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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새로운 사진축제가 서울에서 피어나다. 제 1회 충무로 사진 축제

by 썬도그 201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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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취미가 된 사진 찍기, 찍사들이 수백만 명이 넘는 요즘에 길거리에서 DSLR들고 다니는 젊은 분들을 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소유욕이 있고 그 소유욕을 가장 만족시켜주는 것이 사진입니다. 예쁜 아기, 예쁜 여자친구, 예쁜 남자친구를  실제 모습보다 최고의 절정의 모습을 일시정지 시켜서 다이어리나 지갑에 넣고 다니는 모습들

이런 예쁜 모습들이 넘실거리는 한국입니다

하지만 그에 맞는 사진문화는 여전히 후진스럽기만 합니다. 하드웨어인 DSLR보급율을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정작 그 사진을 향유하는 문화는 좀 많이 떨어지죠. 지금도 사진을 보고 좋아하기 보다는 카메라 보고 좋아하고 놀라워하고 부러워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입니다.  한국은 너무 카메라 위주의 문화가 강한 듯 해요. 

물론 카메라 좋은 것이 보다 표현력이 좋긴 하짐나 비싼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무조건 찍어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좋은 사진은  카메라에서 나오기 보다는 많은 사진을 보고 느끼고 반성하고 물어보고 왜? 라는 질문 속에서 피어납니다. 

또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은 경험을 한 사람과 많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 남들이 스쳐지나가고 인지도 못하는 원더들을 잘 담아냅니다. 따라서 좋은 카메라가 아닌 풍부한 경험과 맑은 심성이 좋은 사진을 만듭니다.

풍부한 경험이 없다면 사진전을 많이 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사진전에서 사진을 많이 보다 보면 사진 보는 눈이 좋아집니다. 
다만 아무 생각없이 사진만 보지 말고 왜? 라는 물음으로 접근해 보세요
.

최근들어 예술의 전당에서 미술전 보다는 사진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유료 사진전입니다. 사진전은 미술전과 달리 사진을 무한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 대여료가 미술품 대여료 보다 쌉니다. 그러나 사진전 가격을 보면 미술전과 거의 동일하더군요. 전 그런 모습이 좀 이해가 안가고 솔직히 유료 사진전이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을 많이 보지 못해서 유료 사진전은 잘 보지 않습니다. 미술품이야 유일성이 있고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이 크게 다름을 바로 느끼겠지만 사진은 잘 모르겠더군요.

또한 무료 사진전도 좋은 사진전이 많고 굳이 돈 내고 내셔럴 지오그래피니 풀리쳐니 하는 사진전을 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에도 추천하는 유료 사진전은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이 있었는데 이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이 흐지부지 사라졌나 봅니다.

2006년인가 서울 인사동과 충무로의 사진전문 갤러리들이 모여서 사진축제를 했었고 2008년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이라는 거대한 사진축제를 하더니 2009년에는 서울 변두리인 가든파이브에서 하더군요. 너무 멀어서 가지 않았는데 결국은 이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 도 이후에 아무런 기별이 없습니다.  짐작컨데 망했다고 봐야겠죠

이렇게 허망하게 2010년 2011년 서울을 대표하는 사진축제가 없었고 있어도 관에서 주도하는 사진축제가 작게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이 들리네요


새로운 사진축제가 서울에서 피어나다. 제 1회 충무로 사진 축제

추석이 끝난 후에 충무로 일대에서 2012 충무로사진축제가 개최됩니다. 기간은 10월 5일 부터 11월 4일까지입니다.
이 충무로는 카메라 상점도 많고 인쇄소도 많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충무로는 한국영화의 화수분이기도 했고요.

이 충무로 일대 갤러리에서 큰 사진축제가 열립니다
전시는 극동빌딩에서 본 전시회가 있고 이룸갤러리, 갤러리브레송에도 사진전이 열리지만 길거리에서도 사진전이 열립니다. 따라서 거리에서 사진전을 감상할 수도 있네요

좀 아쉬운게 있다면 충무로에 좀 더 많은 갤러리들이 있었으면 하는데 사진전문 갤러리는 많지 않습니다. 인사동 쪽이 많죠. 인사동과 연계해서 했으면 좀 더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인사동은 충무로가 아니기에 좀 문제가 있긴 하겠네요


사진전은 전부 무료입니다. 본 전시는 자연-존재의 거울 이라는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하는데 많은 작가들이 참여 합니다. 









프랭크 헤어포트, 율리아 크리스테, 자비네 빌트, 로베르트 보이트, 이민호, 이소영, 장명근, 양지영, 박부곤, 니꼴라 빈치, 레티티아 몰레나르, 옐레나 바실예프등이 참여합니다. 

또한 특별전에서는 한국광고사진의 대부이신 김한용 사진작가의 '한국 광고사진의 역사'전이 전시되며
'대한민국 풍경사진 거장전인 천년의 신비'전도 같이 전시됩니다. 유명한 사진작가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물론 유명하지 않다고 해서 사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메인이 되는 유명작가가 있으면 마케팅하기도 좋고 이목 끌기도 좋잖아요



국내 최초 사진 벼룩시장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국내 최초로 사진관련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사진이 가지고 있는 그러나 별 필요가 없는 카메라나 사진집, 사진서적, 카메라 가방등을 가지고 나와서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벼룩시장도 흥미로운데요. 잘하면 싸게 좋은 것 하나 업어 올수 있겠는데요


10월 6일 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만 열립니다. 


충무로 사진축제가 서울을 대표하는 사진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 취미가 되었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사진축제가 거의 없는게 너무 아쉬웠는데 첫술에 배부룰 수는 없겠지만 매년 발전하는 사진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충무로국제영화제'처럼 몇회 하다가 흐지부지 망하지 말았으면 해요

그리고 국내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이 대규모로 사진전을 하는 행사 좀 만들었으면 해요. 지금 같이 각개전투를 하니 구심점도 없고 시민들이 사진전을 즐기는 문화가 거의 없잖아요. 꼭 보면 시립미술관에서 하는 것이 전부인데요. 국내 사진문화 발전에 사진작가와 사진관련 협회가 분발했으면 합니다


충무로 사진축제 바로가기 http://www.chungmurop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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