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세상을 카메라로 담는 것은 사진 찍기의 즐거움이지만 정작 그 눈을 눈답게 카메라에 담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보통의 TTL 측광방식의 DSLR이나 컴팩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눈은 하얀색이 아닌 우중충 한 회색으로 담깁니다. 
노출의 평균값을 억지로 맞출려다 보니 원래 색 자체가 하얀 색인 눈을 노출 과다로 인식해서 억지로 노출을 줄여버리고 그렇게 허망하게 회색 눈이 찍히게 됩니다.

따라서 이 멍청한 TTL 측광방식을 해결할려면 노출값을 한 두 스텝 정도 올려서 찍으면 됩니다.  특히 파인더 안에 눈이 가득한 사진 일수록 노출 스텝을 더 올려주세요

안양예술공원은 2006년 경으로 기억되는데 안양 유원지에서 이름을 개명했습니다. 8,90년대는 대표적인 유흥지였고 술과 음식을 계곡에서 팔던 유흥지였습니다. 나이든 분들이나 찾는 곳이었고 무허가 건물이 무질서 그 자체여서 그 이미지는 크게 좋지 않았습니다. 미군부대가 있던 곳인 이 안양예술공원은 관악산의 한 자락인 삼성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많은 행락객이 찾던 곳입니다. 

이 부정적인 무질서의 이미지를 철거하고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해서 예술작품 총 54점의 203개가 안양예술공원 곳곳에 설치되고 무허가 건물들을 정비하고 깔끔한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이제는 관광지를 넘어서 유명한 사진 출사지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안양유원지가 집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2008년 이전에는 한 번도 찾이 않았습니다. 90년대 한 번 가보고 안 가봤으니 약 10년을 넘게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마실을 갔다 올 정도로 자주 찾는 곳이 되었네요. 이 곳을 정말 오랜만에 찾아 봤습니다. 매 계절마다 찾긴 했지만 그 동안은 찾지 않았다가 다시 카메라를 들고 찾았습니다. 마르고 닳도록 봐온 이미지이지만 이번에는 하나의 사진 프로젝트 때문에 찾았습니다. 

그 프로젝트란 한 장의 사진에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담아보는 프로젝트입니다. 
다른 계절 사진은 많지만 겨울 그것도 눈이 온 사진은 많지 않아서요.  그렇다고 철저하게 준비해 간 것은 아니고 그냥 바람 쐴 겸 해서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 못한 모습을 지금 후회하고 있네요. 재방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은 1호선 관악역에서 내려서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거대한 구조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망대도 예술작품의 하나입니다. 안양예술공원을 조성하면서 안양문화재단은 국내외 참여작가에게 작품을 만들 기준을 정하면서 실용성과 내구성을 내세웠습니다. 시민들이 찾아와서 함께 체험하고 만져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죠. 

그래서 다른 야외 조각과 달리 안양예술공원의 조각품들은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보고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관리가 참 잘 되고 있는데요. 이 전망대는 이렇게 막아 놓았네요? 언제부터 막았을까요?  지어진지 오래 되었고 안전 문제도 있고 해서 막은 듯 하네요

뭐 올라가서 보면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기에 실망도 없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은 새로 올라간 건물이 대부분입니다. 기존의 안양유원지 시절에 만들어진 건물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새로 올라간 건물입니다. 하지만 이 영남장 여관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역사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고 검색을 해봐도 이 오래된 여관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하얀 눈을 입고 있는 계곡입니다. 여름에는 저 돌 위에 많은 피서객들이 물개처럼 올라가 있는데 겨울이라서 사람이 보이지 않네요.



안양예술공원 중간에는 워터랜드가 있는데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워터랜드 마스코트 같네요


안양예술공원에는 숲속과 계곡 옆에 많은 조각품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햇불 모양의 받침대 위에 체조선수가 올라가 있네요. 이런 안양예술공원의 조각품의 위치는 입구 표지판에 있지만 홈페이지에서 소개 해주었으면 하지만 홈페이지에서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artpark.anyang.go.kr/main/main.jsp?code=ART_ART&board_url=art_list.jsp&queryField=null&queryString=&groupingField=1&pageNumber=6&cat=1&row_count=10&mode=null 이곳에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작가명과 제목을 볼 수 있습니다

안양예술공원 홈페이지는 http://artpark.anyang.go.kr/입니다
위 작품은 각목분수입니다. 고승욱 작가의 작품입니다. 


각목분수 뒤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는데요 놀이터위 눈을 누가 칼로 썰어 놓았네요. 누가 그랬을까요?

이 철창에 빛이 걸리면서 빛이 칼이 되어서 짤라 놓았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벽돌의 무늬에 따라서 특정 부분만 녹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사람이 잘라 놓았을 듯 한데요.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간격이 비슷해서 자연이 한 행동 같습니다. 저는 저 철창이 의심스럽습니다. 


안양예술공원에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습니다. 겨울이라서 아이들이 없지만 봄이 지나면 여기서 고음의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이 놀이터의 작품은 작품은 아니고 그냥 놀이기구인데 그 자체로도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놀이기구입니다. 




여기에도 얼음 케이지로 얼린듯한 눈덩이가 있네요. 원래 눈이 녹으면 이렇게 녹나보네요. 



삼성산에서 녹은 눈이 흘러 내리는 계곡입니다. 여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여전히 우렁찬 계곡 물소리입니다. 


이 작품은 거울미로라는 예페 하인 작가의 작품입니다. 거울 같은 막대가 가득 꼽혀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 안에서 사진 찍기 놀이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춤추는 부처라는 작품도 흥미롭죠 거대한 프로펠러를 머리에 이고 있는데 지금은 얼어서인지 아님 고장에 대비해서인지 고정이 되어 있지만 저 파란 프로펠러는 바람이 불거나 사람이 돌리면 돌아갑니다.

질베르 카티의 작품인데 3개이 프로펠러는 세 불교 성인을 상징합니다. 재미있게도 부처님이 흑인이네요. 흑인 예수가 논란이 되었지만 이렇게 살짝 비튼 모습도 재미있습니다. 종교가 너무 신성시 되는 것을 전 좋게 보지 않거든요


라미네이트한 부처님이시네요. 저 웃음은 항상 봐도 즐겁습니다.


이 작품도 인기가 많습니다. 빛의집이라는 작품으로 볼프강 빈터, 베르톨트 헤르베르트가 만든 작품입니다
음료수 박스를 쌓아 올려서 만든 구조물로 이 작품은 외부 보다는 내부에서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면 밖에서 들어온 빛들이 마치 별처럼 총총이 떠 있습니다.


다람쥐 먹이이자 산짐승들 먹이인 도토리를 주워 오는 등산객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등산객들에게 한 소리 해줘야 합니다.
다람쥐 줄 것을 가져가면 쓰겠습니까? 조금만 생각하면 될 것을 그 순간 이기심에 못된 행동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런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그게 잘못된 행동인지 모른다는 것과 보통 산행은 2사람 이상 하는데 2사람 이상에서도 딱 한명만 제대로 된 생각을 해주면 좋으려면 그러지 못하네요. 오히려 망 봐주고 줍고 그런다니까요


정령의 숲에 가면 수 많은 조각품이 있는데요 이승하 작가의 작품이 가득합니다. 이 안양예술공원의 조각품들은 많은 시간이 지나서 깨지고 부셔지고 망가진 예술품들도 점점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령의 숲은 보관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녀상에는 낙서가 있네요. 왜 이 작품에만 했을까요? 그 이유는 다른 작푸은 도자기 같은 작품이라서 낙서가 써지지 않지만 이 작품은 낙서가 잘 써지는 재질 같습니다. 설마 작품 자체가 낙서를 입고 있는 작품은 아니겠죠. 

분명 초창기에는 볼 수 없는 낙서가 보입니다. 매너 없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매너 없다는 것을 잘 모를 것입니다.


용의꼬리라는 작품으로 이승택 작가의 작품입니다. 상상력이 무척 좋은 작품이죠. 기와지붕이 불쑥 올라온 듯한 모습인데 용의 꼬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거대한 동물의 등껍질 같기도 하네요. 이 작품도 여기에 올라타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있어서 최근 보수 작업을 했고 올라가지 말라고 푯말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야 하고 찍을 주요 포인트가 있는데 너무 늦은시간에 찾아서 해가 5시에 떨어져서 대충 찍기 시작 했습니다. 저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인공 전망대 치고는 높이도 좋고 뷰포인트가 좋아서 꼭 한 번 들려 봐야 합니다. 특히 가을이나 봄 그리고 겨울에 올라가면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꽃표범과 말새등 신종생물들이 가득한 숲도 있습니다. 작품명은 신종생물이고 서정국, 김미인의 작품입니다. 


안양사원이라는 작품으로 대나무로 만든 멋진 아지트입니다. 대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도 좋고 여름에는 대나무가 주는 질감으로 청량감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산 대나무로 만들었는데 에코 프라워터가 만든 작품입니다. 

철저한 준비도 하고 갔어야 하는데 그냥 현지 답사 정도로 끝이 났네요 다음에는 안양예술공원의 조각품과 숲을 위주로 재 촬영을 해서 1년 후에 한 장의 사진에 사계절을 모두 담아 보고 싶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알바로 시자 홀이라는 갤러리가 보였는데 아쉽게도 전시회가 없네요. 가끔 재미있고 유익한 사진전이나 미술전을 싼 가격에 하는데 올해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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