일이라는 휴가를 얻은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150일이면 현재 육군 복무기간이 21개월인데 그중 5개월을 휴가로 보낸다는 것입니다. 이에 국회에서도 지적을 했었습니다. 이후 가수 '비'가 김태희와의  밀애를 나누는 모습을 파파리치에 찍혔는데 실외에서는 모자를 꼭 써야 하는 복무규정을 어기고 모자를 벗고 있는 모습과 특혜 시비가 일었습니다.

이때 연예 사병에 대한 관리감독을 잘 하겠다고 국방부는 약속을 했지만 이게 다 거짓말이 되었네요
어제 SBS의 현장21에서 세븐과 상추가 퇴폐업소인 안마시술소에서 나오는 장면에 많은 국민들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고 하루 종일 이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군인신분으로 퇴폐업소 그것도 새벽시간에 들락거리는 모습은 군인이 아닌 일반인 신분이라도 문제가 있는데 하물며 군입대한 군인 신분으로 퇴폐업소에서 나오는 모습은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저는 이 참에 이 연예 사병이라는 국방부 홍보도우미 같은 제대를 분쇄했으면 합니다. 위문공연은 돈을 주고 민간업체에 맡기고 군인은 군인답게 군 복무를 했으면 합니다. 연예인도 똑같이 전방 철책선에서 총들고 경계근무를 섰으면 합니다. 돈 아끼려고 연예 사병 제도 운영하지 말고요. 지금 SM과 YG급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가 국방부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부디 이 연예 사병제도를 없애던지 아니면 초창기 시절 처럼 다른 군인들과 형평성에 맞게 대우했으면 합니다. 군대에서의 특혜? 군대는 평등이 생명이자 규율 아닌가요? 군기 문란행위를 하는 연예 사병들을 관리를 잘 하던지 자신 없으면 없애 버리십시요. 그리고 이번 사건은 두 연예사병(뒤져보면 더 많겠지만)은 혹독한 처벌을 하고 이들을 관리하는 영관급도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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