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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잡동사니

모던한 실내와 근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가로수길의 퍼블릭하우스(Public House)

by 썬도그 201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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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음식점 체험단을 잘 하지 않지만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리뷰의 대상이기에 아주 가끔 음식점 체험단도 합니다.
 올포스트
에서 가로수길에 있는 '퍼블릭 하우스'라는 다이닝 펍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어서 2주 전에 식구들과 함께 갔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거리가 바로 가로수길입니다. 제가 이 곳을 처음 간 것이 2008년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이용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된 거리죠. 3호선 신사역에서 약간만 걸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길 양쪽에 거대한 은행나무가 많아서 은행나무 거리이기도 하죠. 이 가로수길은 82년 인사동의 예화랑이 땅값이 싸다는 이유로 인사동에서 옮겨 왔습니다. 격세지감이죠. 30년 전의 강남은 지금의 인사동 보다 땅값이 쌌고 80년대 88올림픽 전 까지만 해도 논이 가득한 동네였습니다. 지금은 인사동을 넘어서는 비싼 동네가 되었습니다. 

90년대 들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이 가로수길에 들어왔고 제 2의 로데오 거리를 꿈꾸었지만 IMF가 터진 후 사치성 브랜드들이 사라집니다. 그 이후에 S모드라는 유명한 패션학교 출신 학생들이 유학을 갔다온 후에 가로수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샵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그런 다양성이 가로수길을 유명한 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항상 이 독특함이 중요합니다.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함과 다양성, 이런 모습이 가로수길이 인기 상종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유럽풍 건물과 많은 패션잡화와 커피숍과 레스토랑이 가득한 거리가 된 가로수길, 이 가로수길이 요즘 20,30대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에서 쭉 걷다가 가로수길 입구에서 꺽어서 가로수길을 한 200미터만 전진하다가 가로수 156길 푯말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꺽어지면 됩니다. 


돌계단이 있고 '퍼블릭 하우스'는 2,3층을 쓰고 있습니다.
1층은 CU편의점이 있네요.

저는 주로 가로수길 메인 도로만 왔다갔다 해봤는데 최근에 이 가로수길이 인기가 있어지니 주변 도로까지 카페와 패션잡화와 다양한 아이템을 파는 곳과 레스토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도 있긴 하지만 워낙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곳이고 그런 이유로 이곳이 핫한 곳이 되었기에 이렇게 메인 스트리트에서 한 블럭 뒷골목도 가로수길이 되었네요. 가로수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1시에 도착해보니 손님이 몇 분 계시네요. 테이블은 3인 혹은 4인석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프랑스풍의 디자인입니다. 심플하면서 모던한데 주색은 짙은 카키색입니다. 튀지 않은 점잖은 색인데 들뜬 분위기를 달래줄 수 있는 색이네요.

밝은 색은 바로 눈이 즐겁지만 식사시간이 보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래보면 밝고 튀는 색은 금방 질리죠


한쪽 벽면은 클래식풍의 액자에 담긴 사진들이 가득 합니다. 요즘 사진을 인테리어 도구로 활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저렴한 가격에 멋진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죠. 효용성이 무척 좋은 것이 벽면을 사진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보통 큰 액자로 가족사닌 크게 하나 달아 놓는 가정이 많은데 작은 사진을 멋진 액자에 담아서 전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수시로 사진을 갈아 준다면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메뉴판이 왔고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성인 2명에 초등학생 1명이 먹을 것으로 뭘 고를까 했는데 체험단이라고 해서 
샐러드 1개와 오늘의 파스타 1개 그리고 그릴 스테이크 식사 3개와 음료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콜셀러드와 볼로네제 파스타, 소갈비 스테이크, 데리야끼 연어 스테이크, 블랙빈 레드페퍼 씨푸드를 선택 했습니다


 

음료수는 레몬에이드, 불루레몬에이드, 자몽에이드, 라임모히또를 주문 했습니다. 


메뉴판을 들쳐보니 이 퍼블릭 하우스(Public House)는 저녁에는 생맥주를 판매하는데요. 그래서 이곳을 다이닝 펍이라고 소개하나 봅니다. 점심시간에 가서 그냥 음식점인 줄 알았습니다. 맥주를 밥먹듯 하는 저로서는 저녁에 올 것을 살짝 후회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저녁의 생맥주가 참 맛나 보이고 안주를  큰 접시에 담아 온 모습이 먹음직 스럽더군요 



주문을 한 후에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3층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3층도 2층과 동일한 인테리어입니다. 주방과 화장실이 3층에 있습니다. 


3층은 2층이 채워지면 손님들이 올라오는데요. 창가에서 먹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창 밖에 뭐 볼 것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특히 2층의 창가가 더 좋습니다. 


2층 창가는 위 사진 처럼 창이 시원스럽게 넓습니다. 특히 밤 바람 느끼면서 생맥주 한잔 하면서 지인들과 혹은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와이파이는 티와이파이와 올레와이파이가 터집니다. 올레 와이파이가 강력한 신호를 쏴주고 있습니다. 뭐 와이파이가 없어도 대부분 3G망이나 4G망으로 이용하기에 큰 의미가 없긴 하겠지만 4G망은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아니기에 와이파이가 있는 것이 좋죠. 좀 아쉬운 것은 퍼블릭 하우스 자체에서 제공하는 무선 와이파이 하나 정도 배치하면 어떨까요? 다만 보안이 문제라면 암호를 걸어놓고 암호를 안내 해주면 좋겠죠.


 음식이 나오기 전에 접시가 나왔는데 접시 참 단아하고 정갈하네요. 전 이런 색이 강한 접시가 좋아요. 음식은 그 그릇도 참 중요합니다. 음식은 입으로도 먹지만 코로도 먹고 눈으로도 먹습니다. 그릇의 색이 음식에 대한 식욕을 끌어 올릴 수도 있고요.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 14,000원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그린 샐러드,견과류, 건 라즈베리, 허니 발사믹 드레싱)

주문한 음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나씩 나오는 것이 아닌 쏟아져 나온다는 표현이 맞듯 그냥 막 나옵니다. 먹기에는 딱 좋은데 사진 찍어야 하는 저로서는 이리저리 각도 조절하면서 사진 찍이 여념이 없었습니다.

리코타 치즈는 이탈리아의 중,남부에서 생산되는 비숙성 연질 치즈입니다. 프레시 크림치즈 중 하나인데요. 만들기가 쉬워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샐러드와 건 라즈베리와 방울 토마토가 색까지 풍부하게 해주네요. 가운데 있는 하얀 리코타 치즈위에 검은 허니 발사믹 드레싱이 뿌려져 있습니다.  맛은 요구르트의 연한 맛이라고 할까요? 

고기류의 음식과 함께 곁들여서 먹으면 좋습니다. 바닥에는 딱딱한 빵이 쟁반처럼 담겨 있습니다.


오늘의 파스타 볼로네제 평일 10,900원 주말 15,000원

파스타는 이탈리아 음식의 기본이죠. 다양한 면의 모양과 긴 면발을 가진 파스타가 있는데 스파게티는 그 파스타의 면 종류중 하나이죠. 긴 국수 같이 생긴 스파게티 면발 위에 다양한 소스를 뿌려 먹습니다. 

볼로네제는 스파게티의 기본이고 보통 스타게티 먹었다고 하면 이 볼로네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붉은 색이 군침이 돌게 하는데 토마토 소스와 다양한 야채가 버무려져 있었습니다. 허겁지겁 3명이서 뚝딱 해치웠는데 
미트소스로 유명한 볼로네제 소스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다진 것 위에 다양한 야채를 버무려서 먹으면 좋습니다. 맛은 괜찮더군요. 미식가가 아니고 맛의 기준은 각자 다 다르지만 보편적인 음식이라서 호오는 크지 않습니다. 

이 퍼블릭 하우스는 평일 음식 가격과 주말 음식 가격이 다른 음식들이 있습니다. 평일은 할인 된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접시에 덜어 먹고 있는데 오늘의 메인 음식이 들어 왔습니다


한끼 식사로 좋은 그릴 스테이크 & 라이스 음식들

소갈비 스테이크 평일 10,900원 주말 12,900원

(특재 과일 간장 소스로 3일간 저옥 숙성한 소갈비)


이 퍼블릭 하우스는 밤에는 생맥주와 안주를 팔기도 하지만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낮에 한끼 식사로 좋은
 그릴 스테이크 & 라이스 음식들은 추천하는 식사입니다. 손 잡이가 달린 큰 대야 같은 곳에 담겨 나오는데 크기도 크고  다양한 데코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볶음밥은 모두 기본으로 깔려 있고 그 위에 훈제 삼겹살이나 닭다리 살, 소고기와 연어등을 올려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제품은 소갈비 스테이크입니다. 햄과 피망, 계란 후라이가 올려져 있는데 눈으로 한번 먹게 되네요. 
 
가격은 주말에 12,900원인데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지만 양으로 따지면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양이 상당히 많고 
사실 볶음밥은 배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같이 주문한 음식들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양도 많습니다. 가로수길이라는 지역적 특성까지 따지면 그런대로 합리적 가격으로 보이네요. 요즘 길거리 음식점의 가격들이 보통 7~8천원 이상이라서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네요. 


데리야끼 연어 스테이크 평일 10,900원 주말 12,900원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 구워낸 신선한 연어)

 

데리야끼 연어 스테이크는 부드러운 연어 육질이 참 맛이 괜찮았습니다. 이 그릴 스테이크 종류는 다른 것은 다 똑같고 연어냐 소갈비냐등 메인이 되는 것에 달라서 다릅니다.  특재소스가 발라졌는데 이 소스 맛에 만족하시면 좋은 한끼가 될 것이고 특재 소스가 맘에 안들면 좀 밋밋하겠죠. 특재소스는 상당히 달달했습니다. 젊은 분들 취향인데요. 저는 약간 맵고 짜게 먹는 스타일이라서 달달한 맛이 좀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저 같은 식습관인 분들은 오이피클이나 무피클을 함께 달라고 하세요



블랙빈 레드페퍼 씨푸드 평일 10,900원 주말 11,900원

(짭조름한 블랙빈 소스와 레드페퍼가 들어간 화끈한 맛의 해산물)

시식이 우선이라서 하나가 나오면 3명이서 돌아가면서 먹었습니다. 이것 먹었다가 저걱 먹었다가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나온 그릴 음식은 '블랙빈 레드페퍼 씨푸드'입니다. 생선은 좋아하지 않지만 오징어나 조개 같은  연체류나 조개류는 발광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래서 조개나라 번성하던 90년대가 천국이었다니까요. 홍합과 새우, 오징어 위에 블랙빈 소스가 발라져 있었습니다. 
해산물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걸 집중적으로 먹었습니다. 레드페퍼가 들어가 있어서 살짝 맵긴한데 워낙 매운 음식을 잘 먹어서 아주 맵지는 않습니다.  다만 소스가 무조건 뿌려져 있는데  소스를 종지에 담아서 찍어 먹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익힌것으로 먹는 담백한 맛을 즐기면서도 소스를 찍어 먹을 수 있으면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양념치킨 주문할 때 그냥 후라이드 시키고 양념 소스 달라고 하면 주더라고요.
뭐 미식가도 아니고 음식을 잘 아는 것이 아닌 무식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자 모두 세팅이 되었고 카메라 내려 놓고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양이 많아서 쉬엄쉬엄 먹고 있는데 또 하나가 나옵니다.



콥 샐러드 14,000원

(아보카도, 베이컨, 콘, 블랙 올리브, 에그, 토마토, 체다 슈ㅔ드, 모짜렐라 슈레드, 사우전 드레싱)

샐러드가 2개가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나왔던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함께 나온 이 콥 샐러드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가득했습니다. 방울토마토에 메츄리알, 체다 치즈, 모짜렐라 치즈와 심지어 베이컨까지 담겨 있는데 그 위에 아일랜드 사우전 드레싱이 둘러쳐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이나 먹는 재미나 콥 샐러드가 더 좋아 보이네요. 다양한 맛을 즐기실려면 콥 샐러드가 좋고 야채를 많이 먹고 싶으면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좋습니다. 


2차 해체작업을 끝내고 좀 쉬고 있으니 음료수가 나왔습니다.


레몬에이드 7,000원


불루레몬 에이드 7,500원

라임 모히또 10,000원



음료수는 100% 생으로 만들어졌는데 가격은 7,000원에서 7,500원 합니다.
킹아메리카노는 5,000원, 코카콜라는 4,000원, 스트라이트는 4.000원 페리에(플레인 과일 레몬) 5,000원입니다.

칵테일은 라임모히또가 10,00원이고 진토닉이 10,000원입니다.
당연히 칵테일은 제가 먹었습니다. 바카디, 후레쉬 라임, 스피아 민트, 클럽소다가 들어갔는데 약간 톡 쏘는 맛이 나면서도 술임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알콜이 들어가 있습니다. 라임모히또는 헤밍웨이가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우울한 날 창가에서 한잔 마시면 괜찮을 듯 싶은데요. 

블루레몬에이드는 파워에이드 색인데요.  레몬에이드에 블루큐라소 시럽을 넣었습니다. 
색으로 마시는 것을 따진다면 500원이 더 비싼 블루레몬에이드가 레몬에이드 보다 좋을 듯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갈려고 둘러보니 주변이 꽉 찼네요


음식 먹는데 정신 팔려서 꽉 찼는지도 몰랐습니다. 화장실 갔다 내려오면서 봤는데 주문을 받을 때 무릎을 꿇고 받는 종업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런 사소한 것 하나가 사람 마음을 움직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영화 예약을 해놓은 것이 있어서 급하게 일어 났습니다

입구에는 흡연시설이 있는데 여름밤에는 여기서 밤 바람 맡으면서 술 한잔 하는 것도 좋겠네요.
다른 리뷰들을 보면 실제로 저녁에 찾아온 분들이 많은데요. 이 퍼블릭 하우스는 저녁에는 식사 및 생맥주를 파는 주점으로 변합니다. 

타코피자와 생맥주 2잔이 19,900원
모둠 스테이크 플래터와 생맥주 2잔이 28,900원,
갈릭고추 떡볶이와 생맥주 2잔이 21,900원입니다. 
생맥주는 맥스가 4천 원 기린이 8천 원입니다.  병맥주는 오비 라거가 4천원하고 호가든과 하이네켄 밀러가 7,000원이며
기린이 8,000원 합니다. 

저녁 식사겸 작은 모임장소로도 괜찮겠네요. 식사를 하신다면 그릴 스테이크 & 라이스 하나 시키고 음료수를 시키거나 음료수 대신 샐러드 하나 시키면 될 듯 하네요. 그것도 부담스럽다면 그릴 스테이크 & 라이스만 주문하고 먹어도 될 것입니다. 
분명 가격적인 부분이 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로수길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가격입니다. 20,30대들이 많이 찾은 가로수길에 맞게 젊은 취향의 인테리어도 괜찮고 특히 음식 세팅이 보기 좋네요. 

아쉬운 것이 있다면 '퍼블릭 하우스'는 홈페이지가 없습니다. 홈페이지 구축이 힘들다면 블로그를 하나 개설해서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아무래도 홈페이지가 있으면 좀 더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화번호도 있기에 바로 연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퍼블릭 하우스 정보

주소 : 강남구 신사동 536번지 
전화번호 : 02-541-2002
영업시간  월~목요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12시)
금,토요일 (오전 11시 30분 ~ 새벽 2시)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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