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는 이 사진은 제가 썬도그라는 닉네임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입니다. 썬도그는 기상 현상으로 햇무리라고 합니다. 주로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일어나는데 해질녘이나 해뜰녘에 햇무리와 비슷하게 작은 태양 2개가 태양을 호위하듯 뜨는 것을 햇무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제가 썬도그라고 착각을 했네요. 위 사진은 오색구름이라고 하는 채운입니다.
영화 '무지개 여신'에서 수평 무지개로 소개되었던 무지개이기도 하고요. 이 채운현상은 햇무리와 함께 잘 나옵니다.
이와 같은 선명하고 멋진 오색구름인 채운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만난다고 해도 그걸 선명하게 담기는 더 쉽지 않고요. 우선 이런 기이한 기사현상을 만나야죠. 만나야 찍던 실패하던 하죠.
어제 집 앞에서 우연히 하늘을 보다가 발견 했습니다. 이 채운 현상을 1년에 1번 정도 제 눈에 들어오네요. 자주 있는 기상현상도 아니지만 채운 현상을 봤어도 그게 뭔지 모른다면 그냥 눈길을 돌리겠죠. 저는 익히 알고 있었고 보자마자 카메라를 꺼내들어서 촬영을 했습니다.
어제 오전에 날씨가 흐렸다가 오후 들면서 쨍한 하늘을 보여줬는데 구름이 물러가면서 남긴 아름다운 수평 무지개네요
상공에 있는 수증기가 빛에 반사되어서 오색 구름인 채운이 되는데요. 주로 햇무리와 함께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서울에는 없었지만 속초에서는 햇무리 현상이 있었다고 하죠
계속 촬영을 했는데 이 오색 구름인 채운은 금방 사라지기에 계속 하늘을 보면서 높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자꾸 건물이나 전깃줄에 걸리네요
이렇게 높은 곳에 오르니 채운 현상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가끔 하늘에서 수평으로 된 무지개 채운을 보게 된다면 꼭 카메라로 담아보세요. 이게 자주 있는 기상현상이 아니거든요. 또한, 행운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