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소개하면서 서양 여자들의 자유분방함(?)을 소개 했습니다.
보통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일부러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지는 않죠. 하지만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내 얼굴 보다 남들이 생각하는 내 얼굴은 조금 더 못 생겼을 것입니다. 우리는 눈치 못채지만 내 추한 표정이나 순간적으로 보는 흐트러진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는 모두 기억하고 있고 좋을 때 얼굴과 못 생겼을 때 얼굴을 합산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서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예쁜 얼굴로 기억 되었을 때나 그렇지 평균적으로 평균 이하로 못생긴 분들이나 뚱뚱한 사람들은 마치 외계인 쳐다보듯 하잖아요.
멤피스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Halay Morris-Cafiero 라는 여성 사진작가는 자신의 뚱뚱한 몸을 공공장소나 거리에 놓고 사진을 찍는 'Something to Weigh'라는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뚱뚱한 몸에 대한 여러가지 상념을 담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흘깃 흘깃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게 됩니다.
솔직히 길거리에서 거대한 몸을 가진 분이 앞에 다가오거나 지나가면 대놓고 보지는 않지만 아주 짧게 쳐다보게 됩니다.
문제는 그런 시선들이 우리는 순간이지만 이 뚱뚱한 몸을 가진 분들은 하루 종일 받다보니 그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그러면 이런 말을 하죠.
"그럼 살을 빼던가"
네 살을 빼면 그런 폭력적인 시선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만 뚱뚱한 몸이 나를 불편하게 하거나 무슨 위해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살을 빼건 말건 그 사람 마음이지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자체는 무례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무례함을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앞에서만 아무말 안 하지 뒷담화로 돼지! 어쩌고 합니다.
김준현이나 유민상 같은 뚱뚱한 개그맨들이 자신의 몸을 가지고 개그를 하는 모습을 보면 뚱뚱한 사람은 돼지라는 명제를 놓고 그걸 비틀던 어쨌던 그 소재 자체가 좀 불편합니다. 김준현이 나 돼지 맞다! 면서 돼지라고 부르는 외부시선을 타박하지만 우리가 아! 우리가 김준현에게 돼지라고 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돼지가 재미있게 화를 내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이 여성 사진작가는 자신의 뚱뚱한 몸을 공공장소에 세워놓고 타이머에 맞춘 후에 셀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 시리즈인 Wait Watchers를 공개했습니다.
어떤분은 아무런 느낌 없이 보지만 어떤분은 혐오스러운 표정 혹은 피해가야할 장애물로 보는 분도 계시네요 한 여자분은 입을 가리고 웃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무심결 정말 아무런 의도없이 혹은 사진의 단점인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찰나의 순간을 잡았기에 지나가는 사람의 진심을 담지 못한다고 해도 몇몇 사진은 너무 적나라하게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네요
특히 이 경찰의 이런 행동은 장난을 넘어섰습니다. 물론, 뚱뚱해서가 아닌 그냥 쳐다 봤을 수도 있습니다만 솔직히 저런 뚱뚱한 몸을 가진 분을 보면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지 않나요? 의식하던 무의식 적이던 바라보는 것 까지는 뭐라고 할 수 없지만 혐오스러운 표정은 지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선도 폭력일 수 있습니다.
뭘 쳐다봐요! 라는 말이 그 폭력적인 시선에 대한 항거죠. 앞으로 뚱뚱한 사람이나 혹은 나와 좀 다른 몸을 하고 있다고 해서 웃거나 혐오스럽게 보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나야 순간이지만 그 사람들은 하루 종일 그런 시선을 받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