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입간판들 참 많죠. 제가 사는 곳도 항상 막혀서 이게 고속도로인지 아파트 내 주행도로인지 골목길인지 구분도 안가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결된 서부간선도로 주변엔 정말 많은 간판들이 있습니다. 차들이 항상 시속 60km이하로 달리니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지루해 하고 지루하다 보니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광고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길거리 입간판은 광고 효과가 꽤 있고 전통적인 광고이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은 길거리 입간판이 불법이 되었고 보행에 방해가 되는 것은 치워야 하기 때문에 대놓고 광고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인간이 1인 시위하듯 피켓들고 서 있는 광고 형태가 나왔고 심지어 현수막을 양쪽에서 들고 서 있는 형태까지 나왔습니다. 작년에 대학생인듯한 2명의 청년이 현수막을 양쪽에서 들고 서 있는 모습에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리 인건비가 싸다고 하지만 저렇게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은 경악스럽더군요. 얼마나 알바비가 싸면 저런 형태로 까지 나올까요?

각설하고요.
태국에는 길거리 입간판 광고가 하나의 광고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로 옆에 간판을 세워놓아서 광고를 하는 것이죠. 지나가는 자동차 운전자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광고를 자연스럽게 보게 하는 것입니다. 광고라는 것을 싫어하고 짜증내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본주의 국가에서 광고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지하철 가보세요. 온통 광고잖아요. 그런데 그런 광고 덕분에 스크린도어가 설치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면 그런 광고가 꼭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광고가 싫다면 북한이나 쿠바 같은 공산국가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나라들은 광고 자체도 없고 기업들도 없습니다. 기업이 없으니 광고도 필요 없죠. 자본주의 국가에서 광고는 떼 놓을 수 없는 매체입니다. 이런 입간판 광고에 대해서 달리 생각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태국이 가구업체인 홈프로는 이 입간판 뒤편에 옷걸이를 걸수 있는 행거나 거울, 선반등을 달아 놓았습니다.

앞 쪽은 홈프로 광고입니다. 가구 세일을 알리고 있네요. 그러나 뒷쪽은 선반과 거울 옷걸이를 걸 수 있는 행거들이 있습니다. 
이 입간판 광고는 광고가 끝난 후에 다른 용도로 쓰입니다. 


바로 판자촌의 외벽으로 사용됩니다. 한국도 예전엔 참 판자촌 많았죠. 홍순태 사진작가의 사진들을 보면 청계천의 판자촌 사진들이 정말 많습니다. 판자촌을 2,3층으로 만든 그 모습에 신기하게 보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판자촌은 가건물 형태이기 때문에 비가 세고 바람이 숭숭 들어옵니다. 홈프로는 이런 분들을 위해 입간판을 다 사용하고 나서 이분들이게 무상으로 기증을 했습니다. 

입간판 뒤쪽은 행거도 있고 창문도 있고 거울도 있는 등 집안에서 사용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반대편은 홈프로 광고판이기 때문에 광고 효과도 있고요. 판자촌에 사는 분들에게는 좋은 외벽이 되어주고 업체는 광고를 계속하고 서로 윈윈하는 것이네요. 이 캠페인은 Other Side라는 캠페인입니다. 

광고가 꼭 나쁜 것은 아니죠. 광고효과를 내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면 정말 착한 광고가 아닐까요?
길거리에 넘쳐나는 현수막 광고, 그 현수막을 잘라서 쇼핑백도 만들던데 그걸 넘어서 사람들도 돕고 혹은 재활용을 할 수 있고 광고도 하는 광고들을 한국의 광고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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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2013.04.17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취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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