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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유명한 사람의 강연에서도 배울 것이 많지만 내 주변인에게서도 배울점이 참 많다

by 썬도그 201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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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잠이 안 와서 TV채널을 돌리다가 보통 스킵하고 넘어가는 MBC에서 '세이 예스'라는 프로를 하네요. 이 프로그램은 구글의 '에릭 슈미츠'가 연세대에 와서 젊은 대학생들과 질문도 받고 인터뷰를 하는 형식의 내용이었습니다. 참 좋은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연세대 강의장은 많은 20대들로 가득 찼습니다. 심지어 계단과 뒤에서 서서 듣더군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 젊은 사람들은 유명인들의 강연이나 강의에만 몰려들까?


유명한 사람에게만 배울점이 있을까?

왜 우리는 유명한 사람의 강연이나 강의만 들을까요?  그 강연을 통해서 나를 성찰하고 성공한 유명한 사람들의 삶의 팁이나 혜안을 배우기 위해서일까요? 그게 맞겠죠.  이 사람은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 그 과정을 들어보면서 나의 삶의 방향성을 조정하고 혹은 따라하면서 나의 삶의 방향을 수정할 것입니다. 혹은 자기성찰을 할 것입니다.

분명 유명한 사람의 성공담이나 덕담같은 만들을 통해서 내 영혼은 큰 가르침과 혹은 치유를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이런 강의를 듣는다고 없던 삶의 혜안이 2시간만에 용솟음 치지는 않습니다. 당시에는 뭔가 많이 배우고 깨달은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 짧은 시간 만큼 그 강연은 금방 휘발됩니다. 물론 그 강연의 내용을 되새김질 하면서 힘들고 어려울때 등대 같은 역활을 할 수 있지만 그건 극히 일부입니다. 대부분은 당시에만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하지만 몇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내 삶에 아주 큰 영향이나 내 삶이 크게 변하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시간 때문입니다. 어떤 경험을 내것으로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가르침이나 스킬을 내것으로 만들려면 체화라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유명인의 강연에서는 그런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따라서 속성으로 삶의 지혜. 혹은 인생의 방향성을 단 2,3시간에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매주 그 강연의 내용을 실천하면 다르겠지만 이런 분들이 과연 많을까요?

강연은 간접체험이고 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책이 내 삶에 영향을 줄려면 1권으로 안되고 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며 그 책들이 내 영혼에 큰 자양분이 될려면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당장 큰 깨달음을 얻고 득도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으면서 2년 전 혹은 5년전 읽은 책이 지금이 나의 행동에 혹은 큰 결정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향을 주죠. 그리고 그 영향을 어떤 책이 영향을 주었는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끊임없이 책이라는 간접경험을 하면서 든든함을 유지할 뿐이죠.

유명인의 성공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은 큰 영향을 줄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강연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있을 것입니다. 내 삶에 하나의 발화점을 주고 그 이후는 내가 스스로 결정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고요. 




유명하지 않는 경비아저씨, 선배, 후배에서 배우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유명인들의 성공담도 좋지만 유명하지 않은 우리 주변의 사람에게서도 배울 것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들리는 구멍가게 아저씨에게서 혹은 경비아저씨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물론 유명인 보다는 배울 것이 적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배울 것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실패담에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또한 나이어린 후배에게서도 배울 것이 많죠. 어리다고 자신보다 경험이 적다고 그들의 말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그들은 나이가 어리지만 나와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뭔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태도입니다. 나 보다 낮거나 유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혹은 실패한 삶이라고 단정지어서 배울 것이 없다고 내 스스로 판정을 미리 내려버리면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그걸 내것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태도로 임한다면 굳이 유명한 사람의 강연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좋은 점만 배워야지 나쁜 점 까지 배우면 안 됩니다. 주변 사람, 비록 그 사람이 사회 하층민이나 후배나 나보다 낮은 곳에 있다고 판단 될지라도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서 좋은 점은 배우되 나쁜 점이나 나쁜 습관은 배우면 안 됩니다. 이 판단력은 나이가 어려도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죠. 
나이가 많아도 돈이 많아도 태도가 불량한 사람은 존경도 사람들도 근처에 갈려고 하지 않습니다. 
반면 돈이 많지 않고 성공하지 못했어도 나이가 어려도 항상 남에 대한 배려심이 있고 항상 배울려고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배우는 것이 좋은 점은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길다는 것입니다. 구멍가게 아저씨에게 좋은 점을 배우 것을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충분히 깁니다. 길면 길수록 내것으로 만드는 체화의 시간이 길다는 것이고 이 체화는 유명인에서 짧은 강연에서 배운 가르침 보다 단단하고 질깁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려고 하는 자세. 이 자세가 유명인들의 강연에서 배우는 것 보다 더 단단하고 지속성이 좋은 내 좋은 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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