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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피에타, 김기덕 감독 최초의 제작 보고회 현장에 가다

by 썬도그 201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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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기덕 감독' 영화를 처음 본 게 어떤 영화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의 작품 중 히트를 친 '나쁜남자'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인기 조연 배우로 자리매김한 에너지가 충만한 '조재현'이 길거리에서 여대생을 강제로 추행하는 너무나 강렬한 장면 때문에 본 영화가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어이없는 이야기죠. 길거리에서 여대생을 강제추행하고 그 여대생이 사창가에서 몹쓸 짓을 하는 것을 유리창 너머로 보는 남자의 모습에 치가 떨렸습니다. 뭐 이런 변태 같은 영화가 다 있나? 하지만 묘했습니다. 너무나 강렬한 자극에 며칠을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느낀 그 강렬함일까요?

이후 김기덕 감독은 장동건이 주연한 해안선과 사마리아 빈집 등을 세상에 선보이면서 국제영화제에서 많은 수상을 합니다.
한국은 그런 나라죠. 평소에는 변태감독이라고 손가락질 하다가  해외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으면 우러러 보는 천박함이 있습니다. 

사라미라 빈집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히 이 감독을 잘 안다고 할 영화들을 봤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2006년인가 2007년에 KBS 독립영화관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큰상을 받자 여름 내내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소개해줬습니다

그때 본 게

영화 '악어', '파란대문'입니다.
악어는 기억납니다. 96년 영화잡지를 보는데 낯선 한국영화가 소개되었습니다. 내용이 짤막하게 담겼지만 매스컴에서 크게 다루지도 않고 해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KBS 독립영화관에서 본 영화 '악어'는 또 다른 충격이었습니다. 그 기괴한 스토리에서 뭐 이런 영화가 있나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그 아름다운 영상이 기억이 납니다. 아니 아름답다기보다는 한 번도 보지 못한 환타지 영상이었죠

이 악어보다 저를 송두리째 흔든영화가 '파란대문'입니다. 지금은 뭐하는지 궁금한 배우 이지은과 이혜은의 연기가 너무 좋았던 파란대문, 파란대문이라는 같은 문을 공유하고 있는 몸파는 여자와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 두 여자의 이상한 동거가 흥미로웠습니다. 

솔직히 영화 보고 나면 말도 안돼! 라고 말하지만 이상하게 김기덕 감독 영화는 이야기의 강렬함 뒤에 묘한 페이소스가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 이야기는 조금 있다 다시하기로 하죠. 

김기덕 감독이  이나영 주연의 '비몽'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새로운 작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4년 만이라고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이 직접 출연한  영화 '아리랑'과  기괴한 영화로 알려진 '아멘' 이후 1년 만에 새로운 작품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작품의 제목은 '피에타'입니다. 

이번 주에 종로의 아름다운 건물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신작인 피에타 제작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영화 제작 발표회를 몇 번 따라가 봤습니다. 제작 발표회는 시사회 이전에 작품에 대한 인지도 상승을 위해서 의례 하는 생사입니다. 제작과정과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이죠.

보통 이런 영화 제작발표회는 영화관이나 큰 이벤트 홀에서 합니다. 기자 등을 초빙해서 작품에 대한 홍보 목적으로 하는데 신기하게도 성당에서 합니다.

성공회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영국의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기독교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인 것은 압니다. 또한 카톨릭이나 기독교보다 좀 더 개혁적인 기독교의 하나의 줄기로 알고 있습니다. 

면죄부라는 타락의 길을 걷고 있던 카톨릭에 반기를 들고 로마 교황청에 비판적 입장을 선 종교죠. 그래서 그런가요. 어쩌면 세상이 꺼려하는 김기덕 감독을 이 성공회가 품었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인터뷰 끝에 성당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말에 큰 느낌을 얻었습니다. 

보수적인 종교입자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불경스러울 수 있는데 어려운 일임에도 영화의 제작 발표회를 성당에서 개최했네요. 도플파란님이 이 성공회 건물 이야기를 가끔 해줘서, 종교인은 아니지만 언제 카메라 들고 그 경건함을 담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명동성당에 비해서는 약간 작습니다. 하지만 그 외형은 명동성당 이상입니다. 이 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위성지도로 보면 완벽한 십자가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근대문화유산으로 삼아도 될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생활사진가들이 많이 담는 건물이기도 하죠. 항상 지나가면서 유럽의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저 알파벳은 라틴어인가요? 성당의 고즈넉에 취합니다. 


천정을 보니 외형과 다르게 나무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이 보이네요. 에전에 집근처의 장로교 교회를 다녔는데 가끔 성인들이 예배를 보는 곳에서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그 기억이 떠오르네요


피에타 제작 발표회의 사회는 CBS의 신지혜의 영화음악의 아나운서 신지혜씨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 피에타의 주연배우인 조민수와 이정진이 나와서 영화에 대한 느낌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영화 '피에타'는 분명 김기덕 감독의 영화고 김기덕 영화는 김기덕이라는 이름이 가장 강렬하기에 배우에 대한 호응도는 크지 않죠.  하지만 배우라면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누구나 한번 쯤은 출연하고 싶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다릅니다. 그 너무나 다름에 대한 욕망이라고 할까요?
배우 장동건이 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에 출연했을까요? 그건 김기덕 감독의 명성과 그의 영화 세계를 알기 때문입니다.

영화 피에타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야겠군요. 솔직히 저도 이 예고편 보다 더 많이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좀 설명을 하자면 이정진이라는 늑대가 키워낸 아이 같은 야수의 본성만 지닌 잔혹한 면만 가진 한 사내가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악덕 사채업자입니다.  사채를 쓴 사람들에게 찾아가 잔혹한 행동을 하면서 돈을 받아내는 인간이죠

태어나서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본적 없는 이 사내에게 한 여자가 찾아옵니다. 그 여자는 이 야수 같은 사내에게 자신이 어머니라고 말합니다. 

영화 카피문구에는 나쁜남자 이후 11년 만에 찾아왔다고 하는데 아마도 11년전 영화 나쁜남자의 조재현과 비슷한 캐릭터인듯 합니다. 왜 그 많은 영화(김기덕 감독은 영화 빨리 찍기로 너무나 유명하죠)중에 나쁜남자라는 영화를 전면에 내세웠을까요?

아마도 그건 흥행을 목적으로 한 문구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가 영화 '나쁜남자'와 그 줄기를 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배우 조민수, 이 배우는 지금은 20대들에게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80,9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미녀 배우입니다. 86년 KBS 특채 탤런트로 우리에게 큰 인기를 얻었죠. 많은 드라마를 통해서 지금의 30,40대 이상 세대에게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하지만 영화배우라는 이름 보다는 드라마 배우라는 느낌이 여전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영화에 출연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출연한 영화중에 유명한 영화가 없습니다. 

조민수는 왜 김기덕 감독의 출연 제의에 손을 내밀었을까요?
솔직히 김기덕 감독의 명성을 들으면 웃으면서(유명한 감독이니까..) 악수를 하지만 양손을 내밀면 뒤로 물러서고 싶은 게 보통의 배우일 것입니다. 내놓은 작품마다 논란이고 강렬한 소재와 이야기 때문에 움찔하게 디죠

배우 조민수는 말합니다. 직접 만나보고 대화를 해보니 선입견과 다르게 유머러스하고 부드러운 분임을 알게 되어서 출연하게 되었는데 이전의 작품들은 출연 후에 돈을 얻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열정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면 불편한 소재에 인상을 쓰게 되지만 스크린을 찢고 나올 정도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배우 양동건이 식용개를 넣는 케이지에 담겨지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수치인 불명'이라는 영화를 다 보지 못했지만 지금도 그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대단한 파격미를 가진 감독입니다.

조민수는 그렇다고 치고 배우 이정진은 어떻게 이런 어려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는지 사회자가 묻자
자신도 김기덕이라는 감독의 이름에 욕심이 났지만 솔직히 많이 망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기덕이라는 이름을 믿고 따랐다고 합니다.

솔직히 배우 이정진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의 학교 짱으로 나오는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없이 범생이 처럼 보일 수도 있는 배우지만 '말죽러리 잔혹사'에서의 강단은 대단했죠.

하지만 이후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배우 이정진은 에너지가 충만한데 왜 블링블링한  달콤한 영화들만 출연할까? 그 안에 거대한 뭔가가 있을텐데 왜 그걸 터트리지 못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감독 김기덕은 예능이나 이전 영화에서 다 담지 못한 배우 이정진의 백지 같은 순수함과 야성을 보고 이정진에게 캐스팅을 제의했습니다. 조민수야 워낙 탄탄한 중견연기자고 연기력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예측 가능하지만 배우 이정진의 날 선 모습과 야성미가 이 영화에서 어떻게 담길지 궁금하네요


김기덕 감독의 지난 연출작들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기덕 감독의 파란대문을 가장 손꼽아주고 가장 유순하자 깊은 성찰과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 봐야할 '빈집'과 '사마리아'도 꼭 보고 싶네요. 나이드니까 이런 낯선 영화도 봐지게 됩니다. 아마도 경험이 늘다보니 김기덕 감독이 쏟아낸 그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용기도 납니다.


김기덕 감독이 올라왔습니다. 이 감독의 인생사를 말하자면 '인생극장'이 따로 없죠. 제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복습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평론가 김영진이 김기덕 감독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더군요

데뷰작 '악어'를 찍을 때 제작자인지 하는 사람이 김기덕 감독을 때렸는데 구석에서 김밥을 먹던 모습을 소개하더군요. 김기덕 감독은 변변치 않은 학력에 프랑스 유학아닌 유학을 한 후 직접 미술감독을 할 정도로 미술에도 조예가 깊은 감독입니다. 

그에게 첫 영화는 많은 시련이 잇었고 악어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죠. 지금이야 한국을 대표하는 아니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알아주는 감독이지만 예전엔 참 아픔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감독으 스타일일 고수하기란 '박찬욱'이나 '봉준호'감독 과 그리고 '김기덕'감독정도만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입니다. 그만큼 고집도 세고 에너지도 강합니다. 


사실 이 영화 피에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김기덕 감독입니다. 작가주의 영화이기에 배우보다는 감독이 더 주목받는 영화죠. 감독이 올라오자 질문이 감독에게 집중되었습니다.

피에타라는 제목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 묻자
피에타의 뜻은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로써 돈 때문에 많은 인간관계가 엉켜버리는데 돈 때문에 명예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가족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큰 전쟁부터 작은 일상의 범죄까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는 공범이며 죄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피에타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피에타는 하나의 포즈로도 유명하죠. 미켈란젤로의 조각품으로도 유명한데 성모마리아가 아들 예수를 다리에 올려놓고 안고 있는 포즈가 피에타입니다. 

두 배우를 캐스팅 한 이유로는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 조민수와 예능에도 출연하고 드라마 경쾌한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배우 이정진은 백지 같은 배우이고 영화 주인공이 강하지만 속으로는 유아적인 캐릭터인데 그런 이미지가 이정진과 맞았다고 합니다



트위터 등에서 질문 받은 내용을 가지고 김기덕, 조민수, 이정진에게 O/X 질문을 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좋다라는 질문에 O를 들었습니다. 유럽에 가면 기차나 거리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싸인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한 번은 기차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김기덕 감독이라는 사람을 아냐고 물었다고 하네요

김기덕 감독의 빈집의 인기가 참 대단하나 보네요. 
김기덕 감독은 한국에서는 자기 영화가 예술 영화로 분류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상업 영화로 개봉한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영화를 보고 이탈리아 고등학생들은 서로 토론도 할 정도인데 한국은 왜 그렇지 못할까 하는 섭섭함을 나타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몇년 전에 한국에서 영화 찍지 않겠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 김기덕 감독은 화가 많이 나 있었고 감독 특유의 야수성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고 이 김기덕 감독의 분노를 느꼈습니다. 
해외에서는 그냥 평범한 영화로 분류되는데 한국에서는 변태감독, 이상한 영화나 찍는 감독으로 낙인 찍혀 있음에 대한 분노, 자신의 작품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분노였겠죠. 하지만 감독님 저 같은 사람도 많습니다. 감독님의 그런 날 것 같은 영화가 좋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제작자로도 변신해서 큰 성공을 합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빨리 찍기의 대가이죠. '야생동물보호구역' 같은 경우는 영화 제작 시간과 촬영 시간이 똑같은 영화이기도 하죠. 또한 현장장악력이 좋아서인지 영화를 엄청 빨리 찍고 많이 찍는 감독입니다. 96년 악어로 데뷰해서 현재까지 18개의 작품을 했다는 것으로도 알 수있죠.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는 영화다'가 흥행에 큰 성공을 했지만 사기를 당하고 자신이 키운 '장훈'감독이 자신을 배신하는 등의 상처를 참 많이 받은 감독입니다. 저는 장훈감독이 그래서 싫어요.  지금도 김기덕 사단으로 활동하는 감독들이 많은데요. 제발 김기덕 감독님 배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기덕 감독의 연기욕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다음 작품에도 이정진, 조민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주연은 아니더라도 조연이나 까메오로 나올 수 있을 듯 하네요



어떤 작품이 나올까요? 김기덕 감독은 이전 작품보다는 대중적인 영화가 될것이라고 합니다. 

기자들의 질문시간에는 많은 질문이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터키 기자가 더듬거리면서 한국어로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터키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빈집으로 입문을 하는데 다른 영화들을 보면 과격한 폭력이나 애정씬이 있는데 그런 영화를 보면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장면인데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고요.  

이 질문에 감독 김기덕은 종교, 사랑 ,정치,경제, 철학, 과학이 다 하나라고 생각하고 섹스도 하나의 기도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터키가 종교가 강한 나라라서 그런가요? 저도 김감독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꼭 한가지의 모습만 담을 필요는 없죠. 다만 집중할려면 부자연스러운 장면은 삭제하는게 좋긴 하겠지만요

배우 조민수와 이정진에게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라서 고민이 있었냐는 질문에 고민이 없을 수가 없겠지만 직접 만나보고 난 후 달라졌다고 하네요.  달라진 것은 감독 김기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 처럼 고집스럽기만 하기 보다는 내 속의 생각을 100% 객관화 하려고 하지 말자, 전부 동의 받으려 하지 말자, 그래서 부드럽게 살자라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맞아요. 악플과 악감정에 일일이 대응하면 자신만 피곤해지고 자신도 악담을 하게 되는게 인지상정입니다. 부드러움은 깨지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놀랬던 것은 김기덕 감독이 좀 유해졌다는 것입니다. 날선 모습이 아닌 기자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잘 부탁한다는 말도 하는등 이전 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18개의  작품을 만들었지만  제작보고회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이전에는 홍보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좋은 제작사를 만나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것에 대한 감사와 이 의미있는 장소인 성당을 빌려주신 성당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를 표 했습니다.  

좋은 배급사와 좋은 마케팅팀을 만나서 영화도 큰 성공을 거두웠으면 합니다. 김기덕 감독의 청년시절을 함께 했던 청계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악덕 사채업자가 엄마라는 여자를 만나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고 싶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종교 영화는 아니지만 원죄론이라는 내재율이 있는 영화이기에 종교에 대한 생각도 가지게 될 영화 같기도 하네요

많이 기대됩니다. 개봉은 8월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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