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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TV의 화려함의 이면을 담은 텅빈 TV스튜디오

by 썬도그 201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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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나는 사람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도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야기 소재가 떨어집니다. 왜 그렇게 쉽게 이야기 소재가 떨어질까요? 아니 이야기 소재는 무궁무진 합니다. 문제는 내가 좋아하는 소재, 내가 관심있는 이야기와  1미터 앞에 있는 상대가 좋아하는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 소재는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내가 해킹관련이나 음로론을 줄기차게 이야기 한다고 칩시다. 앞에 있는 분은 그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기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표정에서 나옵니다. 지루한 표정을 지으면 그때 내 이야기를 멈춥니다. 자!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상대는 직장 상사의 찌질함을 줄기차게 이야기 하죠. 그러나 나는 그 직장상사에 관심도 없고 그가 이야기 하는 이야기 소재가 관심도 없습니다.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를 침을 튀면서 말하지만 내가 보지 않은 드라마이기에 하품은 예의상 하지 못하고 듣고만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 관심사가 다른 것을 확인합니다. 
자! 이제 어떤 공통 관심사를 말해야 할까요?

최근에 본 책 이야기를 합니다. 베스트셀러 이야기를 하죠. 그 사람이 봤을 확률이 높은게 베스트셀러죠. 그러나 요즘 누가 책 읽나요? 그럼 가장 흔한 공통 관심사가 뭘까요?  네 맞습니다. TV이야기를 합니다. 드라마 이야기, 연예인 사생활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의 가장 큰 공통 관심사는 연예인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한국에서 연예인이 모두 사라진다면 우리의 대화는 어떻게 변할까요? 연예인 이야기 빼고 얼마나 오래 길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TV가 없어진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될까요? 끔찍할까요? 그냥 그렇게 또 적응할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적응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당장은 이야기 꺼리가 사라질 것 입니다. 특히 다음이나 네이버나 언론이 황망스러워 하겠죠.

네 맞습니다. 연예인은 현대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연예인을 하루에 10분이상 소비합니다.
한 여자 연예인이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어제 오늘 하루종일 그 사랑을 우리는 섭취했습니다. 또 어떤 연예인이 자살을 한 모습에 또 우리는 그 소식을 소비하며 어떤 여자 연예인이 둘째를 임신한 모습에 우리는 그 소식을 소비합니다.

정작 아파트 옆집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관심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연예인을 마치 내 친구처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명인이라고 하는 연예인과 유명인들이 하는 행동이 진실될까요?  아닐 것 입니다. 그들이 원숭이가 아닌 이상 어떤 행동 하나하나가 의도된 행동입니다. 이미지로 다가오는 연예인 어떤 행동을 하면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두 계산기를 두들기며 행동을 합니다.

가장 고단수가 정치인들이죠. 드라마 추적자속의 정치인들이 모습이 드라마속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Marina Gadonneix는 화려한 스튜디오의 이면을 담았습니다. 유명 아나운서나 유명한 연예인등이 나오는 방송 스튜디오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스튜디오는 텅 비어 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뒤의 허무함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애국가가 지나고 흐르는 화면조정 화면이 가득한 화려한 스튜디오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방송 이면을 표현 했습니다. 








방송이 화려한 이유는 무대장치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실질적인 히어로들인 연예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별 같은 연예인들이 사라진 스튜디오의 허망함과 고독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진작업을 하는 국내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사진작가 박현두는 굿바이 스트랜저2라는 씨리즈로 텅빈 방송 스튜디오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방송은 우리의 욕망이자 공통관심사입니다. 누구나 텔레비젼에 내 예쁜 얼굴을 내밀고 싶어하고 아니면 우리가 닮고 싶은 사람들을 탐닉하는 곳이 방송입니다.

얼마나 욕망이 강한지 방속에 관한 권력자들의 권력 다툼이 치열하죠. 
방송은 한정되어 있고 그 방송에 나오고 싶은 연예인과 유명인들은 무궁무진 합니다. 툭하면 자신의 힘든 과거를 말하면서 울고  다른 연예인들의 폐부를 건드리면서 자신의 인기를 영위합니다. 서로 헐뜯기라는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던져주며 고정이 되고 싶어 합니다.  섬뜩할때가 많습니다.  편집 되지 않을려고 강한 자극을 가진 이야기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고해성사하듯 하고 그 강한 이야기에 우리는 울고 웃고 눈물을 흘립니다.

욕망덩어리 방송입니다.
연극이 끝난 후의 허무함은 방송은 더 할 것 입니다. 쓸쓸한 방송 스튜디오의 모습. 우리는 이런 방송 후의 모습까지는 볼려고 하지 않습니다. 화려함만 섭취할 뿐이죠.  드라마 '빛과 그림자'처럼 빛이 강하면 그림자 색도 짙어집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조명 강도에 비례해서 외로움은 깊어 집니다.

출처 http://www.marinagadonneix.com/remote.php?page=rem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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