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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갤럭시S3 번인 문제는 이해하지만 삼성전자의 소비자 우롱은 짜증난다

by 썬도그 201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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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3는 전작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발매도 되기 전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 거리의 휴대폰 매장에 가보면 온통 갤럭시S3 광고만 보입니다. 

이렇게 승승장구 하던 갤럭시S3에 먹장 구름이 잔뜩 몰려 왔습니다. 그 먹장 구름의 이름은 번인(Burn-in)입니다. 


화면이 타는 번인 현상은 TFT-LCD계열도 있는 현상이다

이미지 출처 http://morningcupojoe.com/2007/09/24/suffering-from-the-plasma-screen-burn-in-blues/

번인 현상은 저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경 제가 주식에 좀 빠져 있어서 모니터 한쪽 창에 주식 프로그램 띄어 놓고 한 3개월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주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온 후 남은 것은 약간의 손해와 모니터의 번인이었습니다. 주식 프로그램을 지우고 모니터를 끄고 멍하니 쳐다 보는데  항상 같은 구석 상단에 배치한 주식 프로그램이 있던 자리에 뭔가 줄이 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주식 프로그램의 줄이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쩝~~~~ 모니터는 CRT라는 브라운관 TV도 그렇고 TFT-LCD모니터도 그렇고 한 화면만 줄창 틀어 놓으면 모니터 픽셀이 같은 위치에서 같은 색을 계속 뿌려 되면 모니터가 타게 됩니다. 모니터를 꺼도 그 전에 항상 있었던 숫자나 글씨나 무늬가 잔상처럼 남아 있죠. 따라서 번인 현상을 막으려면 같은 화면을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위치를 수시로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CRT건 LCD건 IPS건 번인 문제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증상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이 번인 문제가 심각한 것은 다른 디스플레이들과 달리 아직 완전체가 아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쓰기 때문에 번인문제가 좀 더 빈번하고 빠르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전자신문은 갤럭시S3 디스플레이의 유통기한은 “단 하루?”

라는 기사를 통해서 이 번인문제를 실제로 테스틀 했고 왜 삼성전자 갤럭시S3가 번인현상에 약한지를 일목요연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전자신문이 지적한 원인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OLED의 약점인 청색을 나타내는 Blue픽셀이 수명이 다른 녹색, 적색 픽셀에 비해서 수명이 50%나 짧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아몰레드(OLED)의 약점을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해서 블루 픽셀 크기를 2배로 늘린 펜타일 방식을 들고 나왔습니다.블루 픽셀의 수명이 짧은 것을 픽셀의 크기를 두배로 늘리는 꼼수를 쓰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푸르스름한 색감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아몰레드(OLED)는 IPS 디스플레이를 넘어서는 뛰어난 디스플레이로 한 5년이상이 지나면 이런 문제점이 개선되어 IPS는 사라지고 OLED 시대가 될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IPS 디스플레이가 완전체이기에 디스플레이 쪽은 IPS쪽을 더 알아줍니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전쟁 IPS vs AMOLED의 장단점

자세한 내용은 제 이전 글로 대체하겠습니다.

전자신문에서 갤럭시S3의 번인 현상의 이유를 블루 픽셀의 수명의 짧은 것과 함께 유기물질 자체에 일어나는 비가역 반응이 원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가지고 있는 문제인데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쓰는 스마트폰들은  전파안테나나 3G통신, 배터리 잔량등 항상 상단에 항상 떠 있는 아이콘들이 스마트폰을 꺼도 보이는 번인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려면 기본 런쳐 말고 다른 런쳐를 사용해서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해서 눈에 크게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뭐 동영상 매일 들여다 보는 분이라면 그 구석에 안테나 번인 모습이 짜증나긴 하겠지만  보통의 소비자들은 크게 문제 될 것은 아닙니다.  또한 번인 문제가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없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IPS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보다는 주의는 해야하고 인지는 하고 있어야 합니다. 


화가나는 것은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는 삼성전자의 태도 때문


기술적인 문제는 솔직히 인정하면 됩니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IPS보다 완전히 발리는 제품도 아니고 장단점이 있는 제품이기에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서 선택하면 됩니다. 화사하고 밝은 색감이 좋다면 아몰레드가 좋습니다. 또한 디스플레이 반응속도가 뛰어나서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많이 씁니다. 다만 화이트밸런스가  안 좋은 점은 있긴 하죠. 

아무튼 아몰레드 제품을 선택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그 숫자가 늘어가는 것을 보더라도 점점 아몰레드 쪽으로 디스플레이는 기울어질 것입니다. IPS 제품을 쓰는 LG전자가 펜택도 2,3년 후에는 OLED 디스플레이로 넘어가겠죠.  따라서 기술적인 부분은 인정하고 소비자에게 인지시키면 됩니다. 사과할 것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품 특성상 그런걸 어떡합니까?

문제는 삼성전자의 태도에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제품 설명서에 보면 

"스마트폰의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 시간 동안 실행하지 마세요. 화면에서 잔상(화면 열화)및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겠습니다"

라는 문구 때문입니다.  이게 화가 납니다. 열화(번인)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것까지는 좋으나 왜 그걸 일방적으로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겠다고 합니까?  삼성전자 측에서는 멀쩡한 폰  일부러 번인현상 유발시켜서 (24시간 켜놓고 있으면 됩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블랙 컨슈머 때문에 위 책임지지 않겠다는 문구를 넣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 전 세계 모든 국가와 동일한 정책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왜 한국회사가 한국 소비자들을 봉으로 여기는지 왜 한국만 저런 문구를 넣습니까?

삼성전자는 이 문제가 붉어지자 부랴부랴 책임을 지겠다면서 번인 현상 모두 A/S해주겠다고 말을 바꿉니다. 이런 간보기 전략은 대기업 그것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행동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쪽팔립니다.

현기차와 삼성전자가 왜 욕을 먹겠습니까? 한국회사가 어떻게 된 게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해외에서 파는 제품이 더 싸고 좋습니까? 왜 이러는 겁니까?  

지난 보호무역주의에서 국민의 국산품 애용이라는 온실에서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었더니 나중에는 국민을 봉으로 여기는 처사는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입니까? 삼성이 그냥 컸습니까? 국민들이 국산품 애용을 운동 까지 해주면서 소니의 파고를 막아주는 보호무역주의에서 고속 성장한 회사 아닙니까? 

이렇게 성장한 삼성전자 현기차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와서 자국민을 봉취급 합니까? 여기에 LG전자와 함께 담합이나 하고 정말 한국의 대기업들의 도덕성은 개차반입니다. 여기에 거론은 안 했지만 추악한 글로벌 한국기업들 많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런 모습은 어제 오늘의 모습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나갈 것입니다. 

나쁜 짓 하다가 걸리면 오해다 미안하다라고 하고 그냥 쓱 지나가는 모습이 계속 되는 이유는 삼성전자가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런 행동을 할리가 없죠. 이런 삼성의 자신감의 근거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보다는 삼성전자라는 마크만 달면 무조건 닥치고 사주는 국내 소비자들 때문 아닐까요?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들이 유권자 무서워 하지 않는 모습과 다른 게 없죠. 앞으로 소비자들이 좀 더 크게 화를 내고 성질을 부러야 삼성전자가 국내 소비자 무서워 할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다시는 안 보였으면 합니다. 삼성전자 뿐 아닙니다. 국내 제품은 후지고 비싸게 내놓고 외국에서는 싸고 좋게 내놓는 다른 글로벌 대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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