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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잡동사니

내인생의 최고의 명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by 썬도그 200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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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의 100대 명반이라는 기사를 보니 유재하씨가 2위를 했네요
정말 명반이었죠. 나에게는 아직도  유재하씨의 이 명반을  넘어서는 앨범은 없습니다.


유재하씨를 처음 알게 된것은 80년대 후반때 청소년이면 누구나 듣는다는
이문세씨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지난날'이란 노래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노래가 너무 좋아 흥얼거리며 가사를 연습장에 적어 따라 부르기도 했구요.

그 당시 낮 12시에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가 있었는데 김희애의 가요광장으로
기억되는데요.  일요일에만 들을수 있었구 일요일마다 가요순위를 발표해 주었습니다.
거기서 12주인가 엄청나게 길게 1위를 계속 했습니다.  가요TOP10같이 5주연속하면
내려가는 그런 시스템이 아닌  빌보드처럼 계속 1위를 할수 있는 연승제였죠

TV쇼 프로그램이나  TV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는 20위권이었지만
라디오차트 음반차트에서는 1위자리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유재하씨가 TV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때가 87년이었네요.  그리고 그 지난날이 흐르던 거리에서
유재하씨는 동창회에 간다며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사고 소식을 별밤으로 듣던 그때 이문세씨는 너무나 안타까운 후배한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지  계속 쓸슬한 목소리를 내 보내고 있었구
나 또한 왜?  뭐지 이거?  정말일까?   한참 정신을 놓고 있던 기억도 나네요

그의 그런 모습은 88년도에 개봉한  영화 라밤바의 실제 주인공인 요절한 가수 리치를
닮기도 했습니다.  정말 많은 가수들이 유재하씨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고  유재하
추모앨범도 내고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유재하 음악제를 만들었습니다.
그 유재하 음악제에서 많은 유명가수들이  배출되기도 했구요.

그는 조용필과 위대한탄생 이란 그룹에서  신서사이즈를 연주하다가 작곡능력이 특출하여
자신의 곡을 조용필에게 주기도합니다.  그게 바로  사랑하기 때문에죠

저는 이 유재하씨의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사랑하기 때문에  중에서 가장 많이듣고
좋은 노래는  지난날입니다

그 다음이 사랑하기 때문에구요..  너무나 애잖은 선율과  병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목소리는
작은 떨림들의 연속이었죠

이 앨범엔  명곡들이 많습니다.  대학에 떨어져서  집에서 두꺼운 겨울외투 그대로 입고
들었던  가리워진 길도 생각나구요

흐린날에 너무나 어울리는 우울한 편지
사랑하기때문에보다 더  애잖한  그대 내품에는 가사조차 하나의 시 같더군요
다 유명한 곡들이라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불리우고 있죠


노래방가면 부를것이 없으면 부르는 노래가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입니다.

그리 노래 어렵지도 않고  쉬운것도 있구 흥얼거리듯 부를수 있어 좋은곡이죠


가장 경쾌하면서도  사랑을 시작하는 두 연인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우리들의 사랑도 좋구요

앨범 한장 내놓고 사라진 유재하씨 그래서 그를 한국 대중음악계의 모짜르트라는 칭송도
많았죠. 그는 또한 유명가수들에게 곡도 많이 주었습니다.
이문세씨의 3집에 그대와 영원히도  유재하씨 곡이죠

유재하씨가 죽은후 2년이 지난후 또 하나의 가요계의 별이 졌습니다.  바로 김현식씨죠
그때부터 가요계엔 괴담이 돌았죠

92년도에 서태지가 나왔지만   저에게는 유재하씨의 아우라에는 미치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만큼 그의 노래가 더 와닿네요. 


그가 지금도 살아서 우리곁에 있다면  어땠을까요?  가끔 생각해봅니다.
아직도 주옥같은 노래들을 실타래 풀듯이 뽑아 내고 있을까? 
아니면 이문세씨를 대 가수로 만들어준  이영훈이란 작곡자와 마찬가지로 매너리즘에 빠져
곡을 쓰지 못했을까?  적어도 앨범 2,3장만 더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왠지모를 한숨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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