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가산 하이힐 롯데 시네마 영화관 자체는 별 다섯, 편의시설은 별 하나

by 썬도그 2013. 5. 22.
반응형



강남에는 코엑스라는 거대한 몰링이 있습니다. 몰링이란 쇼핑도 하고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는 복합적인 소비를 한 건물이나 장소에서 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소비족에게는 꿈 같은 궁전이 바로 몰링입니다. 서울 서남부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가장 유명하고 신도림 디큐브시티도 새로운 몰링으로 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산디지털단지역에도 몰링이 서서히 생기고 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옛 가리봉역으로 구로수출공단이 있었던 곳입니다. 이곳이 90년대 후반 부터 지식산업센터라는 공장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애니메이션, IT업체, 의류 아울렛 매장들이 속속 들어서더니 이제는 동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한 의류 아울렛 매장들이 들어섰습니다. W몰과 마리오 아울렛이 가장 유명한데요. 이곳에 몰링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하이힐아울렛입니다. 


하이힐아울렛은 다른 두 곳에 없는 영화관이 있습니다. 바로 '롯데시네마 가산 하이힐'점입니다. 금천구에 생긴 두번 째 복합상영관입니다. 하지만 금천구 보다는 구로구쪽 주민들이 더 많이 올 듯 하네요. 왜냐하면 금천구 주민들이 가산디지털단지에 가는 교통편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시흥동에서 여기에 올려면 마을버스를 2번 갈아타고 와야 합니다. 차라리 금천구청역에서 전철타고 2정거장 후 내리는 것이 더 편하거나 가족과 영화를 본다면 그냥 택시가 더 좋습니다. 

게다가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이 가산 하이힐까지 걸어서 약 15분 이상 걸리는 것도 아쉽습니다. 보통 복합상영관은 전철역과 붙어 있거나 바로 앞인데 생각보다 좀 많이 걸어야 하는 것은 단점이죠. 하지만 의류 쇼핑 하러 왔다가 시간 남거나 외출한 김에 영화를 볼때는 괜찮은 곳이죠. 따라서 이 가산하이힐 영화관은 지역 주민들 보다는 외지인들이 많이 관람하거나 혹은 근처 IT기업이나 직장인들이 주로 퇴근길에 이용할 듯 합니다.


영화관은 6층에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도 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도 됩니다. 6층에 드러서면 의류 쇼핑몰 답게 많은 옷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변은 음식점들이 둘러싸고 있고요. 대부분이 프랜차이즈로 커피숍 도넛 가게, 햄버거 가게와 일반 음식점이 있고 특이하게도 CU편의점도 있습니다. 

영화 관람하기 전에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도 되겠네요. 외부 음식물을 제지하는 영화관이 있는데 법적으로는 제지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먹을 때 소리가 너무 나거나 냄새가 심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가산 하이힐 롯데 시네마의 가장 큰 단점은 쉴 공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로비에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전부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뭔가 또 있겠지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안에도 없습니다. 이렇게 몇개의 테이블로 영화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을 모두 소하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긴 쇼파 같은 것을 두거나 휴대폰 충전서비스라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배려는 없습니다. 근처에 휴게실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휴게 공간이 부족함은 가장 큰 단점입니다 



발권기는 최신식이네요. 카드로 결제해서 발권을 그 자리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에서 내려다 본 롯데시네마 가산 하이힐입니다. 저 로비 공간에 행거들이 가득한데요. 좀 시장스러워 보입니다. 저 공간에 쇼파를 좀 더 놓으면 어떨까 합니다. 뭐 생긴지 얼마 안 되었고 찾은 사람도 많지 않아서 현재의 테이블도 넉넉해 보이긴 하지만 주말은 또 다르겠죠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딱 한 사람만 타고 올라갈 수 있네요. 왜 이리 작은거지 했는데 이 에스컬레이터는 영화를 보려고 올라가는 사람들 용이고 영화관에서 나오는 분들은 이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바로 밖으로 빠져 나갈 수 있어서 1인용으로 만든 듯 하네요. 

 

1.2.3관은 6층인지 7층인지에 있습니다. 


한 층은 아예 비어 있는데 계단식 영화관 답게 한층 전체를 비우고 쓰네요. 저 공간은 영화관의 기울기를 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관 앞 좌석과 뒷좌석의 기울기가 건물 2층이나 3층 규모라고 보면 되겠네요. 

4.5.6층은 꼭대기층에 있습니다.


안에 있는 편의 공간은 이게 전부입니다. 


베이비 시트 등을 구비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편의 시설은 낙제점이네요. 


하지만 A를 주고 싶은 곳은 영화관 안입니다. 놀랬습니다. 생각보다 넓습니다. 여기가 5관인데 넓기도 넓지만 


최신식 폭신한 의자도 예상 가능 했지만



가운데 좌석이 5개입니다. 보통 가운데 좌석은 10개 정도 뭉쳐 놓습니다. 그래서 영화 상영후에 영화관에 온 지각족들은 좌석이 한 가운데면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엉덩이 흔들어되면서 들어갑니다. 아주 불편하죠.

그런데 5개씩 잘라 놓아서 상영 중간에 영화관에 들어와서 한 두 사람만 일어나면 됩니다. 이는 영화를 보다가 화장실에 갈때도 좋죠. 


이렇게 가운데에 큰 가르마 같은 통로가 있다는 것은 자신들의 수익을 저해하더라도 편의성을 키우겠다는 롯데시네마의 생각인데 그 생각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의자도 최신식이고  


앞뒤 간격도 넓습니다. 좌석 만족도 100점 만점에 90점. 

스크린은 평이합니다. 대부분의 영화관 크기와 비슷합니다. 요즘은 워낙 스크린들이 거대하고 비슷해서  영등포 CGV의 스타디움 급이 아니면 크다고 느껴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꽤 커 보입니다. 


스피커는 왼쪽 오른쪽 8개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4D 상영관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체험해 봐야겠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전에 왼쪽 오른쪽 벽에 광섬유관을 이용한 디스플레이가 흐릅니다. 이는 CGV 여의도에서도 봐서 신기하다고 했는데 영화 시작 카운트를 알리고 사라집니다. 흥미롭고 신기하긴 한데 별 효용성은 느끼지 못하겠네요. 
이걸 특화 서비스라고 주장하는데 이건 단지 가벼운 눈요기이지 특화 서비스는 아니죠.

새로 생긴 영화관이고 다른 영화관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을 보여준다면 좋겠습니다. 아! 하나 있네요 V시트라고 해서 음향에 따라서 좌석이 진동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이건 좀 문의해 봐야겠네요. 


위대한 개츠비가 시작되었습니다. 화면이 크긴 크네요. 1천 석 규모의 영화관이 6개가 있는데요. 영화관의 좌석이나 시설은 A를 주고 싶습니다. 딱히 지적할 것도 없고 꽤 만족스러운 규모에 편의성에 좌석입니다.

다만 영화관 바깥의 대기 시간에 머물러야 하는 공간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래서 D를 주고 싶습니다. 따라서 실컷 하이힐 구경하다가 시간 맞춰서 영화관으로 들어가시면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