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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디자인만 멀끔한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갤럭시 카메라

by 썬도그 201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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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소유주 때문에 싫지만 삼성카메라는 좋아합니다. 삼성카메라는 삼성항공에서 삼성 테크원에 소속되어 있다가 삼성전자가 흡수했습니다. 삼성 카메라 좋습니다. 특히 컴팩트나 미러리스는 꽤 잘만들죠.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IT기술이 있기에 전자 기능은 아주 좋지만 광학기술이 뛰어너지 못해서 자체 광학기술 보다는 미놀타나 펜탁스와 협업을 했었고 독일 슈나이더 렌즈를 주로 사용합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 매니아인데요. 이런 회장의 취향에 따라서 자동차, 카메라 쪽에 큰 투자를 하지만 큰 성공을 하지 못합니다

롤라이도 삼성 테크윈이 95년도에 인수 했다가 99년에 다시 매각합니다. 이렇게 삼성 카메라는 자체 광학 기술이 없기에 카메라 업계에서 큰 발전을 하지는 못합니다. 광학기술은 IT기술과 다르게 오랜 기술적 숙련도가 필요로 하기에 쉽게 따라갈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전체 기술이 삼성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제품 완성도는 꽤 괜찮습니다.

특히 컴팩트 카메라 쪽은 신기술을 많이 선보여서 저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요즘 미러리스나 컴팩트 카메라들이 와이파이 기능을 넣어서 많이 나오는데 그 시초는 삼성 카메라입니다. 1년 전인가 2년 전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극 활용한 컴팩트 카메라도 나오더군요. 

그리고 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카메라를 융합한 제품을 올해 선보였는데 그 이름은 갤럭시 카메라입니다.


뛰어난 디자인의 갤럭시 카메라

삼성 갤럭시 카메라를 삼성 프라자에서 직접 만져 봤습니다. 
디자인은 애플이 만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미니멀 합니다.  광학 21배줌에 129 x 71 x 19mm의 크기에 배터리 메모리 포함해서 무게는 305g입니다. 


후면은 4,8인치 디스플레이인데 삼성의 강점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아닌 그냥 LCD입니다. 이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왜 아몰레드를 사용하지 않았냐는 질타가 있습니다. 저는 큰 불만이 없지만 슈퍼 클리어 LCD는 삼성의 장점을 배제한 모습 같아 보이네요. 아몰레드는 뛰어난 발색력으로 실제 사진 보다 도 화사한 느낌이 납니다. 따라서 부작용으로 액정 디스플레이로 볼때는 아주 환한 사진임에 만족해 하다가 집에서 LCD모니터로 보면 그냥 평이한 사진 품질에 실망을 하죠. 

워낙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화사한 색감과 뛰어난 발색력이 좋기 때문이죠.  후면은 그냥 갤럭시 스마트폰과 비슷한 디자인이고 홈버튼 이전 버튼등이 있는 것이 스마트폰과 비슷합니다. 





상단에는 팝업 플래시와 전원 버튼 그리고 줌 버튼과 셔터가 있습니다. 줌인 줌아웃은 셔터 버튼 앞에 달려 있어서 쉽게 줌인 줌아웃을 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아무런 조작 버튼이 없고 모든 조작은 터치로만 가능합니다. 초점 맞추는 속도도 그런대로 괜찮네요



오른쪽 구석을 누르면 자동, 스마트, 전문가 모드가 있는데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값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각화 된 정보로 조작도 편리한데 UI도 괜찮네요. F2.8까지 지원되네요. 


홈 버튼을 누르니 스마트폰 그 자체입니다. 다양한 앱들이 보이고 티스토어도 보입니다. 이 갤러시 카메라는 이통사에서 개통을 해야 하는 카메라로 4G LTE망을 통해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는 카메라입니다. 


매달 통신요금 내는데 이걸 누가사?

이렇게 보니 영락없는 스마트폰이네요. 하지만 전 이 모습이 좀 이해가 안갑니다. 
와이파이를 넘어서 이통사망을 이용해서 사진을 업로드하고 백업하고 공유하는 모습 까지는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3G망도 아닌 4G망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없는데 누가 고화소의 사진을 4G망으로 올릴까요? 한장 올리는데 많은 데이터량을 소모하고 업로드 하고 공유할수록 데이터 요금이 나가는데요. 이렇게 사용하면 할 수록 유지비용이나 요금이 많이 나오는 모습은 필카를 떠올리게 합니다.

필카가 망한 이유가 비싼 필름 값과 인화비 떄문에 디카의 유지비용과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모습과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뛰어난 장점 때문에 필카가 망한건데 필카 처럼 사진을 업로드 할 수록 돈을 추가로 더 내야 하는 모습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차라리 와이파이 기능만 넣고 그걸 공용 와이파이 존이나 와이브로 단말기로 공유하면 될텐데요. 

전 이 모습에 이 갤럭시 카메라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젤라빈을 먹여서 이메일도 볼 수 있고 다양한 안드로이드 어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화기능은 없습니다. 전화기능을 뺀 스마트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차라리 전화기능을 넣어서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으로 나오면 솔깃할 것입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틈날때 마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시킨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범용성은 좀 떨어져도 저 같이 일상사진 많이 찍는 사람들에게는 솔깃하고 매력적인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갤럭시 카메라는 전화기능을 뺀 스마트 카메라로 나왔습니다. 뉴스를 보니 현재까지 이 갤럭시 카메라의 판매 대수는 750대 정도 밖에 안되는 초저조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망했다고 봐야죠. 

솔직히, 이걸 팔면서 매달 데이터 통신료를 내는 카메라를 사라고 하면 살 소비자가 몇이나 있을까요? 사진 찍고 바로 본사에 사진을 전송해야 하는 사진기자들 말고 이 카메라가 필요 할 사람이 있을까요? 얼마나 사진이 급하다고 집에와서 편하게 업로드 하거나 아니면 아이패드나 노트북에 연결해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해도 되는데 굳이 이걸 찍자마자 카메라에서 바로 SNS나 블로그에 올릴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개통 안하고 공기계만 사서 와이파이로만 이용할 수 있긴 합니다. 그렇다고 쳐도 가격이 너무 비싼 점은 이해가 안 됩니다. 컴팩트 카메라 이미지 센서에 21배 광학줌 기능이라면 30만원대의 카메라 많습니다. 


사진 앱을 다운 받아서 바로 편집해서 사진을 업로드 하는 기능도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다 할 수 있는 것을 왜 비싼 돈을 주고 이 갤럭시 카메라를 사서 해야 할까요? 더 웃긴것은 이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가 미러리스 카메라가 쓰는 APS-C형도 아니고 컴팩트 카메라에서 주로 쓰는 1/2,3형 이미지 센서를 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진 화질과 갤럭시 카메라의 사진 화질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화질 차이도 없고 기능차이도 스마트폰과 다른 것이 있다면 광학 21배 줌 밖에 없는데 누가 이걸 사겠습니까?


오디오 기능이 있어서 다운 받은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는 점은 괜찮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망작에 가까운 카메라입니다.
솔직히, 이걸 만든 삼성전자 직원도 팔리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만들었다는 소리도 있던데요.





조작감도 좀 별로더군요. 셔터가 물리적 버튼을 눌러도 되고 터치를 해도 됩니다. 
만지만 만질수록 디자인만 합격점이지 모든 것이 실망스러운 카메라입니다.



뭐 유럽에서는 호응이 좋다고 삼성전자 관계자가 말했는데 한국에서 이 제품이 인기를 끌려면 4G 요금제에 대한 개선이나 4G LTE망이 아닌 와이파이 기능만 넣고 판매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면 또 달라지겠죠. 와이파이 기능만 넣고 적어도 50만원 대 이하로 판매해야 어느정도 소비자들이 들쳐볼 여력은 생길 것입니다. 뭐 어차피 안 팔리면 내년 3월에 한 40만원대로 팍 떨어지고 재고떨이 할때 사면 괜찮긴 하겠네요.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너무 억지로 융합한 느낌이 강하네요. 음에 후속작을 또 내놓는다면 차라리 전화기능을 넣은 갤럭시 카메라 폰으로 나왔으면 하네요. 그러지 않으면 전혀 매력적인 모습이 없습니다.


가격이 75만원인데 깜짝 놀랄 가격입니다. 저 가격이면 미러리스 구형 제품 하나 사고 남겠네요. 이미지센서는 컴팩트 카메라이고 매달 통신요금 내야 하고, 가격은 미러리스 카메라나 엔트리급 DSLR보다 비싸니 이게 팔리겠습니까?

삼성이 갤럭시 폰의 대성공에 고무되어서 너무 호들갑 떤 느낌이 드네요. 
이런 실패를 교훈삼아서 갤럭시 카메라 폰 하나 내놓았으면 합니다. 좀 두꺼워도 카메라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 하나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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