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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관계 중독의 세상을 담은 Alessandro Rampazzo작가의 No More Words

by 썬도그 201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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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어폰 좀 뺄 수 없냐?
친구는 제가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을 상당히 불쾌해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소리를 줄이고 음악을 들으면서 술자리를 했지만 친구는 그조차도 불편해했습니다. 친구가 불편해하는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귀에서 이어폰을 뺐습니다. 

이렇게 술자리를 하거나 모임을 갖거나 회식을 하거나 하면 보통 그 자리가 재미없어도 집중을 해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가 지루하거나 억압적인 분위기 혹은 마지못해 참석해야 하는 자리라면 빨리 집에 가고 싶죠. 그러다 전화라도 오면 전화를 받는 척하면서 밖에 나가서 안 들어옵니다. 다 그 자리가 지루하고 불편하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술자리나 모임이나 자리가 불편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석한 자리에서도 우리는 다른 세계를 갈구합니다. 그 세계란 온라인 혹은 저편의 누군가와 중요하지도 않는 대화를 나눌때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Alessandro Rampazzo사진작가의 No More Words라는 사진 시리즈입니다.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우리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건 하나의 중독입니다. 페이스북에 댓글이나 메세지 트위터의 맨션온 것은 없나? 메일을 뒤젹이고 블로그에 댓글 달린 것은 없나 혹은 포털에 새로운 뉴스 올라 온 것은 없나 카톡 메세지 찾아보는 이런 모습으로 인해 우리의 고개는 거북이 처럼 꾸부정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하나의 관계중독입니다. 솔직히 그 온라인 관계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주 각별하거나 중요한 것들은 아닙니다. 그냥 좀 느슨한 관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관계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씁니다. 이는 단 하나의 관계도 소홀이 해서 내 평판이 나빠진다거나 혹은  카톡 메세지 답장 늦게 해서 안 좋은 소리를 듣기 싫어서입니다.  이렇게 관계에 대한 비판을 받게 되면 큰 스트레스가 되고  왕따는 아니지만 무리에  속하지 못해서 느끼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해 보니 이 외로움은 인간이 가진 평생의 업보입니다. 
이건 밀어내고 밀어내도 몰여오는 파도 처럼 항상 왔다갔다 할 뿐입니다. 따라서 채워지지 않는 구멍을 매꿀려는 모습 보다는 그냥 파도가 들락 거리는 모습 처럼 그냥 자연의 한 이치구나 하고 느끼면 됩니다. 그걸 거부할수록 더 외로워지고 그 외로움은 치명적인 관계중독에 걸리게 됩니다. 그냥 외롭구나 하고 느끼고 그걸 삶의 일부로 인정하면 좀 덜 외로워집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에 내것으로 체화하고 받아들일 때 고독이 피어나고 고독은 외로움 같이 찌질하지 않고 굳건하고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감정이 됩니다. 현대인들이 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키지 못해서 중간에 갈팡질팡 하는데요. 인간 치고 외로움 안 느끼는 사람 없습니다. 심지어 가족끼리 외식을 가도 모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잖아요.

아귀처럼 뭔가 자꾸 내 속으로 채우려고 하지 말고 내 속의 것을 게워내 보세요. 그게 더 값있고 의미있습니다. 그냥 정보나 관계 모든 것을 들이 붇기만 하니 평생 외롭다 외롭다 하면서 살죠. 

이 작가는 이 No more words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소통방식의 변화와  스마트폰이 인간의 습관과 영향을 주는지 알기위해서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장기프로젝트로 이어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출처 http://www.alessandrorampaz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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