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야기 부터 해야겠습니다. 
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3명의 배우만 보이는 영화입니다. 임수정, 류승룡, 이선균이라는 3명의 주인공만 보이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임수정 부터 이야기 해야겠네요

임수정이 망가졌다? 새로운 임수정의 이미지가 보였던 '내 아내의 모든 것'

임수정이란 배우를 아주는 아니지만 그냥 그 맑은 이미지가 좋습니다. 배우 임수정이 우리에게 각인 된 영화는 2003년 한국영화 제2의 중흥기에 출연한 '장화 홍련'때 부터입니다. 문근영의 언니로 나왔고 그 맑은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까놓고 말하자면 임수정이라는 배우는 대박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ing나 허준호 감독의 행복이 그나마 우리에게 좀 인기를 얻었지만 다른 영화들에서는 크게 어필을 하는 배역은 아니였습니다. 특히 제가 본 최근작인 '전우치'에서는 왜 출연 했나 따지고 싶었습니다. 임수정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영화였죠. 

임수정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카메라를 보고 조금 더 가까이 찍으라는 피부미인 혹은 동안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맑고 곱고 순백의 이미지인 임수정이 이제 30대 초반의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도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 시기입니다. 점점 다른 여배우들 처럼 CF로만 숨을려는 모습이 좀 안타까웠죠

배우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 초반에 기존의 이미지를 깰려고 고군분투 합니다. 남편 앞에서 훌러덩 옷을 벗고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관객들이 으윽~~ 하는 소리를 낼 정도로 소변까지 노출을 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섹시한 장면들이 몇 장면이 보입니다. 임수정이 저런 장면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적나라한 노출 씬 같은 것은 없지만 분명 이전 이전 영화와 다른 과감성이 보입니다. 

임수정은 이 영화에서 까칠하고 도도하고 따지기 좋아하고 말 정말 지겹게 많이하는 까칠한 주부로 나옵니다. 얼마나 까칠하고 따지기 좋아하고 심지가 곧은지 남편 상사 부인들에게도 입바른 소리를 해서 남편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그런 아내를 누가 좋아 할까요? 남들 다 좋아하지 않고 자기 자신도 그런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걸 고치려 들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비록 까칠녀로 나오지만 여전히 스크린을 압도하는 매력은 가득합니다. 임수정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주 과감한 망가짐은 아닙니다. 초반에 캐릭터 설정 씬에서는 훌렁 훌렁 옷을 벗긴 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내로 보입니다. 임수정이 기존의 착하고 순종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서 자신의 이미지의 틀로 부터 탈출 할려는 몸부림이 잘 보였던 영화입니다. 특히 영화 초반에 속옷만 입고 엉덩이를 긁는 임수정의 모습은 좀 낯설면서도 약간은 놀라운 모습입니다. 

소심 찌질남 이선균. 연기에 물이 올랐다


배우 이선균은 한석규에는 못하지만 목소리가 정말 좋은 배우 중 하나죠. 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이선균은 최근에 참 영화 많이 찍습니다. 이선균은 연기 스펙트럼이 좀 넓은 편입니다. 그의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영화 '옥희의 영화'나 최근작 '화차'등을 보면 이 배우의 기본 연기력은 꽤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최근 영화 중 가장 어울리는 아니 연기를 아주 맛깔나게 잘 합니다. 
이선균이 연기한 남편 두현은 건설업체에서 내진 설계를 담당하는 직장인입니다. 일본에서 유학중인 아내를 만난 후 결혼에 꼴인 하죠. 아리따운 아내와 사는게 좋았지만 아기도 없이 7년을 지내고 뭘 해도 안되는 그래서 자포자기 상태에서 하루 하루 싸움 닭 처럼 독설을 내 뱉고 사는 아내에 점점 미쳐갑니다. 그냥 넘어가도 될것을 꼭 다져 묻고 고칠려고 드는 오지랖에 넌더리가 날 정도입니다. 

하루하루가 짜증이지만 정작 아내 앞에서는 짜증도 내지 못 합니다. 짜증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아내에게 이러 저러 한 것을 싫다 고쳐라 아니면 우리 이혼하자고 말도 못하는 소심남이기 때문입니다. 강릉 파견 껀이 있을 때 손을 들어서 자기가 1년 동안 파견 가 있겠다고 할 정도로 아내의 짜증스러움에 미칠 지경이니다.

이 소심남은 결국 이웃집 남자인 카사노바에게 중차대한 제안을 합니다
"내 아내를 유혹 해 주세요"  말도 안돼는 제안을 한 이유는 그렇게 바람을 펴서 아내가 먼저 이혼 하자고 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여기에서 결점이자 장점을 동시에 들어 냅니다.  그 이야기는 저 아래서 다시하죠

내 아내의 모든 것은 류승룡으로 시작해서 류승룡으로 끝나는 영화


요즘 '더킹 투하츠'에서 활약하는 배우 윤제문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크게 뜬 배우입니다. 
이 배우가 각인된 영화가 바로 '차우'라는 거대 멧돼지를 다룬 영화였습니다. 영화 '차우'의 웃음의 5할을 담당했던 후덕스러웠던 윤제문, 전 아직도 뿌리깊은 나무의 정기준 역활을 한 윤제문을 보면 차우에서의 어설픈 포수가 생각납니다. 윤제문 정말 코믹연기도 잘 합니다.

배우 류승룡은 수염난 강인한 역활을 참 많이 했습니다. 장진감독의 2006년작 거룩한 계보에서 사형수 역활도 했었고 수 많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많은 활약을 했습니다. '씬 스틸러'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배우입니다. 최근에는 영화 '활'에서 청나라 장수 역활로 우리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배우 윤제문이 차우에서 연기 한 것 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이 영화를 쥐락펴락합니다.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류승룡이자 웃음의 8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류승룡의 연기와 대사 하나하나에 닭살 돋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소리가 가득한 극장안이 기억나네요. 

류승룡은 이웃집 카사노바로 나옵니다. 그런 카사노바에게 이선균이 다가가 제발 내 아내를 유횩해서 우리가 이혼하게 만들어 달라고 애걸복걸 합니다. 영화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성기(이름도 참...) 그 설정 자체도 코미디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은 류승룡에서 나옵니다

류승룡은 리마리오를 능가하는 느끼함을 이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느끼한 멘트는 기본, 도대체 정체가 뭔지 궁금할 정도로 다양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요리사 뺨치는 요리를 하며 샌드아트와 다양한 언어구사등 못하는게 없는 카사노바로 나옵니다. 류승룡이 임수정을 꼬시는 장면은 어쩌면 이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주된 내용이자 가장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류승룡의 카사노바 연기는 영화 '활'에서의 수컷의 느낌이 나면서도 유머러스한 장면들로 인해 시종일관 관객을 쥐락펴락합니다. 전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류승룡'이라고 생각이 되어지네요. 너무 튀어서 주 남녀 주인공을 뛰어 넘기도 합니다



시종일관 웃음 가득한 영화

이 영화는 시종일관 웃깁니다. 저도 오랜만에 영화 보다가 웃었네요. 특히 여자 관객들의 반응은 아주 뜨겁습니다
웃음의 대부분은 류승룡으로 부터 나옵니다. 진지하면서 느끼한 멘트를 날리는 그 자체가 웃깁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나 잡아 봐라' 라고 여자가 뛰어가면 그걸 잡으러 가는 느끼하고 진부한 클리셔 같은 그러나 유머러스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카사노바 같지 않는 어설픔으로 인해 웃음을 유발합니다. 잔뜩 폼 잡고 있는데 미끄덩 하고 넘어지는 슬립스틱 같은 웃음이죠. 

이외의 웃음은 상황에 대한 웃음입니다. 이선균과 류승룡 간의 은밀한 거래와 아내의 집착에 가까운 모습에 대한 경악스러움에서 오는 웃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맛깔나는 대사에서 오는 웃음입니다.
웃음지수가 대단히 높은 영화이며 이 웃음으로 인해 이 영화는 흥행에 크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성공할 것 입니다.



존재감 없는 조연, 어색한 스토리 전개와 오버질이 아쉽다


이 영화는 3명의 배우만 눈에 들어옵니다. 이광수나 복길이 김지영이 라디오PD와 작가로 나오는데 이 두 조연 배우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한 까칠하고 싫어하는게 너무 많은 독설여왕 임수정이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하고 강릉FM방송을 넘어 서울이라는 공중파까지 진출하는 과정의 모습도 매끄럽지 못 합니다. 

로맨틱 코메디라고 하지만 그런 상황은 실생활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기에 사실성이 무척 떨어집니다. 여기에 조연들의 역활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노처녀 작가로 나오는 김지영이나 유부녀이지만 짝사랑하는 듯한 이광수의 모습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특히 영화 엔딩크레딧이 오르면서 나오는 장면은 조금은 웃겼지만 너무 과한 것 같아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적당히 해라 적당히~~

이 영화는 웃음은 확실하지만 두 남녀 주인공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은 매끄럽지도 공감가지도 않습니다
보통의 로맨틱 코메디들의 공식은 시종일관 웃기다가 후반에 약간의 눈물의 그렁그렁함을 보여주는 모습이 전형적입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웃기는데는 대성공을 하지만 후반의 남녀 주인공간의 갈등을 푸는 과정이 이해는 가지만 매끄럽거나 확 와닿거나 하지 않습니다. 또한 인상 깊지도 않고요. 이 때문에 명작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많습니다.

웃음과 눈물 두마리 토끼를 잡았으면 좋으련만 웃음만 잡았네요. 웃음 하나만 잡은것이 어딘데요
그나마 임수정이 까칠하고 독설을 하며 사사건건 따지기 좋아하는 모습에 대한 설명이 아주 공감이 가네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밝히지는 않지만 그녀가 왜 그렇게 사사건건 세상 모든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해결을 하던지 독설을 날리는지에 대한 감독의 해석은 아주 괜찮네요.

다만 이 영화는 많은 부분 클리셰(진부한) 설정들이 웃기기는 하지만 개운한 맛은 없습니다. 
즉 창의적인 장면이 있긴 한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가끔 드네요. 이 영화는 자기 아내를 유능한 카사노바에게 유혹해 달라는 소심한 남편의 말도 안돼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이 창의적인 상황 설정은 이 영화의 큰 재미입니다만 그 상황 설정이 어떻게 풀어갈지 대충 결말이 예측 된다는 점이 스토리상의 약간의 지루함을 줍니다.

여자 관객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관객들은 대부분 여자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관객 반응 아주 뜨거웠고 아주 좋았습니다. 박수치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 10분에 한번씩 나올 정도로 이 영화 시종일관 웃깁니다. 마지막 마무리 부분이 좀 헐렁한 느낌인게 아쉽고도 아쉽습니다. 좀 더 치밀하게 해결 했으면 하는 생각과 좀 더 적극적 또는 더 웃길 수 있는 대립각이 보였지만 예상과 다르게 너무 허무하게 무너지네요. 

류승룡의 망가지는 카사노바 연기가 진국이며 이선균과 임수정의 진짜 신혼 부부 같은 궁합도 좋습니다. 임수정의 약간은 털털하고 망가지는 모습도 괜찮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 다음 주에 개봉하는데 여자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남자들에게는 별로냐? 그건 아닙니다. 저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여자분들에게 더 공감가는 영화이지 반응정도를 보면 여자관객들이 더 좋아하네요

따라서 여자친구와 함께 손잡고 볼만 한 영화입니다. 수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분명 진부함도 빈틈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종일관 웃기는 영화 만나기도 힘듭니다. 특히 류승룡의 느끼한 멘트는 아직도 귀에서 맴도네요. 

민규동 감독이 오랜만에 웃길려고 작정하고 만든 영화 같습니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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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zusammengehen.tistory.com BlogIcon EHADES 2014.10.12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수정 묘한 느낌 끌린다...참 멋진 배우다.