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4 - [사진정보/사진에관한글] - 니콘의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취소는 니콘정신의 배반이다
일전에 니콘의 심하게 비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비판이 쉬운것은 아니였습니다. 니콘 충성도가 높은 저이고 앞으로도 카메라는 계속 니콘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주변에 추천해 주는 카메라하면 보통 니콘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 이후로 니콘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되었습니다
오늘 포털 메인에도 올라와서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니콘이 중국에 계시는 한국인 종군 위안부 할머니를 찍은 사진전을 도쿄 니콘 살롱에 전시를 금지 했기 때문입니다
사진작가 안세홍은 2차 대전때 일본군에 끌려서 중국에 갔다가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군 위안부 할머니를 촬영한 안세홍 작가의 사진을 6월 말 부터 도쿄 니콘 살롱에서 전시하라고 허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니콘이 일본내 우익세력의 등쌀에 못이겨서 느닷없이 갑자기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전시회를 취소합니다.
행간을 읽어보면 일본 우익들의 반대 여론과 불매 운동 운운 때문에 전시회를 취소한 듯 합니다. 그러나 니콘은 이런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예상하지 못하는 우둔함을 보입니다. 니콘은 글로벌 기업입니다. 일본 카메라 제조회사지만 전세계에서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고 특히 보도사진작가들이 애용하는 카메라입니다.
세상 어둔곳의 촛불이 되어야할 니콘, 니콘을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이었던 니콘이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요?
http://edition.cnn.com/2012/06/05/world/asia/japan-comfort-women/index.html
이 사실은 전세계에 알려졌고 CNN, 일본 타임즈등 일본 언론에 알려졌고
안세홍 작가를 후원하는 사이트도 개설 되었습니다. I AM NIKON이라는 오래된 니콘의 슬로건을 I AM CENSORED라고 비꼬면서 http://www.users.globalnet.co.uk/~sibarber/iamcensored/iamcensored.html 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성명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건 엄연한 잘못된 행동입니다.
니콘이 아무리 일본 기업이라고 해도 엄연한 진실을 감추면 쓰겠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도구를 만드는 회사가 왜 진실을 숨길려고 합니다. 다행히 일본 법원은 전시회를 개최하라고 결정함으로써 우여곡절 끝에 전시회가 열리긴 했지만 사진도 못찍게 하고 보안 요원을 배치하는 등 정말 니콘 답지 않는 행동을 합니다
제 카메라도 니콘이고 니콘 체험단도 해봤지만 이런 식의 니콘이라면 앞으로는 니콘 제품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니콘 제품 권하지도 않겠습니다. 물론 캐논이나 올림푸스 소니등도 다 일본회사이고 그들이라고 다른 결정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하도록 하고 니콘은 확실히 내 머리속에서 서서히 지워버릴 생각입니다.
니콘의 사과가 있어야 하며 이런 행동에 부끄러워 할 줄 알았으면 합니다
또한 니콘코리아도 이 전시회에 관련해서 어떤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는다면 니콘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감수해야 할 것 입니다.
그렇다고 불매 운동까지 하자는 소리는 안하겠습니다. 그게 먹힌다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다만 카메라 시장에 대체품들이 많기에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던지 다른 쪽으로 관심을 둬야겠습니다.
니콘코리아의 입장표명을 요구합니다. 이게 뭡니까 쪽팔리게 정말.. 진실을 외면하는 회사가 진실을 찍는 카메라를 만들어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