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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김연아가 두가지를 버려야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는다

by 썬도그 201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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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민족주의가 낳은 김연아 신드롬


체력은 국력이다
라는 국시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반공주의와 함께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국시가 있었던 시절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 따면 전국이 들썩들썩 거렸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다에서 그 체력이란 우리 같은 사회생활인인 국민이 아닌 태릉인이라는 소수의 엘리트 체육인을 일컫는 말이였습니다. 오래된 올림픽 종목이지만 특정한 장소에서나 볼 수 있었던 권투나 레슬링 양궁같은 대중적인 인기가 거의 없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때 마다 온 나라가 들석거렸죠.

그리고 그 금메달리스트들은 마치 살아있는 히어로가 된양 색종이가 가득 날리는 서울 거리를 오픈카를 타고 달렸습니다. 
이 시절은 이런게 일반적인 풍경이었고 낯설지도 거북스럽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같이 한국의 인지도가(여전히 낮다고 생각되지만) 진심 낮았던 시절이라서 세상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여기 있어요"라고 외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였습니다.

올림픽 금메달=국외선양 이라는 공식이 있었습니다. 이 80년대는 삼성,금성,현대자동차등의 현재 잘나가는 글로벌한 기업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는 스포츠가 국위선양의 한 몫을 담당했고 태릉선수촌이라는 독특한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서 한 선수에게 몰빵을 때려서 체육력을 끌어 올리는 엘리트 체육은 한국을 대표하는 체육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이야 운동장이나 농구골대도 변변치 않아서 운동하기도 힘들던 말던 신경도 안쓰면서 오로지 태릉인에게만 보약을 먹이면서 까지 열성적이었죠. 이렇게 우리의 올림픽은 스포츠 본연의 의미는 퇴색되고 스포츠와 민족주의가 결함된 형태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도 이 스포츠 민족주의는 여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2002년 한일 월드컵때였습니다. 저도 거리에서 광란의 밤을 지냈지만 그 풍경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면 아주 좋은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화합이나 민족심의 고양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고 이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경기에만 붉게 물들고 별 관심도 없는 축구경기장은 텅텅빈 모습은  우리가 축구를 사랑한게 아니라 월드컵 4강을 사랑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 2002년 축구 열풍의 거품이 많이 빠졌고 진정한 스포츠 매니아들이 남아서 그나마 제대로 된 스포츠문화가 정착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김연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피겨스케이팅의 불모지였던 아니 피겨에 출전한 한국선수가 부끄러웠던 시절이 있던 나라에서 진주알 같은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죠. 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피겨스케이팅을 배운 선수가 세계1위 그것도 금메달을 땄으니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국가의 영광이 되었습니다.

스포츠 민족주의가 모두 나쁜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한국 스포츠가 엘리트 체육으로만 흐르는 것은 결코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회인 체육에서 자체적으로 경쟁을 하면서 상향식 국가대표가 나와야지 한국 같이 어려서 부터 될성 싶은 선수를 스파르타로 가르치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국가대표 출신 전직 축구선수가 부녀자 납치를 한 어제의 뉴스는 엘리트 스포츠의 어두운 한 단면입니다.
요즘 보면 SM이나 YG등 거대 연예 기획사를 보면 딱 태릉선수촌이 생각납니다. 나라가 작다보니 이런 엘리트주의를 너무 좋아하고 그 엘리트주의로 세계를 정복할려고만 하네요. 언젠가는 큰 탈이 날 것이며 현재의 부작용에 대한 대처도 아주 미흡합니다. 솔직히 야구선수하다가 부상으로 야구 그만두면 그 사람 뭐 해먹고 살까요? 수업시간에도 야구만 했으니 가진 재주가 없습니다. 


김연아가 버려야할 것 첫번째 학력

고려대 입학한지 1년도 안돼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걸 마치 고려대학교가 해낸 것 처럼 고려대는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아니 떨 수 밖에 없는게 김연아라는 대어를 입학시킨게 고려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굳이 고려대 입학에 과정의 형평성 문제까지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김연아는 분명 고려대학교의 마케팅 도구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도서관에서 책 대출 하는 과정까지도 언론에 노출하고 학생증을 총장이 직접 주면서 그것도 카메라 앞에서 어색한 표정을 지은 모습은 김연아 자신도 대학생이라기 보다는 고려대학교의 학생모델 역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저는 왜 김연아가 이런 행동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문근영 처럼 조용히 학교를 다닐 수 있고 기자들이 왔으면 정중하게 사양을 하면 됩니다. 기자들이 막무가내로 찍는 것도 아니고 철저하게 연출된 포즈와 행동을 김연아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책 대출하는 것도 총장이 옆에서 지켜봐주는 이런 모습은 전형적인 프로파간다이며 국방부에서 흔하게 하는 인위적인 연출들입니다.  

저는 왜 김연아가 고려대학교에 가야했나? 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미 세계적인 피겨선수인데 학력이 김연아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또한 대학교를 다닌다고 해도 1년에 몇번 나오지 않고 졸업장을 받는 것이 김연아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실제로 김연아는 원격강의나 해외에서 피겨 연습중에도 수시로 레포트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그런 편의는 일반 고려대학생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편의입니다.

대학교에 가고 싶으면 선수생활 은퇴하고 입학해도 될텐데 왜 선수생활을 하면서 그것도 1년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는데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음을 알텐데 왜 굳이 선수생활과 병행을 하는지 좀 이해가 안갔습니다. 

최근에 한 교수가 라디오방송에서 김연아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김연아 팬들이 질타를 했고 김연아측이라고 불리는 김연아 매니지먼트 회사는 그 교수를 법적조치 한다고 했습니다. 그 교수는 김연아의 교생실습을 쇼라고 말했습니다.

교생실습도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기자들을 불러 놓고 찍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김연아 마케팅인데 어떻게 보면 그 교수의 지적은 합당하다고 봅니다. 물론 김연아가 그렇다고 교생실습을 소홀하게 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다만 왜 기자들 앞에서 그런 교생실습을 하냐 이겁니다.  경기장이 아닌 학교에서는 학생이면 학생다울 수는 없는지 다른 대학생들과의 위화감 같은 것은 생각을 안하는지 왜 튀는 행동을 하는지 전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김연아 졸업식은 하나의 아이스쇼가 될 것 같다는 예상도 드네요
저야 이런 지적을 하고 이런 글을 쓸때 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욕합니다. 국민요정을 왜 까냐며 질타를 하고 실제로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님을 김연아는 알아야 합니다.

놀랍게도 이번 황교수의 발언에 많은 사람들이 질타를 하면서도 또 한쪽에서는 황교수의 말이 틀린게 아니라는 반응도 상당했습니다. 호불호가 너무 극명했고 그 모습을 보면서 김연아의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이 역효과가 나는 시점이 된 것 입니다.

김연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특히 이 고려대입학에 대한 것 부터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았죠. 예상대로 김연아는 해외 경기를 다니면서 출석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도 학점 관리를 할 수 있었고 이런 과정 자체가 엘리트의 특권으로 비추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불평등이 만연하고 양극화가 지배하는 시대인데 김연아마져 보통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엘리트만 갖는 편의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기자들을 불러서 (아님 허용했든) 교생실습을 촬영하게 한 모습은 안좋은 여론에 기름을 뿌린 것이고 여기에 황교수가 불을 붙여 버렸습니다. 김연아는 이런 부정적 여론을 아직 잘 모르나 봅니다.



김연아가 버려야할 것 두번째 광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고를 거부하는 행동은 공산주의가 좋다고 하는 소리와 같게 들릴 수 있습니다. 광고는 자본주의와 뗄 수 없죠. 하지만 어느정도껏이죠. 일정 수준을 넘어가 버리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김연아는 광고 참 많이 찍습니다. 에어콘, 맥주, 운동화, 심지어 LPG광고 까지 나옵니다. 광고 많이 찍는다고 돈연아라는 소리도 듣고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연아가 광고 찍는 자체를 지적할 수는 없습니다. 유명인 치고 광고 안찍는게 더 이상한 요즘이죠. 다만 너무 많다는 것 입니다. 그 많음을 수치상으로 내세울 수는 없지만 요즘 주변 의견 들어보면 좀 지나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광고 찍지 말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스포츠선수 이미지를 다 칠하고도 남을 정도로 많다는 것 이죠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돈연아라고 스스로 말했으니까요. 김연아는 이렇게 말 했습니다. 
"광고를 매일 찍는 것도 아닌데"  매일 찍지 않는 것 다 압니다. 문제는 광고라는게 매일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착시현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매일 저렇게 광고에 나오는데 운동은 언제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광고라는게 그런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아닙니까?

즉 매일 접하게 해서 친숙하게 만드는 것이 광고인데요. 김연아 광고가 하루에도 수십개 씩 시청자들이 보게 되면 김연아에 대한 이미지는 스포츠스타가 아닌 모델로 인식하게 됩니다

솔직히 지금 김연아의 이미지는 피겨선수라기 보다는 연예인 같습니다.  최근들어 피겨대회 나가지도 않고 있고 아이스쇼만 하고 있으니 더더욱 이런 '연예인 김연아'에 대한 이미지는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의 여론이 더 좋아지지 않죠. 

돈 열심히 버는 모습은 좋게 볼 수 있지만 이 김연아라는 이미지의 반석은 모델 김연아도 고려대생 김연아도 아닌 '피겨선수 김연아'입니다. 그런데 피겨를 안하니 반석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피겨를 하면서 광고도 찍고 학교 마케팅을 한다면 또 달랐겠죠. 모든지 열심히 하는 구나 할 수 있는데 지금은 피겨 이미지가 사라졌습니다. 


해결방법은  피겨선수 은퇴


해결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광고 숫자를 좀 줄이고 학교생활을 보통의 학생들 처럼 하면 됩니다. 보통의 학생들 처럼 기자 앞에서 수업 찍게 하는 모습을 지우면 됩니다. 

아니면 피겨선수 은퇴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죠. 개인적으로는 피겨의 최고봉을 느껴봤으니 은퇴하는게 자연스럽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피겨선수라는 명함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에 복귀할지 안할지도 불분명합니다. 그냥 계속 끌고 가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에 많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김연아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을려면 뭔가 하나를 버려야 할 것 입니다. 그게 광고든 고려대학교든 피겨선수든  김연아가 판단해야죠.  이렇게 가다가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다 덫칠 해질 것 입니다. 


덧붙임 : 이런 김연아 이미지를 더 안좋게 만드는 사람들은 바로 김연아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하고 실드질을 하는
          분들입니다. 제가 이런글 쓰면 알바니 어쩌니 하는 그런 하나하나가 더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죠.  제 글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다면 길게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논쟁이든 언쟁이든 하죠. 
          그리고 말이죠. 사람들은 꼭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봅니다. 제가 이 글을 김연아 죽으라고 쓴 글입니까? 
          최근의 반 김연아 여론이 심해지고 있음에 스스로 깨닫고 좋은 방향으로 가라는 것이죠. 
          또한 남이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왜 이래라 저래라 
          합니까? 그냥 냅두세요. 또한 다른 연예인들에게 왜 이래라 저래라 합니까? 그냥 냅 두세요. 그렇게 살던 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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