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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길상사에 핀 연등, 그 황홀함에 취하다

by 썬도그 201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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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갈려고 했습니다. 작년에는 7시 40분 경에 연등을 켰는데 올해는 7시 40분이 지났는데 정문 앞 연등만 켜는 모습에 갈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매직아워라는 코발드빛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야 하는데  해 다지고 하늘 컴컴해 진후 찍으면 사진의 맛이 좀 안난다고 할까요. 파란 하늘 카페트가 필요 했는데 파란 카페트가 하늘에 드리웠지만 연등은 켜질 생각을 안하네요

잘못왔나? 집에 갈까? 고민을 하는 중에 팟~~~ 하고 뭔가 번쩍 거립니다. 

이거야!!  함께 따라온 후배녀석을 데리고 이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연신 감탄사가 연등 갯수만큼 터져 나올 기세입니다.


길상사의 연등은 그 어떤 사찰의 연등 보다 아름답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과 다르게 이렇게 나무 위에 연등을 주렁주렁 달았습니다. 너무 몽환적이자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습니다. 어떻게 나무에 저렇게 달았을까요? 저거 달기 힘들었을텐데 고생들 많으십니다.




길상사를 처음 알게 된게 이 사진 때문입니다. 마니 연등의 바다위에 떠 있는 정자 같은 모습, 여기가 길상사의 뷰포인트이고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녀님들도 연등을 보러 왔네요. 작년에도 수녀님 봤는데 올해도 봅니다. 길상사는 걸어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그 초입에 성당이 있습니다. 그 성당의 수녀님들 같네요. 사찰이라고 불교라고 거부하는 일부 극진 종교인들의 모습과 너무 대비되는군요. 

그러고보면 한국의 카톨릭은 한국의 개신교보다 더 융통성이 많습니다.

































말이 필요 없이 사진만 올리겠습니다. 

이 길상사의 연등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딱 1시간만 켜져 있습니다. 언제까지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5월말 석가탄신일까지는 켜지 않을까요? 그러니 이번 일요일에 한번 들려보세요. 주말에는 동대문에서 종각까지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연등퍼레이드가 있습니다. 매년 찾아가 보는데 예전 보다는 좀 시큰둥 해졌지만 국내 최고의 퍼레이드입니다. 내국인보다 외국이이 더 좋아하는 행사죠

가만 보면 우리는 너무 외국것만 좋아하는 사대의식이 많은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도 해외에 소개되어도 손색이 없는 멋진 퍼레이드가 있고 그 퍼레이드 이름은 연등행사(제등행사)입니다.  뉴욕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못지 않습니다.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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