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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국내 최고의 CG력을 보여준 타워, 후반의 체력고갈이 아쉽다

by 썬도그 201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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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영화 타워'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저 또한 선입견이 있죠. 그 선입견은 바로 '감독 김지훈' 때문입니다. 망작을 넘어서 괴작이 되어버린 '7광구'의 몰락의 큰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 바로 감독 김지훈입니다. 물론, 영화 완성도에는 감독 뿐 아니라 투자와 배우, 시나리오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최근의 액션 영화들은 CG력도 중요하죠

그러고보면, 영화 7광구의 멸망에 큰 역활을 한 것은 감독 그 다음이 바로 CG력이 아닐까 합니다. 워낙 CG력이 좋지 않다고 소문이 나서 지레 겁을 먹고 전 영화 7광구를 보지 않았는데, 얼마전 명절에 TV에서 방영 해주는 것을 보고 망할 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스케일만 컸지 CG력은 어색 그 자체였습니다. 아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기적이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끄럽지 못했죠. 


내가 본 한국 영화 중 최고의 CG력을 보여준 영화 '타워'

타워 시사회가 있어서 봤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70년대 인기 미국 영화였던 타워링을 모델로 한 영화이고 타워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감독 김지훈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예상은 초반에 틀리게 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여의도에 우뚝솓은 두개의 탑 같은 거대한 '스카이 타워'의 웅장함을 헬기샷으로 담습니다. 물론 CG로 만든 건물이죠. 그런데 그 웅장함과 건물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CG임을 알고 보면서도 CG가 아닌 실사 같은 느낌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이 정도로 CG력이 좋았나?
영화 해운대는 CG가 참 좋았던 한국영화죠. 그 해운대와 비슷 혹은 좀 더 뛰어난 CG력을 보여주는 것이 타워입니다.
해운대의 거대한 쓰나미의 규모의 미학은 없지만 건물이 터지고 다리가 붕괴하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CG력은 그 빛을 발합니다.


불의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영화의 주 배경 시간은 야간입니다. 불 영화 치고 야간이 아닌 영화가 없죠. 야간이 주 무대가 된 이유는 불도 있지만 CG력을 더 끌어 올리기 위함도 있죠

거대한 건물이 불에타고 불기둥이 오르고 헬기가 인공 눈을 뿌리는 등 다양한 장면에서 뛰어난 CG력을 보여주는 타워는 눈이 호강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CG도 많지만 액션 장면도 상당히 많습니다. 
유리창이 터지는 장면에서는 슬로우 비디오로 촬영을 해서 액션의 재미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액션 장면이 많은 이유는 
영화 '타워'는 생각보다 화재가 아주 빨리 발생 합니다. 영화 시작하고 한 30분 정도 지나면서 느닷없이 발화가 시작됩니다. 

보통 이런 재난 영화들은 재난 전에 전조 현상을 보여줍니다. 그 전조 현상을 보면서 관객들은 언제 시작될지 기대감과 긴장감을 가지게 됩니다만 영화 타워는 느닷없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불은 빌딩을 감싸기 시작했고 많은 소방관과 불길과 폭파씬등 다양한 액션장면이 나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액션 장면은 곤돌라를 타고 외부로 나갔다가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과 다리 붕괴 장면입니다. 

이외에도 시각적으로 볼 꺼리가 아주 많은 타워입니다. 연말에 볼 영화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타워'가 될 것입니다.



평이한 스토리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후반의 신파는 좀 아쉽다

이런 재난 영화들은 스토리가 빤 합니다. 주인공이 결정적 역활을 하면서 서먹했던 가족 관계가 회복 되거나 연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연인이 된다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많죠. 또한, 주인공의 희생이나 조연의 희생을 보면서 인간애를 찐하게 느끼는 이야기가 가득 합니다

영화 '타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설관리 팀장인 애 딿린 싱글대디 이대호(김상경 분)과 푸드몰 매니저 서윤희(손예진 분)의 러브라인이 있습니다. 사랑에 쑥맥인 대호는 윤희 앞에서 항상 쭈볏거리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워 하는 윤희  두 사람은 대호의 딸을 촉매제로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타워 스카이'에서 보내게 됩니다. 

 

손예진의 상큼한 미소와 김상경의 쑥맥 연기등은 상당히 좋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흐르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초반의 분위기 참 좋더군요. 그냥 크리스마스 느낌 그대로더군요.

하지만 이 두 주인공이 생각 보다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싱글대디인 대호가 딸을 구출하기 위해서 불길을 뚫고 가는 모습은 부성애를 자극해서 좋았지만 어떤 난관을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이 좀 느슨합니다. 특히 손예진은 대호의 파트너로써의 역활만 하다가 끝이 나는 모습도 아쉽고요. 

여전사 캐릭터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난간을 헤쳐나가는데 조금이라도 역활을 해주었으면 했지만 그런 모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 그것도 불을 끄는 히어로들이 등장하는데 크게 활약할 부분이 딱히 없는 것도 없긴 하겠네요


이 영화는 시설팀장과 푸드몰 매니저의 러브라인과 함께 소방관들의 활약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번이 되어 집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낼려고 했던 소방팀장 강영기(설경구 분)의 대활약이 볼꺼리입니다.

불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으면서 맞불작전등과 뛰어난 판단력과  불의를 보고 상관에게 욕을 하는 강단과 따뜻한 인간애 등을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강영기 소방관은 바른사나이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단순하고 단조로운 캐릭터는 힘이 있고 몰입감을 주긴 하지만 동시에 지루함을 줍니다.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영화 마지막에 신파가 되는데 강영기 소방관이 큰 역활을 합니다. 주변 관객들은 눈물을 흠치던데요. 저는 그냥 시큰둥하게 봤습니다. 좀 오글거린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 부분만 빼고는 스토리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아들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건물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와 몸이 무거운 임산부지만 위급한 사람을 보고 지나치지 않는 모습 등의 다양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간애는 꽤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타워 스카이'의 주인인 차인표의 표독스러운 연기 등도 볼만 했는데요. 문제는 이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다 마무리 하지 않고 마무리 한 느낌에는 좀 실망스럽더군요

예를 들어서 화재진압 지휘본부의 수장이 신분이 높은 사람을 먼저 구출하라는 명령을 내리는데 그 모습에 강영기(설경구 분) 소방관이 쌍욕을 하지만 그 이후가 없습니다. 보통 이런 재난영화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해줘야 뭔가 깔끔한 맛이 나는데 영화 타워는 그게 잘 안 보입니다. 또한, 뭔가 좀 더 캐릭터들의 유기적이고 조밀하게 설정할 수 있을텐데 캐릭터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좀 느슨한 것도 아쉽습니다. 서로 동화되고 유대관계를 만들어가는 그 끈끈함이 많지 않고 그 틈 사이로 액션과 CG가 넘실 거립니다.


이 영화 타워는 스토리의 짜임새 없는 부분을 액션과 CG가 매꾸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스토리를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데요. 제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평균적 대중의 시선에서는 크게 튀지 않지 않는 내용입니다. 


또한, 많은 까메오와 조연들이 스토리의 약점을 떠 받들고 있습니다. 특히 김인권의 감초연기는 타워에서도 해운도 못지 않게 큰 활약을 합니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추천영화 '타워'

영화 타워는 초반은 참 좋았는데 후반에 너무 급하게 마무리 한다는 느낌이 좀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광해처럼 잘 만든 기획 영화입니다. 스토리 부분이 좀 아쉽고 밀땅의 쫀득함이 없이 시종일관 돌격! 앞으로 하는 모습이 쾌감을 계속 느끼게 합니다. 액션과 CG력 하나만으로도 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볼만한 영화입니다. 

연말 기대되는 영화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 타워입니다
크리스마스 추천영화, 연말 추천영화 타워입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가족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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