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2012년 칸 국제 광고제 창의적인 수상작들

by 썬도그 2012. 6. 26.
반응형



기발한 광고를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눈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잘 만든 광고는 사람의 마음을 30초안에 뭉클하게 만들거나 웃거나 울게 만들죠. 그러나 한국 광고시장의 광고를 보면 너무나 밋밋하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보다는 비싼 연예인이나 스포츠 모델만 쓸려는 경향이 강하죠. 

광고중에 가장 만들기 쉬운 광고가 유명인 모델을 사용해서 찍는 광고가 가장 만들기 편하다고 하죠. 그런 유명인이 나오는 광고치고 무슨 기발한 광고가 있습니까? 반면 해외의 광고들은 기발함이 철철 넘칩니다. 

프랑스 칸은 국제적인 행사를 두 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칸 국제영화제이고 하나는 칸 국제 광고제입니다. 칸 국제 광고제에서 한국의 제일기획이 금상3개 은상4개 동상 5개로 총 12개를 본상에서 차지했다고 하는데 한국 광고도 잘나가긴 하네요. 다만 이 칸 국제 광고제는 금상이 1등이 아닌 1등은 그랑프리라고 합니다. 금상은 2등상이죠

올해도 칸 국제 광고제를 수상한 작품들이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 광고제 광고를 모아서 돈 받고 상영을 하기도 하고 제가 직접 돈 내고 칸 국제 광고제 수상작들을 영화관에서 보기도 했는데 보고나서 느낀 것은 인터넷 뒤져서 보는게 훨씬 싸고 좋다는 것 입니다. 

어디서 보는지 몰라서 돈 내고 영화관가서 봤는데 일 부분을 제 블로그에 소개하겠습니다. 워낙 다양한 분야와 많은 수상작들이 나와서 다 소개는 못해드리고 나머지는 링크를 해드릴테니 직접 유튜브에서 검색하시면 거의 모든 광고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아웃도어 광고부분 라이온스 그랑프리


Invisible Drive

메르세데츠의 아웃도어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제 블로그에서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작품 제목은 안보이는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한쪽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반대쪽은 카메로에서 받은 영상을 LED로 만들어진 차체 외벽에 쏩니다. 이렇게 해서 투명한 자동차가 탄생해고 이 안보이는 자동차는 독일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목을 끕니다. 



Coke Hands

이 광고는 옥외 광고로 버스 정류장에 붙인 광고입니다. 코카콜라 마크인데 자세히 보면 손이 보이빈다. 그리고 그 손 사이에 코카콜라 병이 있죠.  친구에게 살며시 코크를 전해주는 풍경이 예전엔 있었지만 요즘은 캔으로 변했죠.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느낌이 있습니다.


Creative Effectiveness 그랑프리 : Axe Excite

이 부분은 작년에 신설된 카테고리인데 창의적인 특수효과를 사용한 광고에 수상하는 분야 같습니다. 
Axe는 남성 데오그란트 제품인데요. 이 제품의 광고에 여신들이 등장하네요




캠페인 부분 그랑프리:  중소상인과 기업을 위한 토요일

이 캠페인은 한국의 대기업과 카드회사들이 좀 보고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중소기업을 위한 토요일(Small Business Saturday)라는 캠페인은 세계적인 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주최하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중소기업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입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끝난 후 금요일 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마트가 열리자마자 뛰어들어가서 물건을 집기 시작하는 그런 광풍이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죠. 이 블랙 프라이데이때는 거의 모든 제품이 세일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사고 싶은 물건도 꾹 참았다가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 시작되면 왕창 구매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는 대기업들의 제품만 많이 나가고 중소기업이나 중소상인들은 그런 쇼핑 광풍에 소외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자본인 중소기업과 중소사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죠. 

이 모습을 지켜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소외받는 중소기업과 중소상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자고 온라인에서 캠페인을 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중소상인이나 기업들이 하기 힘들어한ㄴ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등의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줍니다. 

솔직히 기업 페이스북 보면 대부분이 대기업위주입니다. 그나마 몇몇 IT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을 개설하지만 시장 상인들이 하지 않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쉽게 페이스북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고 제작 툴을 제공합니다. 

또한 모바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및 포스터도 붙여서 홍보를 합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카드회사가 나서서 하니 중소기업과 상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 얼마전 마트가 행정소송내서 서울시와 구청의 방침인 일요일 강제휴무가 무효처리된 모습이 떠오르네요. 

마트라는 곳은 상생이라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어느 댓글러의 글을 보니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서민이라고 하는데요. 쩝 거대 자본에 종속되어 사는게 더 멋진 삶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카드회사들은 또 어떤가요? 대기업에는 낮은 수수료를 받아가면서 돈 없고 힘없는 중소상인들에게는 옴빵 수수료를 뜯어가는 한국의 악덕 카드회사들, 그런 회사들에게서는 이런 생각이 절대 나오지 않을 것 입니다. 


PR부분 그랑프리 : The Most Popular Song 

푸에르토리코는 국민의 60%가 정부 보조금으로 사로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 대부분이 정부 보조금으로 살게 되면 평등하게 가난하게 살기 때문에 일할 의욕마져 들지 않습니다. 일 안해도 정부 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이죠. 이래서 한국에서도 1년에 일정 금액 이상 돈을 벌지 못하면 정부에서 근로 장려금을 줘서 일할 의욕을 가지라고 돈을 줍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렇게 정부보조금에 근무 의욕마져 사라지다 보니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그래서 유명한 밴드인 EL Gran Combo가 부지런하게 일하자라는 내용으로 유명한 살사곡을 개사해서 부르기 시작하고 이 노래는 음반 차트 1위에 오릅니다. 한마디로 한국의 새마을 운동 노래죠

새벽종이 울렸네~~~ 

노래로 국민을 계몽하겠다는 발상인데 성공했을지는 모르겠네요. 요즘 누가 노래 가사까지 음미하며 듣나요.



모바일 부분 그랑프리 : 코카콜라를 이억만리의 사람에게 보내다


70년대 미국 코카콜라 광고중에 히트작인 언덕위에서 소년 소녀들이 전세계 사람들과 코카콜라를 같이 마셨으면 한다는 힐탑 광고가 있었습니다. 이 광고에 영감을 얻어서 구글과 코카콜라는 아주 기발한 생각을 합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 이억만리 떨어진 남아공이나 브라질의 지나가는 사람에게 공짜 코카콜라를 보내는 것이죠. 
어이! 지나가시는 분  콜라 한 캔 하고 가세요~~~ 라고 메세지를 써서 보내면 지나가는 행인이 코카콜라 자판기의 메세지를 보고 그 공짜 콜라를 마시면서 답장을 보내면 그 답장이  콜라를 공짜로 보내준 스마트폰 유저에게 도착 하는 것 입니다.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구글번역기로 번역을 해줍니다. 위 광고를 보면 동영상도 찍어서 보내주는 것 같은데요.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콜라 선물을 하는 모습, 그리고 그 뜬금없는 콜라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근사하네요. 



필름 크래프트 부분 그랑프리 :  카널플러스의 The Bear


유럽의 유명 영화 제작사인 카널플러스의 The Bear라는 광고가 그랑프리를 받았네요. 받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필름 크래프트 부분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곰감독님 멋지네요


브랜드 & 엔터테인먼트 부분 그랑프리 : 부리또 전문점 Chipotle의 처음으로 돌아가자

이 광고는 작년 가을에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광고이빈다. 이달의 광고상에서 동상을 수상했는데 칸 국제 광고제에서는 그랑프리를 탔네요. 여러카테고리가 있지만 가장 주목을 받는 카테고리중 하나가 바로 이 브랜드 부분인데요

이 광고의 내용이 참 좋습니다.
사진작가 김미려도 자신의 작품으로 말했지만 요즘 우리가 먹는 육식은 예전의 육식과 다릅니다. 예전의 육식은 넓은 농장에 뛰어노는 소와 돼지들과 닭들을 잡아서 먹었지만 지금은 공장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대규모 축사에 누울 공간도 없는 곳에서 먹고 싸고만 하는 돼지들과 닭들을 보면 끔직스럽기만 합니다. 

한국에서 구제역이 크게 퍼진 이유중 하나가 예전과 달리 돼지들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병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서 집단으로 구제역이 발병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우리는 그 돼지들을 죽이는 비용과 시간도 없다면서 생매장을 하는 몰상식한 짓을 합니다. 언제 우리는 큰 벌을 받을 것 입니다. 

돼지같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는 동물이 어디있습니까? 더 큰 문제는 그 돼지나 닭 소들이 엄청난 항생제를 먹는다는 것이죠. 우리가 먹는 돼지나 소고기들은 항생제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의 광우병도 문제지만 한국의 다량의 항생제를 먹인 한우와 한돈도 문제입니다. 

이 광고는 그런 항생제를 먹이고 공장식으로 돼지를 길러내고 소를 키우는 공장형 농장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고기도 스트레스 덜 받는 동물의 고기가 더 맛있다고 하잖아요. 육식을 받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까지 육식을 하는 모습은 지양해야 할 것 입니다.



2012년 칸 국제 광고제 인쇄광고 부분 그랑프리 : 베테통의 UNHATE

쩝..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더 많은 분야와 금상 이하 수상작들은  http://www.canneslions.com/work/2012/branded/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