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정말 바쁩니다. 몰라도 될 정보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계속 주입을 받죠. 지금은 정보의 홍수시대라서 정보를 누가 많이 취합하느냐가 아닌 누가 가치있는 정보를 잘 추려내고 정보를 잘 버리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촉은 바로 통찰력입니다. 뭐가 필요 없는지 뭐가 필요한지 구분을 해야죠. 이걸 잘 못 하면 정보에 휘둘리게 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늘 부터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의 고전 명화 70편을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영상 화질은 360P로 SD화질입니다. 적어도 720P로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저작권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맛보기 정도로 보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전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좋습니다
고전명화나 영화가 좋은 이유는 시대를 뛰어 넘는 거대한 은유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삶을 관통하는 통찰력들이 녹여져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고전 소설이나 고전 명화나 영화를 현재 다시봐도 또 느낌이 달라지는게 고전들의 가지는 미덕입니다.
다만 모든 고전 영화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애마부인 같은거 지금 보면 유치해서 못 봐줍니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시간을 뛰어 넘는 관통력과 삶에 대한 통찰과 공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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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영화가 있고 말로만 명성을 듣고 볼 방법을 몰라서 못 본 영화중 좋은 영화를 몇번 소개하자면
자신만의 영화세계를 구축한 명감독인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와 살인나비를 쫒는 여자(1978)과 영자의 전성시대(1975)
꼬방동네 사람들(1982),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태백산맥(1994), 축제(1996), 칠수와 만수(1988), 결혼이야기(1992),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등이 있습니다
특히 서편제는 안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이렇게 유튜브에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이 영화들을 한국인들만 보는게 아닌 영어자막등을 입혀서 해외에도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고전 영화라고 무조건 외면하고 혹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던 분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죠. 요즘은 볼꺼리 즐길꺼리가 많아서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혀지면 존재 자체도 하지 않지 않게 되는게 요즘 현실입니다. 아무리 백날 나 여기 있어요! 라고 외쳐봐요. 대중에 인식되지 못하면 그 존재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래서 요즘은 마케팅이 그 어떤 시대보다 중요합니다.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할까? 고민을 하고 이렇게 잊혀지느니 망나니짓이라도 해서 관심받아야 겠다며 노이즈 마케팅도 스스럼없이 하죠.
그런 맥락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한국영상자료원도 이렇게 사람들이 고전영화를 안보느니 공짜로 뿌려서 고전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 올리려고 하는 생각인 듯 합니다. 대신 화질은 조악하게 올려서 정말 고품질로 보고 싶으면 영상자료원 싸이트에서 보게끔 유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고전영화, 특히 한국 고전영화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그 시대의 생각이나 풍광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칠수와 만수라는 영화는 88년 당시의 종로나 서울거리를 보여줍니다. 지금 잠시 봤는데 88년 보라색 시내버스에 장탄식이 나오네요. 맞어! 저 때는 저 버스였지 그리고 광화문 거리도 보여지네요. 이런 재미가 아주 솔솔하죠
자 고전 한국영화에 풍덩 빠져 보십시요. http://www.youtube.com/koreanfilm 에 만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